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 88권, 성종 9년 1월 28일 신묘 2번째기사
1478년 명 성화(成化) 14년
여자 시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다
동부승지(同副承旨) 이경동(李瓊仝)이 와서 아뢰기를,
"창원군(昌原君)의 종[奴] 원만(元萬)·석산(石山)·산이(山伊)가 승복(承服)하였는데, 그 공사(供辭)에 이르기를, ‘홍옥형(洪玉亨)이란 자가 있어 주인집의 여종[婢] 옥금(玉今)을 아내로 삼고 또 고읍지(古邑之)를 간통하였습니다. 하루는 고읍지가 옥금에게 말하기를, ‘내가 꿈에 홍옥형을 보았다.’ 하였는데, 우리 상전이 듣고 노하여, ‘네가 꿈에 옥형을 보았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 하고 우리들을 시켜 죽이게 하였으므로, 드디어 고읍지를 익랑(翼廊) 처마에 달아매고 칼로 죽였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88권 20장 B면【국편영인본】 9책 551면
- 【분류】왕실-종친(宗親) / 사법-재판(裁判) / 사법-치안(治安) / 윤리-사회기강(社會紀綱) / 신분-천인(賤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