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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176권, 성종 16년 3월 26일 정미 2번째기사 1485년 명 성화(成化) 21년

소이전 정상의 사자가 후추 1천 근을 바치니, 후추 씨를 구하도록 전교하다

소이전(小二殿) 정상(政尙)의 사자(使者)가 후추[胡椒] 1천 근을 바치니, 전교하기를,

"왜인이 바친 후추가 매우 많으니, 그 땅에서 나는 것일 것이다. 전에 물건을 주고 씨를 구한다는 말을 서계(書契)에 하유(下諭)하였으나, 마침내 회답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제 또한 하서(下書)하여 구하고자 한다. 예조(禮曹)에 묻도록 하라."

하였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전일에 왜인이 말하기를, ‘후추는 남방에서 나는 것이고, 본국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 하였습니다. 신들의 생각으로는 그 땅에서 나더라도 우리 나라에서 씨를 얻으면 저들은 자기에게 이롭지 않으므로, 와서 바치려 하지 않을 것이니, 구하지 않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니, 전교하기를,

"내 생각으로는, 도주(島主)에게 하유하기를, ‘있고 없는 것을 서로 돕는 것이 교린(交隣)의 도리이니, 너는 모름지기 유구국(琉球國)에서 후추 씨를 구하여 바치도록 하라.’ 하면, 혹 와서 바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예조에 묻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7책 176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10책 701면
  • 【분류】
    외교-왜(倭) / 식생활-기호식품(嗜好食品)

    小二殿 政尙使者, 進胡椒一千斤。 傳曰: "倭人所進胡椒至多, 必其地所産。 前此贈物, 求種, 下諭書契, 而終未見答, 今亦欲下書求之。 其問禮曹。" 禮曹啓曰: "前日倭人云: ‘胡椒産於南方, 非本國所産。’ 臣等意謂 ‘雖出於其地, 我國得種, 則彼必不利於己, 不肯來獻, 勿求何如?" 傳曰: "予意以謂, 諭于島主曰: ‘有無相資, 交隣之道。 爾須求椒種於琉球國, 以進’, 則或有來獻之理。 其更問禮曹。"


    • 【태백산사고본】 27책 176권 17장 B면【국편영인본】 10책 701면
    • 【분류】
      외교-왜(倭) / 식생활-기호식품(嗜好食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