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248권, 성종 21년 12월 24일 신미 3번째기사
1490년 명 홍치(弘治) 3년
성균관 전적 이종준이 충청 좌도에 벼락맞고 죽은 사람이 있음을 아뢰다
성균관 전적(成均館典籍) 이종준(李宗準)이 아뢰기를,
"신(臣)이 충청 좌도(忠淸左道) 입거 종사관(入居從事官)으로서 이달 17일 직산현(稷山縣)에 이르렀는데, 그날 오시(午時)에 번개가 크게 치고 천둥이 울리면서 눈이 내렸고, 그 이튿날은 눈바람으로 천지가 캄캄하여 지척(咫尺)을 분별할 수가 없었는데, 고을 사람이 말하기를, ‘어제 현(縣)에 있던 사비(私婢) 옥비(玉非)가 벼락을 맞아죽었다.’고 하였습니다. 신이 자세히 물어보았더니, 하는 말이, ‘벼락이 떨어질 적에 푸른 불빛이 방안에 가득하였다.’고 하므로, 검시(檢尸)를 해보았더니, 가슴에 푸른 빛이 있고 뒤통수에는 머리털이 타 있었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8책 248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11책 677면
- 【분류】과학-천기(天氣) / 의약-의학(醫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