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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256권, 성종 22년 8월 29일 계유 2번째기사 1491년 명 홍치(弘治) 4년

도원수 이극균에게 고산리에서의 전승을 치하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 것과 아군의 공로 피해 상황을 아뢸 것을 명하다

서북면 도원수(西北面都元帥) 이극균(李克均)에게 유시(諭示)하기를,

"고산리(高山里)의 전첩(戰捷)은 진실로 칭찬할 만하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한 번 싸움을 이긴 후에 사졸(士卒)들이 해이(解弛)해지면 반드시 적(敵)을 가벼이 보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적(賊)이 비록 기세(氣勢)가 꺾이어 패전(敗戰)했지마는, 생각건대 반드시 으르렁거리면서 분한 마음을 품고서 나머지 종족(種族)을 수합(收合)하여 재차 와서 변경(邊境)을 침범할 것이므로, 우리가 만약 조금이라도 해이(解弛)해진다면 저들이 그 기회를 노릴 것이니 이전의 공로(功勞)가 땅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또 교활한 오랑캐가 반드시 보복하려고 하여 강가에 몰래 숨었다가 척후(斥候)하는 병졸을 엿볼까 염려되니, 경(卿)은 적(賊)이 물러간 것을 기쁘게 여기지 말고 방어(防禦)하는 모든 일은 거듭 계엄(戒嚴)하도록 하고, 강을 건너는 척후(斥候)는 우선 들여보내지 말도록 하라. 비록 그러하나 전쟁은 먼 곳에서는 헤아리기가 어려우니 경의 조치(措置)가 적당함을 얻는 데에 달려 있을 뿐이다. 또 고산리(高山里)의 공은 마땅히 빨리 상(賞)줄 것을 의논해야 할 것이니, 장수와 군사 중에서 공이 있는 사람과 여러 사람들이 적(賊)의 목을 베고 사로잡은 것의 많고 적음과 저 적(賊)이 강중(江中)에 빠져 죽은 것과 우리 군사가 상처(傷處)를 입은 것을 상세히 기록하여 아뢰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256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12책 89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외교-야(野) / 인사-관리(管理)

    ○諭西北面都元帥李克均曰: "高山里之捷, 誠爲可嘉, 但慮一勝之後, 士卒解弛, 必生輕敵之心。 賊雖摧敗, 想必狺然懷憤, 收合餘種, 再來犯邊, 我若稍弛, 則彼乘其機, 前功墜地矣。 且慮黠虜必欲報復, 潛伏江濱以伺斥候之卒, 卿勿以賊退爲喜, 防禦諸事, 申令戒嚴, 越江斥候, 姑勿入送。 雖然, 兵難遙度, 在卿措置得宜耳。 且高山里之功, 當速論賞, 將士中有功者及諸人斬獲多少, 彼賊(弱)〔溺〕 死江中者及我軍被傷者, 詳錄以啓。"


    • 【태백산사고본】 39책 256권 19장 B면【국편영인본】 12책 89면
    • 【분류】
      군사-군정(軍政) / 외교-야(野) / 인사-관리(管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