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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90권, 성종 9년 3월 20일 임오 2번째기사 1478년 명 성화(成化) 14년

박숙진이 백성들의 사역에 대한 시기 적절성을 아뢰니 이를 수락하다

야대(夜對)에 나아갔다. 강(講)하기를 마치자, 우승지(右承旨) 박숙진(朴叔蓁)이 아뢰기를,

"옛사람이 이르기를, ‘백성을 부리되 때를 알맞게 하라.’고 하였으며, 봄·가을에 백성을 사역(使役)하면 반드시 기록하여 그 때를 알지 못하는 것을 나무랐습니다. 성곽(城郭) 따위를 때 아닌 때에 수리하는 것과 같은 것이 그것입니다. 지금 농사일이 한창인데, 남대문(南大門)을 고치라고 명하셨으니, 이 문이 매우 위태롭게 기울지 않았는데, 역사(役事)를 일으키는 것은 그 때가 아닌가 합니다."

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경(卿)의 말이 옳다. 다만 이 문이 기울어 무너져 가는 형세가 있으므로 고치려고 하였을 뿐이다. 내일 다시 살펴보아서, 만약 몹시 기울고 무너지지 않았으면 정지(停止)하겠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90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9책 570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재정-역(役) / 건설-건축(建築)

○御夜對。 講訖, 右承旨朴叔蓁啓曰: "古人云: ‘使民以時。’ 《春秋》役民, 必書以譏其不時, 如城廓之類是也。 今農作方殷, 而命改作南大門, 此門不甚傾危, 興役恐非其時。" 上曰: "卿言是矣。 但此門有傾頹之勢, 故欲改作耳。 明日更審, 若不甚傾頹, 其停之。"


  • 【태백산사고본】 14책 90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9책 570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재정-역(役) / 건설-건축(建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