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태조-철종

고종-순종

성종실록 153권, 성종 14년 4월 4일 병인 5번째기사 1483년 명 성화(成化) 19년

예조(禮曹)에서 아뢰기를,

"국상(國喪) 중에 응당 행해야 할 모든 일.

1. 졸곡(卒哭) 뒤의 탄일(誕日)·정지(正至)와 모든 하례(賀禮)에 관계되는 일에 있어 제도(諸道)에서 교서(敎書)를 맞이할 때와 배전(陪箋)할 때, 배전관(陪箋官)이 수전(受傳)할 때에는 구례(舊例)에 의하여 아울러 길복(吉服)할 것.

1. 졸곡(卒哭) 뒤의 제처 제사(諸處祭祀)의 서계(誓戒)²³⁶⁾ 는 그대로 공복(公服)을 쓰고, 치재(致齋)에는 길복(吉服)을 쓰며, 산재(散齋)에는 천담복(淺淡服)에 오사모(烏紗帽)·흑각대(黑角帶)를 할 것.

1. 3년 안에 혼인(婚姻)하는 것은 차길(借吉)²³⁷⁾ 3일을 할 것."

하니, 그대로 따랐다.

[註 236]
서계(誓戒) : 나라의 큰 제사를 7일 앞두고 제관(祭官)이 될 관원들이 의정부(議政府)에 모여서 가무(歌舞)·조상(弔喪)·문병(問病) 등 금지된 사항을 미리 주의받고 지킬 것을 서약하던 일.
[註 237]
차길(借吉) : 상제의 몸으로서 상중(喪中)인데도 길례(吉禮) 때에 임시로 길복(吉服)을 입던 일.

○禮曹啓: "國喪內應行諸事。一, 卒哭後, 誕日、正至及凡干賀禮與諸道迎敎書時、陪箋時、陪箋官受箋時, 依舊例, 竝用吉服。一, 卒哭後, 諸處祭祀誓戒, 仍用公服, 致齋用吉服, 散齋淺淡服、烏紗帽、黑角帶。一, 三年內婚姻, 借吉三日。" 從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