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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161권, 성종 14년 12월 7일 병인 2번째기사 1483년 명 성화(成化) 19년

성균관 박사 손집경 등의 상서에 따라 분 풍저창을 양현고로 고치게 하다

이 먼저 성균관 박사(成均館博士) 손집경(孫執經) 등이 상서(上書)하기를,

"《역경(易經)》1375) 에 이르기를, ‘성인(聖人)은 어진이를 길러서 만백성에게 미친다.’고 하였는데, 고금(古今)의 성왕(聖王)이 모두 이를 중하게 여겼습니다. 고려[前朝]에 있어서는 국학(國學)을 창립하고 특별히 창고(倉庫)를 설치하여 인재를 기르게 하여서 ‘양현고(養賢庫)’라는 이름을 내렸었습니다. 우리 조정에서도 그대로 고치지 아니하고 수백 년을 내려오다가 지난번에 《대전(大典)》을 상정(詳定)하면서 ‘분풍저창(分豐儲倉)’이라고 고쳤습니다. 전하께서 어진이를 양성하는 사실이 예전에 비해 오히려 성(盛)한데, 양현(養賢)이라는 두 글자를 풍저(豐儲)라는 두 글자로 바꾸었으니, 장차 문(文)을 숭상하고 교화(敎化)를 일으키며 어진이를 기르는 아름다운 뜻이 후세에 없어질까 두렵습니다. 신 등은 그윽이 생각하건대, 양현고에 저장한 전곡(錢穀)은 모두 어진이를 기르기 위한 것인데 이제 풍저창에 속하였습니다. 국가에는 털끝만한 손익(損益)이 없는데 국가에서 어진이를 기르는 아름다운 이름을 폐하였으니, 신 등은 스스로 불만스럽습니다. 삼가 원하건대, 그대로 옛이름을 회복해서 칭호에 맞도록 하여 사책(史策)에 빛나게 하소서."

하였었다. 명하여 분풍저창을 양현고로 고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4책 161권 4장 B면【국편영인본】 10책 549면
  • 【분류】
    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재정-창고(倉庫) / 역사-고사(故事) / 역사-전사(前史) / 정론-정론(政論)

  • [註 1375]
    《역경(易經)》 : 이괘(頤卦).

○先是, 成均館博士孫執經等上書曰:

《易》曰: "聖人養賢, 以及萬民。" 古今聖王, 咸以爲重。 其在前朝, 創立國學, 特設倉庫, 以養人才, 賜名曰: "養賢庫。" 我朝因以不革, 垂數百年, 頃者詳定《大典》, 改曰: "分豐儲倉。" 殿下養賢之實, 視古猶盛, 而以養賢二字, 易豐儲二字, 將恐右文興化養賢之美意, 泯於後世也。 臣等竊以謂, 養賢庫所儲錢穀, 皆爲養賢, 而今屬豐儲倉, 無國家絲毫之損益, 而廢國家養賢之美名, 臣等竊自嫌焉。 伏願仍復舊號, 以愜名稱, 以光史策。

命改分豐儲倉, 爲養賢庫。


  • 【태백산사고본】 24책 161권 4장 B면【국편영인본】 10책 549면
  • 【분류】
    행정-중앙행정(中央行政) / 재정-창고(倉庫) / 역사-고사(故事) / 역사-전사(前史) / 정론-정론(政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