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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실록8권, 예종 1년 10월 18일 무진 3번째기사 1469년 명 성화(成化) 5년

행 동지중추부사 김예몽의 졸기

행 동지중추부사(行同知中樞府事) 김예몽(金禮蒙)이 졸(卒)하니, 1일 간 철조(輟朝)하고, 조문을 하고, 부의하고 전(奠)을 올렸다. 김예몽은 온아(溫雅)하며 청수(淸修)하고, 박문(博文) 호학(好學)하고 사부(詞賦)에도 공교하였다.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여 집현전(集賢殿)에 뽑혀서 들어가고, 여러 조정(朝廷)을 대대로 섬겨 벼슬이 공조 판서(工曹判書)에 이르렀다. 일찍이 성균 사성(成均司成)을 겸하니, 매양 제생(諸生)의 제술(製述)을 가려서 시험하여 우등(優等)한 자가 있으면 반드시 포장(褒奬)을 주어 권장하여 그로 하여금 성취(成就)하게 하고, 무릇 사람과 사귀는 데 애안(崖岸)954) 을 세우지 않았다. 이때에 이르러 병으로 걸신(乞身)955) 하고, 충주(忠州)에 돌아가 있다가 졸하니, 사림(士林)들이 애도(哀悼)하였다. 시호(諡號)를 문경(文敬)이라 하였는데, 부지런히 배우고 묻기를 좋아하는 것을 문(文)이라 하고, 부지런히 일을 받드는 것을 경(敬)이라 한다. 아들 김덕원(金德源)김성원(金性源)이 있었는데, 모두 과거에 급제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8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8책 425면
  • 【분류】
    인물(人物)

  • [註 954]
    애안(崖岸) : 오만하여 남과 어울리지 않음.
  • [註 955]
    걸신(乞身) : 늙은 재신(宰臣)이 벼슬을 사퇴(辭退)하기를 임금에게 청원함. 걸해(乞骸).

○行同知中樞府事金禮蒙卒。 輟朝一日, 致弔賻奠。 禮蒙溫雅淸修, 博文好學, 工於詞賦。 早捷科第, 選補集賢殿, 歷事累朝, 官至工曹判書。 嘗兼成均司成, 每簡試諸生製述, 有優等者, 必與褒奬勸掖, 使之成就, 凡與人交, 不立崖岸。 至是以病乞身, 歸忠州而卒, 士林哀之。 諡曰文敬: 學勤好問, 文; 夙興恭事, 敬。 子, 德源性源, 皆登第。


  • 【태백산사고본】 3책 8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8책 425면
  • 【분류】
    인물(人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