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64권, 성종 7년 2월 16일 경인 2번째기사
1476년 명 성화(成化) 12년
평양 선위사 임원준이 와서 복명하고 서거정이 명나라 사신에게 화답한 시를 바치다
평양 선위사(平壤宣慰使) 임원준(任元濬)이 와서 복명(復命)하였다. 임원준은 원접사(遠接使) 서거정(徐居正)이 명(明)나라 사신(使臣)에게 화답(和答)한 시(詩)를 가지고 와서 바치며 아뢰기를,
"명(明)나라 사신이 평양(平壤)에 도착하였는데, 상사(上使)가 평양 회고(平壤懷古)의 장편(長篇)을 지어 서거정(徐居正)에게 보이니, 서거정이 즉시 차운(次韻)221) 을 해서 바쳤습니다. 〈명나라 사신〉 기순(祈順)이 말하기를, ‘재상(宰相)의 시(詩)를 짓는 것이 매우 빠르고 또 교묘(巧妙)하니, 내가 미칠 수 없습니다.’라고 했으며, 이어서 통사(通事)에게 묻기를, ‘나라 안에 이같이 시(詩)를 잘 짓는 사람이 몇이나 있느냐?’고 하였습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0책 64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9책 313면
- 【분류】외교-명(明) / 인사-임면(任免) / 어문학-문학(文學)
- [註 221]차운(次韻) : 남의 시운(詩韻)을 써서 시(詩)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