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검색 문자입력기
성종실록 3권, 성종 1년 2월 12일 신유 5번째기사 1470년 명 성화(成化) 6년

정인지 등이 내불당을 옮길 자리는 장의동 화약고 예전터가 마땅하다고 아뢰다

하동군(河東君) 정인지(鄭麟趾) 등이 와서 아뢰기를,

"지금 내불당을 지을 만한 곳을 살피니 장의동(藏義洞) 화약고(火藥庫)의 예전터가 좋습니다."

하고, 또 서계(書啓)에 이르기를,

"경복궁(景福宮) 청룡(靑龍)은 장원서(掌苑署) 북쪽 고개로부터 가각고(架閣庫)에 이르는데, 그 산등성이 너비가 20척쯤 됩니다. 전에는 나무를 심어서 산맥을 보호하였었는데, 지난날에 양정(楊汀)의 집이 그 곁에 있어서 인하여 침점(侵占)하여 담을 쌓았고, 영응 대군(永膺大君) 집에서 또 산등성이를 파고 집을 지었으며, 기타 함부로 점거(占據)한 자가 또한 많습니다. 청컨대 금하고 옛날같이 나무를 심어서 산맥을 북돋우소서. 또 숭례문(崇禮門) 밖의 못과 수구문(水口門) 안팎의 못이 지금 모두 메워졌고, 흥인문(興仁門) 안의 조산(造山) 세 곳이 또한 무너졌으니, 청컨대 수축하소서."

하였다. 전교하기를,

"경복궁 청룡은 아뢴 것에 의하여 시행하되, 못과 조산은 지금 국휼(國恤)의 일이 많으니, 아직 정지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3권 5장 B면【국편영인본】 8책 465면
  • 【분류】
    사상-불교(佛敎)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건설-건축(建築)

河東君 鄭麟趾等來啓曰: "今審內佛堂可構處, 藏義洞 火藥庫舊址爲可。 又書啓曰:

景福宮靑龍, 自掌苑署北岾, 至架閣庫, 其山脊, 廣二十尺許。 前此種木, 以護山脈。 往者, 楊汀家在其側, 因侵占築墻; 永膺大君家, 又掘山脊造屋, 其池濫占者亦多。 請禁之, 依舊種木, 以培山脈。 且崇禮門外池及水口門內、外池, 今皆禋塞; 興仁門內造山三處, 亦頹毁。 請修之。

傳曰: "景福宮靑龍, 依所啓施行。 池及造山, 今國恤事多, 姑停之。"


  • 【태백산사고본】 1책 3권 5장 B면【국편영인본】 8책 465면
  • 【분류】
    사상-불교(佛敎) / 사상-토속신앙(土俗信仰) / 건설-건축(建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