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성종실록35권, 성종 4년 10월 17일 을해 2번째기사 1473년 명 성화(成化) 9년

일본국 전산전의 사자 조린 등 11인이 하직하니 인견하고 선물을 주다

전산전(畠山殿)의 사자(使者) 조린(照隣) 등 11인이 하직하니, 임금이 선정전(宣政殿)에 나아가서 인견(引見)하였다. 하동 부원군(河東府院君) 정인지(鄭麟趾)·봉원 부원군(蓬原府院君) 정창손(鄭昌孫)·영의정 신숙주(申叔舟)·예조 판서 이승소(李承召)가 입시(入侍)하여, 정인지·정창손이 술잔을 올렸다. 신숙주에게 명하여 조린(照隣)에게 말을 전하기를,

"우리 나라가 너희 일본과 더불어 통호(通好)한 지 오래되었는데, 요즘 너희 나라의 병란(兵亂)으로 인하여 통신(通信)을 못하였다. 이제 듣건대 너희 임금이 무병(無病)하다고 하니, 진실로 기쁘고 위로된다. 너희들이 멀리 바다를 건너와서 참으로 수고가 많았다."

하니 조린이 엎드려서 사례하였다. 조린의 부관인(副官人) 양심(良心)에게 명하여 술잔을 올리게 하고, 물건을 차등이 있게 하사하였다. 예조(禮曹)의 답서(答書)에 이르기를,

"서신이 와서 평안함을 잘 알게 되어 기쁘고 위로됩니다. 바친 예물은 삼가 계달하여 수납(收納)하였으며, 그 가운데 요구하는 대장전(大藏殿)조연(助緣)833) 은 우리 나라에서 요즘 해마다 흉년으로 인하여 말씀대로 하지 못하고, 특별히 백저포(白苧布) 5필, 흑마포(黑麻布) 5필, 표피(豹皮) 1장, 호피(虎皮) 1장, 채화석(彩花席) 3장, 인삼 3근, 해송자(海松子)834) 30두(斗)를 하사하여 돌아가는 사신편에 부치니, 영수하기를 바랍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35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9책 67면
  • 【분류】
    외교-왜(倭)

畠山殿使照隣等十一人辭, 上御宣政殿引見。 河東府院君 鄭麟趾蓬原府院君 鄭昌孫、領議政申叔舟、禮曹判書李承召入侍, 麟趾昌孫進爵。 命叔舟傳于照隣曰: "我國與爾日本, 通好久矣, 近因爾國兵亂, 未得通信。 今聞爾主無恙, 良用喜慰。 爾等遠涉滄溟, 良苦。" 照隣俯伏謝。 命照隣副官人良心進爵, 賜物有差。 禮曹答書曰:

書來, 備認康裕欣慰。 所獻禮物, 謹啓收納, 就中見索大藏殿助緣, 我國比因連歲凶歉, 未得如諭, 特賜白苧布五匹、黑麻布五匹、豹皮一張、虎皮一張、彩花席三張、人蔘三斤、海松子三十斗, 付回使, 惟領納。


  • 【태백산사고본】 6책 35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9책 67면
  • 【분류】
    외교-왜(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