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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99권, 성종 9년 12월 26일 계축 1번째기사 1478년 명 성화(成化) 14년

세 대비전에 잔치를 바치고, 한 글귀를 내리니 예조 판서 이승소가 시를 완성시켜 바치다

임금이 삼전(三殿)1229) 에게 진연(進宴)하고, 월산 대군(月山大君) 이정(李婷)·덕원군(德源君) 이서(李曙)·의성군(誼城君) 이채(李寀)·보성군(寶城君) 이합(李㝓)·은천군(銀川君) 이찬(李穳)·사산군(蛇山君) 이호(李灝)·영천군(永川君) 이정(李定)·옥산군(玉山君) 이제(李躋)·팔계군(八溪君) 이정(李凈)·강양군(江陽君) 이융(李瀜)·영의정(領議政) 정창손(鄭昌孫)·상당 부원군(上黨府院君) 한명회(韓明澮)·좌의정(左議政) 심회(沈澮)·파천 부원군(坡川府院君) 윤사흔(尹士昕)·광산 부원군(光山府院君) 김국광(金國光)·우의정(右議政) 윤필상(尹弼商) 및 육조 판서(六曹判書)와 입직(入直)한 도총관(都摠管)·내금위 장(內禁衛將)·겸사복장(兼司僕將)·병조 당상(兵曹堂上) 등을 명소(命召)하여 인정전(仁政殿) 앞에서 주악(酒樂)을 내려 주었다. 어서(御書)로 ‘태평한 오늘날엔 취한들 무방하리.[昇平今日醉無妨]’라는 한 글귀를 써서 재상(宰相)들에게 내어 보이니, 예조 판서(禮曹判書) 이승소(李承召)가 글귀를 채워서 바쳤는데, 그 시(詩)는 이러하였다.

"태평한 오늘날엔 취한들 무방하리.

군신이 서로 즐겨 한 전당에 모였네.

평안할 때 위망을 잊지 말아야 하리.

왕업을 튼튼하게 매어 두어야 하겠네."

임금이 또 절구(絶句)를 지어 보이니, 종친과 재상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사례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99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9책 684면
  • 【분류】
    왕실-사급(賜給) / 어문학-문학(文學)

  • [註 1229]
    삼전(三殿) : 세조비(世祖妃)·덕종비(德宗妃)·예종 계비(睿宗繼妃).

○癸丑/上進宴于三殿。 命召月山大君 (德原君)〔德源君〕 誼城君 寶城君 銀川君 蛇山君 永川君 玉山君 八溪君 江陽君 領議政鄭昌孫上黨府院君 韓明澮、左議政沈澮坡川府院君 尹士昕光山府院君 金國光、右議政尹弼商及六曹判書、入直都摠管、內禁衛將、兼司僕將、兵曹堂上等於仁政殿前, 賜酒樂。 御書 ‘昇平今日醉無妨’ 一句, 出示宰相。 禮曹判書李承召足之以獻。 其詩曰: "昇平今日醉無妨, 魚水相歡聚一堂。 安不忘危古所戒, 更思王業繫苞桑。" 上又製絶句示之, 宗宰等頓首謝。


  • 【태백산사고본】 15책 99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9책 684면
  • 【분류】
    왕실-사급(賜給) / 어문학-문학(文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