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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248권, 성종 21년 12월 22일 기사 1번째기사 1490년 명 홍치(弘治) 3년

김응기 등에게 형혹성과 황도와의 거리 등을 전교하여 묻다

김응기(金應箕)·조지서(趙之瑞)에게 전교(傳敎)하여 묻기를,

"전일(前日)에 이르기를, ‘혜성(彗星)이 점점 사라져서 전에 비해 작아졌습니다.’라고 하였었는데, 지금은 별의 가감(加減)을 아뢰지 않으니, 내가 매우 근심스럽다. 형혹성(熒惑星)이 황도(黃道)와의 거리는 얼마이며, 어느 때에 황도에 들어가는가?"

하였는데, 김응기 등이 서계(書啓)하기를,

"이 달 보름 초저녁에 달빛이 밝았으므로, 혜성의 광망(光芒)이 길고 짧음을 확실하게 알 수가 없었고, 20일에 이르러서는 성체(星體)가 점점 작아지며 광망이 매우 희미해져서 있는 듯하기도 하고 없는 듯하기도 하였는데, 그 뒤로는 가감(加減)됨이 없었으므로, 다만 있는 곳만을 기록하여 아뢰었습니다."

하고, 또 말하기를,

"해와 달과 오위(五緯)1080) 는 항상 황도(黃道)로 말미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형혹성이 태미(太微)의 서원(西垣) 남쪽 제 2, 3성(星) 사이에 있었는데, 지금은 제 3성으로 물러나 있으며, 거리가 3, 4척 남짓됩니다만, 황도에 들어가는 것은 미리 계산할 수가 없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8책 248권 16장 B면【국편영인본】 11책 677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

  • [註 1080]
    오위(五緯) : 금성(金星)·목성(木星)·수성(水星)·화성(火星)·토성(土星) 등 다섯 별을 이름.

○己巳/傳問于金應箕趙之瑞曰: "前日云: ‘彗星漸消, 比前爲小。’ 而今則不啓星之加減, 予甚憂之。 熒惑去黃道幾許, 何時入黃道?" 應箕等書啓曰:

今月望時初昏, 有月光, 故彗星光芒長短, 未能的知, 至二十日, 星體漸小, 光芒甚微, 若有若無, 此後無加減, 故只書其所在以啓。

又曰: "日月五緯, 常由黃道。 前月熒惑, 在太微西垣南第二三星間, 今則退在三星, 相去三四尺許, 其入黃道, 未可逆(科)〔料〕 。"


  • 【태백산사고본】 38책 248권 16장 B면【국편영인본】 11책 677면
  • 【분류】
    과학-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