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종실록 4권, 예종 1년 윤2월 22일 정축 2번째기사
1469년 명 성화(成化) 5년
최안 등이 흥천사에 가서 황제와 황후가 보낸 표기를 걸고 예불하다
최안(崔安) 등이 흥천사(興天寺)에 가서 황제와 황후가 보낸 표기[幡]를 걸고, 최안과 심회(沈繪)가 또 사사로운 표기를 각각 달고서 향을 피우고 예불(禮佛)하였다. 또 원각사(圓覺寺)에 가서도 이와 같이 하였다. 불상(佛像)·번개(幡蓋)·벽화(壁畫) 및 해장전(海藏殿)을 두루 보고 감탄하기를,
"매우 좋다."
하고, 심회가 말하기를,
"제도가 극히 정교(精巧)하여 천하에 얻기 어렵다."
하였다. 주지승(住持僧)이 서쪽 방에 들어가기를 청하여 다례(茶禮)를 행하고, 인하여 밥을 대접하면서 아울러 두목들에게도 선당(禪堂)에서 공궤하였다. 도승지 권감(權瑊)에게 명하여 가서 위로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15장 B면【국편영인본】 8책 343면
- 【분류】외교-명(明)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