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도 절도사 오순이 현지 변경 방비에 관련하여 치계를 올리다
평안도 절도사 오순(吳純)이 치계(馳啓)하기를,
"만포 첨절제사(滿浦僉節制使) 김윤제(金允濟)의 보고에 이달 17일에 온하위(溫下衛)의 야인(野人) 김목소(金木所)와 김임다가(金任多可) 등이 와서 말하기를, ‘건주위(建州衛)의 야인(野人) 심일다(沈日多)가 와서 우리 위(衛)의 추장(酋長) 김유리합(金劉里哈)에게 고(告)하기를, 「좌위(左衛)의 고보을치(高甫乙赤)와 우위(右衛)의 동처이응거(童處伊應巨)와 동여은대무(童驪隱代茂) 등이 사방(四方)에서 군사를 청하여 기병(騎兵) 2백 명은 육로(陸路)로 오고 보병(步兵) 2백 명은 수로(水路)로 와서 자피선(者皮船)647) 을 타고 이달 14일에 물을 향하여 내려오므로, 김유리합(金劉里哈)이 나로 하여금 절도사에게 고(告)하도록 한 까닭으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서 왔다.」고 했습니다.’고 하므로, 신(臣)이 우후(虞候) 유승손(柳承孫)을 보내어 방어(防禦)에 관한 여러가지 일을 점검(點檢)하여 살피게 했습니다."
하였는데, 명하여 도원수(都元帥) 이극균(李克均)에게 보이니, 이극균이 아뢰기를,
"오순(吳純)이 변고(變故)를 들었으면 진실로 마땅히 달려가서 변고에 대응(對應)해야만 할 것인데, 다만 우후(虞候)만 보내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9책 253권 34장 B면【국편영인본】 12책 43면
- 【분류】군사-군정(軍政) / 군사-통신(通信) / 외교-야(野)
- [註 647]자피선(者皮船) : 짐승의 털가죽으로 만든 소형의 배. 주로 여진인(女眞人)이 강을 건널 때 사용하였음. 피선(皮船).
○平安道節度使吳純馳啓曰: "滿浦僉節制使金允濟報云: ‘本月十七日, 溫下衛 野人 金木所、金任多可等來言: 「建州衛 野人 沈日多來告于我衛酋長金劉 里哈曰: 『左衛高甫乙赤, 右衛童處伊應巨、童驢隱伐茂等請兵四方, 騎兵二百由陸路, 步兵二百由水路, 乘者皮船, 於本月十四日指向水下』」 劉里哈令我告諸節度使, 故不分晝夜而來。’ 臣遣虞候柳承孫檢察防禦諸事。" 命示者元帥李克均。 克均啓曰: "吳純聞變, 固當馳往應變, 只遣虞候不可。"
- 【태백산사고본】 39책 253권 34장 B면【국편영인본】 12책 43면
- 【분류】군사-군정(軍政) / 군사-통신(通信) / 외교-야(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