성종실록257권, 성종 22년 9월 30일 계묘 4번째기사
1491년 명 홍치(弘治) 4년
하직하는 일본 국왕의 사신 편에 답서를 보내어 대장경과 토산물 등을 보내다
일본 국왕사(日本國王使) 경팽 수좌(慶彭首座) 등이 하직하니, 그 답서(答書)에 말하기를,
"바닷길이 멀고도 아득하여 음신(音信)으로 소식을 물음이 오래도록 소홀하였습니다. 이제 귀국의 사신이 옴으로 인해 바로 새로 경명(景命)1031) 을 응수(膺受)1032) 하여 위호(位號)를 정(正)히 하였음을 알았으니, 기쁜 마음으로 하례(賀禮)드립니다. 따라서 대대로 인호(隣好)를 닦아서 승습(承襲)함을 보이고, 더구나 아름다운 선물이 많았으니 깊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직 선대(先代)의 뜻을 잘 계승하고 선대의 사업을 이룩함이 효도의 큰 것이니, 영구히 이 마음을 굳게 지키어 처음부터 끝까지 변치 않으면 어찌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고(告)하였던 《대장경(大藏經)》 1부(部)와 조연 면포(助緣綿布) 1천 필(匹)을 회사(回使)에게 부송(付送)하고, 또 토산(土産)을 별폭(別幅)과 같이 갖추었으니, 수령하시기 바랍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0책 257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12책 98면
- 【분류】외교-왜(倭)
○日本國王使慶彭首座等辭。 其答書曰: "海天遼闊, 音問久踈, 今因貴國使來, 乃知新膺景命, 以正位號, 欣賀欣賀。 仍承示以世修隣好, 況兼嘉貺稠重, 深以爲感。 惟繼志述事, 孝之大者, 永堅此心, 終始不渝, 豈不義哉! 所諭《大藏經》一部, 助緣緜布一千匹, 就付回使, 且將土産備如別(福)〔幅〕 , 惟領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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