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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243권, 성종 21년 8월 28일 무신 1번째기사 1490년 명 홍치(弘治) 3년

중국 사신 장녕의 시에 화답한 문신의 시의 내용

동교(東郊)에서 관가(觀稼)하고, 인하여 제천정(濟川亭)에서 거가(車駕)를 머무르게 하였다. 명하여 수가(隨駕)한 문신(文臣)에게 중국 사신 장녕(張寧)의 시(詩)를 화답(和答)하여 올리게 하니, 그 시(詩)에 이르기를,

"동국(東國)에 높은 누각 있는데

누각 앞에는 한강 물이 흐르네.

햇빛이 청작방(靑雀舫)을 흔드는데

그림자는 백구주(白鷗洲)에 떨어지네.

멀리 바라보니 하늘이 다했나 의심스럽고

공중에 오르고 땅에 뜨려고 하네.

창안에 들어온 바람과 햇빛이 좋으니

평상에 내려 거듭 오래 머무르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내가 누제(樓題)를 보니, 장녕(張寧)의 이 시(詩)가 제일 좋았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7책 243권 21장 A면【국편영인본】 11책 636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어문학-문학(文學) / 외교-명(明)

○戊申/觀稼于東郊, 因駐駕于濟川亭。 命隨駕文臣, 和天使張寧詩以進。 其詩曰: "東國有高樓, 樓前漢水流。 光搖靑崔舫, 影落白鷗洲。 望遠天疑盡, 陵虛地欲浮。 入窓風日好, 下榻重淹留。" 上曰: "予觀樓題, 張寧此詩最好。"


  • 【태백산사고본】 37책 243권 21장 A면【국편영인본】 11책 636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어문학-문학(文學) /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