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171권, 성종 15년 10월 15일 기사 2번째기사
1484년 명 성화(成化) 20년
월산 대군 이정의 청으로 망원정시와 서를 써서 내리다
월산 대군(月山大君) 이정(李婷)이 글을 올리기를,
"효령 대군(孝寧大君)이 희우정(喜雨亭)을 신에게 주었는데, 신이 인해 고쳐 짓고 이름을 망원정(望遠亭)이라 하고서 여러 번 어제(御製)를 청하였으나, 윤허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옛 제왕(帝王)이 혹은 시(詩), 혹은 부(賦), 혹은 기(記), 혹은 서(書)를 후세에 전하는 것이 또한 많습니다. 신이 어제를 감히 청하는 것은 여리(閭里)878) 에 자랑해 보이려는 것이 아니라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였는데, 임금이 글을 승정원에 보이고 물으니, 도승지(都承旨) 김종직(金宗直) 등이 아뢰기를,
"이는 지친(至親) 사이의 일이니, 비록 어제(御製)를 내릴지라도 무엇이 방해롭겠습니까?"
하자, 임금이 망원정시(望遠亭詩)와 아울러 서(序)를 지어 내렸다.
- 【태백산사고본】 26책 171권 10장 B면【국편영인본】 10책 632면
- 【분류】어문학-문학(文學) / 왕실-사급(賜給) / 왕실-종친(宗親)
- [註 878]여리(閭里) :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