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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실록 54권, 성종 6년 4월 18일 병신 1번째기사 1475년 명 성화(成化) 11년

신숙주가 양계의 여러 진의 방비책 등에 관해서 아뢰다

경연(經筵)에 나아갔다. 강(講)하기를 마치자, 영사(領事) 홍윤성(洪允成)이 아뢰기를,

"건주위(建州衛)의 적이 두 번씩 침입하였으나 이득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반드시 또 침입해 올 형세이며, 따라서 금년의 방비를 신중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진년365)신숙주(申叔舟)를 원수(元帥)로 삼아 야인(野人)을 토벌하였는데, 오랑캐들이 이에 보복하고자 근년에 노략질이 잦고, 기어이 이득을 얻으려고 날뛰고 있는 것입니다."

하였다. 영사(領事) 신숙주(申叔舟)가 아뢰기를,

"세종께서 명나라 영락 황제(永樂皇帝)가 야인(野人)을 정벌하다가 포위되었으나 화차(火車)로써 포위를 뚫고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을 듣고서 마침내 화차를 만들어 여러 진(鎭)에 나누어 보내었는데, 지금은 폐기되고 정비되지 않아 유사시(有事時)에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군기시(軍器寺)로 하여금 제조하게 하여 양계(兩界)의 여러 진(鎭)에 나누어 보내고 항상 훈련하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역대 병가(兵家)들의 공격용 무기와 수비용 무기에 각각 그 방략이 있습니다. 예문관(藝文館)의 유신(儒臣)으로 하여금 사전(史傳)을 널리 고증하여 아뢰게 하고, 무사(武士)로 하여금 각 진(陣)의 공격하고 수비하고 전투하고 행군하는 방책을 채택하여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니, 임금이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


  • 【태백산사고본】 8책 54권 8장 B면【국편영인본】 9책 216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외교-야(野) / 군사-군기(軍器) / 공업-관청수공(官廳手工)

○丙申/御經筵。 講訖, 領事洪允成啓曰: "建州之賊再寇, 不得利, 勢必更來, 今年防戍, 不可不謹。 庚辰年申叔舟爲元帥, 入討野人, 虜欲報復, 比歲竊發, 期於得利, 黠虜無厭如此。" 領事申叔舟啓曰: "世宗永樂皇帝北征被圍, 以火車解圍得脫, 遂創造火車, 分送諸鎭, 今廢棄不修, 緩急無用。 宜令軍器寺制造, 分送兩界諸鎭, 常加肄試。 歷代兵家攻守器械, 各有方略。 令藝文館諸儒, 博考史傳以啓, 令武士, 各陣攻城、守城、戰戍、行軍之策, 擇而用之, 可也。" 上皆納之。


  • 【태백산사고본】 8책 54권 8장 B면【국편영인본】 9책 216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외교-야(野) / 군사-군기(軍器) / 공업-관청수공(官廳手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