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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122권, 성종 11년 10월 19일 을축 3번째기사 1480년 명 성화(成化) 16년

시독관 이창신이 한어에 능한 자로 하여금 《노걸대》 등을 고치도록 아뢰다

주강(晝講)에 나아갔다. 시독관(侍讀官) 이창신(李昌臣)이 아뢰기를,

"지난번에 명령을 받고 한어(漢語)를 두목(頭目) 대경(戴敬)에게 질정(質正)하는데, 대경《노걸대(老乞大)》《박통사(朴通事)》를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바로 원(元)나라 때의 말이므로, 지금의 중국말[華語]과는 매우 달라서, 이해(理解)하지 못할 데가 많이 있다.’고 하고, 즉시 지금의 말로 두어 귀절을 고치니, 모두 해독(解讀)할 수 있었습니다. 청컨대 한어(漢語)에 능한 자로 하여금 모두 고치게 하소서. 그리고 전에 영중추(領中樞) 이변(李邊)고령 부원군(高靈府院君) 신숙주(申叔舟)가 중국말로 책 하나를 지어 이름을 《훈세평화(訓世評話)》라 하였는데, 그 원본(原本)이 승문원(承文院)에 있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그것을 속히 간행(刊行)하고, 또 한어에 능한 자를 선발하여 《노걸대》《박통사》산개(刪改)456)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8책 122권 7장 A면【국편영인본】 10책 168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어문학-어학(語學) / 출판-서책(書冊)

  • [註 456]
    산개(刪改) : 글의 귀절을 짓고 고치어 바로잡음.

○御晝講。 侍讀官李昌臣啓曰: "前者承命, 質正漢語於頭目戴敬, 《老乞大》《朴通事》曰: ‘此乃朝時語也, 與今華語頓異, 多有未解處。’ 卽以時語改數節, 皆可解讀。 請令能漢語者, 盡改之。 曩者領中樞李邊, 與高靈府院君 申叔舟, 以華語作爲一書, 名曰《訓世評話》, 其元本, 在承文院。" 上曰: "其速刊行, 且選其能漢語者, 刪改《老乞大》《朴通事》。"


  • 【태백산사고본】 18책 122권 7장 A면【국편영인본】 10책 168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어문학-어학(語學) / 출판-서책(書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