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215권, 성종 19년 4월 26일 기미 4번째기사
1488년 명 홍치(弘治) 1년
명륜당에서 유생을 시험하고 하련대에서 무사를 시험하다
임금이 명륜당(明倫堂)에 나아가서, 주공(周公)이 백금(伯禽)467) 을 매질하는 것을 논(論)하는 것으로써 유생(儒生)을 시험하고, 시권(試券) 거두는 것을 오시(午時) 초까지로 한정하였다. 드디어 하련대(下輦臺)에 나아가서 과녁[貫革]을 1백 50보(步)에 설치하고 15시(矢)를 쏘게 하여 무사(武士)를 시험하였는데, 인하여 문과(文科)에 이수공(李守恭), 무과(武科)에 이애(李薆) 등 각각 4인(人)을 뽑았다. 전교하기를,
"지금 문과와 무과에 합격한 자는 곧 유가(遊街)468) 하도록 하고, 탈 안마(鞍馬)469) 와 일산(日傘)을 관(官)에서 주도록 하라. 이와 같이 하는 것은 다만 그 자신만 영현(榮顯)470) 하게 할 뿐 아니라, 장차 많은 선비를 권려(勸勵)하기 때문이다."
하고, 이어 하련대(下輦臺)에 나아가서 방방(放榜)하고, 백관(百官)의 하례(賀禮)를 받았다. 이수공(李守恭)에게 명하여 어좌(御座) 앞에서 말을 타고 나가도록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3책 215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11책 331면
- 【분류】왕실-행행(行幸) / 인사-선발(選拔)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