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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214권, 성종 19년 3월 9일 계유 2번째기사 1488년 명 홍치(弘治) 1년

원접사 허종이 중국 사신의 행동거지를 치계하다

원접사(遠接使) 허종(許琮)이 중국 사신의 행동거지를 치계(馳啓)하고, 또 말하기를,

"중국 사신이 평양(平壤)에 도착하여 기자묘(箕子廟)를 배알하여 사배례(四拜禮)를 행하고, 또 단군묘(檀君廟)를 배알하여 재배례(再拜禮)를 행하였습니다. 또 문묘(文廟)에 나아가 사배례(四拜禮)를 행하고, 전상(殿上)에 들어가 선성(先聖)과 사성(四聖)·십철(十哲)의 소상(塑像)을 보고는 신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중국(中國)의 소상(塑像)과 조금 다릅니다.’고 하기에, 신이 말하기를, ‘소상(塑像)은 도불(道佛)과 같은 까닭으로 왕경(王京)문묘(文廟)는 소상을 베풀지 않고, 목주(木主)만을 베풀었습니다.’ 하니, 정사(正使)가 말하기를, ‘그것이 예(禮)에 합(合)합니다.’고 하였습니다. 신이 또 말하기를, ‘이것 또한 고쳐서 목주(木主)로 함이 마땅하나, 그러나 그 유래한 것이 이미 오래 된 까닭으로 고치지 못하였습니다.’고 하였더니, 정사(正使)가 말하기를, ‘원래 있었으면 무방(無妨)합니다.’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2책 214권 5장 A면【국편영인본】 11책 315면
  • 【분류】
    외교-명(明) / 사상-유학(儒學)

    ○遠接使許琮馳啓天使動止, 又曰: "天使到平壤, 謁箕子廟, 行四拜禮, 又謁檀君廟, 行再拜禮。 又詣文廟, 行四拜禮, 入殿上, 見先聖及四聖十哲塑像, 語臣曰: ‘此與中國塑像稍異。’ 臣曰: ‘塑像同於道佛, 故王京文廟, 不設像, 唯木主也。’ 正使曰: ‘是合於禮。’ 臣又曰: ‘此亦當改爲木主, 然其來已久, 故不改耳。’ 正使曰: ‘元有則不妨矣。"


    • 【태백산사고본】 32책 214권 5장 A면【국편영인본】 11책 315면
    • 【분류】
      외교-명(明) / 사상-유학(儒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