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71권, 성종 7년 9월 3일 계묘 5번째기사
1476년 명 성화(成化) 12년
평안도의 신임 절도사 파견시 야인에 대한 대비책을 계유케 하다
평안도 절도사(平安道節度使) 김견수(金堅壽)가 치계(馳啓)하기를,
"야인(野人) 10여 인이 말을 타고 고산리(高山里) 강 밖에서 사냥하면서 봄부터 가을까지 출몰하는 것이 일정하지 않은데, 틈을 엿보다가 기회를 얻는 대로 변방을 몰래 구략(寇掠)할까 두렵습니다. 청컨대 얼음이 얼어붙기 전에 조전장(助戰將)과 황해도(黃海道) 군사를 시켜 여러 진(鎭)에 나누어 수자리하게 하여 비상시에 대비하게 하소서."
하니, 정승(政丞)과 병조 판서(兵曹判書)에게 의논하게 하였다. 정창손(鄭昌孫)·윤자운(尹子雲)·이극배(李克培)가 의논하기를,
"강물이 얼어붙기는 10월 보름 후이어야 되니, 미리 조전장(助戰將)을 보내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갱참(坑塹)을 설치하고, 요망(瞭望)796) 을 신중히 하는 일을 또한 늦출 수가 없으니, 신임(新任) 절도사(節度使) 박성손(朴星孫)이 내려갈 때에 계유(戒諭)하여 보내는 것이 어떠합니까?"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11책 71권 1장 B면【국편영인본】 9책 380면
- 【분류】군사-군정(軍政) / 외교-야(野)
- [註 796]요망(瞭望) : 높은 곳에서 적정(敵情)을 살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