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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77권, 성종 8년 윤2월 25일 계해 4번째기사 1477년 명 성화(成化) 13년

경명 행수한 자로 사유를 삼고 전업케 하여 인재를 양성하라는 전지를 내리다

이조(吏曹)와 예조(禮曹)에 전지하기를,

"학교(學校)는 모름지기 사표(師表)가 될 만한 자를 얻어서 제수(除授)하여, 오랫동안 그 직(職)에 전심(專心)하게 해서 훈적(訓迪)372) 한 연후에야, 제생(諸生)의 학업(學業)이 성취(成就)되는 바가 있는데, 지금 사학(四學)373) 의 교관(敎官)은 사유(師儒)가 될 만한 이를 선택하지 아니하고, 천전(遷轉)·체대(遞代)하는 것이 일정할 때가 없어 마음이 이미 전일(專一)하지 않고, 학업도 또한 정(精)하지 못하다. 이제부터는 시산(時散)374) 을 물론하고 경명행수(經明行修)375) 한 자를 택하여 사유(師儒)를 삼고, 또 30개월(三十箇月)의 법을 세워서 오랫동안 맡게 하고, 혹시 결원(缺員)이 있으면, 성균관(成均館)의 현임[時任] 직강(直講)과 전적(典籍)이 나누어 맡아 교회(敎誨)하되, 공무(公務)에 참여하지 말게 하고 전업(專業)하게 하여, 인재(人材)를 미리 양성하는 뜻에 부응(副應)하게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2책 77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9책 434면
  • 【분류】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註 372]
    훈적(訓迪) : 훈계하여 인도함.
  • [註 373]
    사학(四學) : 서울의 중앙과 동·남·서에 세운 네 학교. 곧 중학(中學)·동학(東學)·남학(南學)·서학(西學)을 이름.
  • [註 374]
    시산(時散) : 시임(時任)과 산관(散官). 즉 시임은 현재 벼슬에 있는 사람을 말하고, 산관은 일정한 관직이 없고 관계(官階)만 보유하고 있는 관원.
  • [註 375]
    경명행수(經明行修) : 경학에 밝고 행실을 닦음.

○傳旨吏曹、禮曹曰: "學校須得堪爲師表者授之, 久於其職而專心訓迪, 然後諸生學業, 有所成就。 今四學敎官, 不擇師儒, 遷遞無常, 心旣不專而業亦不精。 自今勿論時散, 擇經明行修者爲師儒, 又立三十箇月之法, 以久其任, 其或有闕, 成均館時仕直講、典籍, 分司敎誨, 勿與公務, 使之專業, 以副預養人材之意。"


  • 【태백산사고본】 12책 77권 19장 A면【국편영인본】 9책 434면
  • 【분류】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