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 5권, 성종 1년 5월 25일 임인 1번째기사
1470년 명 성화(成化) 6년
중국의 부사가 떠나니 모화관에서 전송연을 베풀다
부사(副使)가 〈중국〉 서울을 향해 떠났다. 임금이 모화관(慕華館)에 거둥하여 전연(餞宴)을 행하니, 부사가 말하기를,
"전하께서 수고롭게 거둥하여 멀리 전송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므로, 임금이 말하기를,
"황은(皇恩)이 지중(至重)합니다. 다만 대인(大人)의 고생을 염려합니다."
하니 부사가 말하기를,
"직분인데 무슨 고생이 있겠습니까?"
하고, 술을 세 번 돌리고 임금이 친히 옥배(玉杯)를 잡아 두목에게 술을 마시게 하였다. 예를 마치고 임금이 중국 사신과 더불어 재배례(再拜禮)를 행하여 작별하고, 대문(大門) 밖에 이르러 전송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5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8책 502면
- 【분류】외교-명(明) / 왕실-행행(行幸)
○壬寅/副使發向京師, 上幸慕華館, 行餞宴。 副使曰: "多感殿下動勞遠送。" 上曰: "皇恩至重。 但慮大人辛苦。" 副使曰: "職分耳, 有何苦焉?" 酒三行, 上親執玉杯, 飮頭目酒。 禮畢, 上與天使, 行再拜禮而別, 送至大門外。
- 【태백산사고본】 1책 5권 21장 B면【국편영인본】 8책 502면
- 【분류】외교-명(明) / 왕실-행행(行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