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 256권, 성종 22년 8월 27일 신미 5번째기사
1491년 명 홍치(弘治) 4년
임사홍의 집에서 불이나 며느리 휘숙 옹주가 이웃집에 의탁하여 기거하다
휘숙 옹주(徽淑翁主)가 임숭재(任崇載)에게 하가(下嫁)했는데, 임숭재는 임사홍(任士洪)의 아들이다. 이날 밤에 임사홍의 집에서 잘못하여 불을 내었으므로 옹주(翁主)는 이웃집에 의탁, 우거(寓居)하였다.
사신(史臣)이 논평하기를, "임사홍(任士洪)은 소인(小人)이다. 불의(不義)로써 부귀(富貴)를 누렸는데, 그 아들 임광재(任光載)가 이미 공주(公主)에게 장가를 가고, 지금 임숭재(任崇載)가 또 옹주(翁主)에게 장가를 갔으니, 복이 지나쳐 도리어 재앙이 발생하여 불이 그 집을 태워버렸던 것이다.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는 재앙을 주니, 천도(天道)942) 는 속이지 않는 것이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256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12책 87면
- 【분류】인물(人物)
- [註 942]천도(天道) : 천지(天地) 자연(自然)의 도리(道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