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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148권, 성종 13년 11월 2일 병신 3번째기사 1482년 명 성화(成化) 18년

옛날 갈대 관에 재를 날리는 것을 생각하여 동지의 기후를 살피게 하다

예조 판서(禮曹判書) 이파(李坡)·좌승지(左承旨) 이세좌(李世佐)·좌부승지(左副承旨) 강자평(姜子平)·행사과(行司果) 김귀지(金貴枝)·홍문관 교리(弘文館校理) 이창신(李昌臣)·수찬(修撰) 김응기(金應箕)에게 명하여, 옛날에 갈대 관에 재를 날리는[葭管灰飛] 옛 제도를 상고하여 동지(冬至)의 기후를 살피게 하였다.

그 후기법(候氣法)은, 세 겹으로 된 방에 가부(葭莩)1064) 의 재, 나무 책상[木案], 얇은 비단[薄紗], 누런 명주[黃帛], 붉은 명주로 한다. 방을 세겹으로 하고【문을 닫고 틈을 발라서 반드시 빈틈이 없게 한다. 각각 문을 내되 문을 만드는 위치는 바깥은 자방(子方)1065) 으로 하고, 중간은 오방(午方)1066) 으로 하며, 안은 다시 자방으로 한다.】 제만(緹縵)을 방 안에 깔되 위는 둥글고 아래는 모나게 한다. 【제(緹)는 누렇고 붉은 명주이고, 만(縵)은 무늬가 없는 비단[繪]이다.】 나무로 책상[案]을 만들고, 【율(律)마다 책상이 하나씩인데, 안쪽은 낮고 바깥쪽은 높게 하며, 그 방위(方位)에 따라 율을 그 위에 놓는다.】 가부(葭莩)로 된 재를 그 위에 채우고 제소(緹素)로 덮는다. 【재를 율관(律管)에 채우고 나곡(羅轂)으로 덮는다.】 열두 달 율관을 방안의 12진(辰)에 펴서 비스듬히 땅속에 묻되 땅에 들어가는 곳은 낮고 땅 위에 나오는 곳은 높게 하는데, 그 때문에 안쪽은 낮고 바깥쪽은 높게 된다. 황종관(黃鍾管)은 자위(子位)에 묻는데 윗머리는 남쪽으로 향하게 한다. 하나하나 진(辰)의 위치에 의하여 율관을 묻되 그 끝은 땅과 같게 하고 얇은 사(紗)로 덮는다.


  • 【태백산사고본】 22책 148권 2장 B면【국편영인본】 10책 405면
  • 【분류】
    과학-역법(曆法)

○命禮曹判書李坡、左承旨李世佐、左副承旨姜子平、行司果金貴枝、弘文館校理李昌臣、修撰金應箕, 考古葭管灰飛之制, 以候冬至氣。 其候氣法, 三重室, 葭莩灰、木案、薄紗、黃赤帛。 室三重, 【戶閉塗釁, 必周密。 各啓門, 爲門之位, 外之以子, 中之以午, 內復以子。】 布緹縵室中, 上圓下方。 【緹, 黃赤色帛也; 縵, 無文繒也。】 以木爲案。 【每律, 各一案, 內卑外高, 從其方位, 加律其上。】 以葭灰, 實其上, 覆以緹素。 【灰實律管, 以羅穀, 覆之。】 十二月管布室內, 十二辰, 斜埋地下。 入地處卑, 出地處高, 故內卑外高。 黃鍾之管, 埋於子位, 上頭向南。 一一依辰位, 埋律管, 使其端與地齊, 而以薄沙覆之。


  • 【태백산사고본】 22책 148권 2장 B면【국편영인본】 10책 405면
  • 【분류】
    과학-역법(曆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