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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실록 4권, 예종 1년 윤2월 16일 신미 1번째기사 1469년 명 성화(成化) 5년

경복궁에 거둥하여 최복 차림으로 사정전 영전 앞에 전드리다

임금이 경복궁에 거둥하여 근정문(勤政門) 바깥 서쪽 뜰 악차(幄次)에 나아갔다. 최안(崔安) 등은 길복(吉服)을 갖추고 예궐하였다. 백관(百官)이 반(半)씩 나누어 역시 길복 차림으로 사신관(使臣館)에 이르러 앞을 인도하고, 다음은 제문(祭文)·시호(諡號)·용정(龍亭)이고, 다음은 부물(賻物)인 활생견(闊生絹) 5백 필과 마포(麻布) 5백 필, 다음은 전물(奠物) 97탁(卓)과 전향(箋香) 1근, 단향(檀香) 1주(柱)가 따랐다. 최안 등이 홍례문(弘禮門) 바깥 막차(幕次)에 머물고, 백관은 최복(衰服) 차림으로 홍례문 안 서쪽 뜰에서 배반(排班)하였다. 임금이 최복 차림으로 나가서 전물(奠物)을 맞이하여 먼저 제물(祭物)을 사정전 영전(靈殿) 앞에 전(奠)드렸다. 최안 등은 소복(素服) 차림으로 동쪽 계단으로 들어가서 부궤(賻匱)를 근정전 위에 놓고, 최안은 손으로 제문을 가지고 정동(鄭同)은 시호와 고명을 가지고 들어가서 영전 앞 안(案) 위에 놓고 서쪽을 향해 섰다. 임금이 최복 차림으로 서쪽 계단으로 올라가 전(殿) 서쪽에 나아가서 동쪽을 향해 섰다. 최안이 세 번 향을 올리고 술잔을 올렸으며, 독축관(讀祝官) 도승지 권감(權瑊)이 제문을 읽었다. 그 제문은 이러하였다.

"오직 왕은 일찍이 세작(世爵)을 받아 해동(海東)의 나라를 보전하여, 하늘을 공경하고 위를 섬겨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을 한결같이 하였으니, 마땅히 길이 수(壽)하여 부귀(富貴)를 누릴 것인데, 병이 들어 갑자기 세상을 마치니 부음(訃音)을 듣고 슬픔을 더한다. 이에 특별히 시호(諡號)를 ‘혜장(惠莊)’이라고 하여 관원을 보내어 유제(諭祭)하니, 영(靈)이 밝게 있거든 공경히 받으라."

그 고명(誥命)은 이러하였다.

"짐(朕)이 생각하건대, 외번(外藩)에 군림(君臨)하는 자는 전일에 이미 고명을 받았고, 후세에 명예를 드리우는 것은 이때에 시호를 주는 데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를 오로지하여, 충성하고 순종하는 도리를 표창하는 바이다. 고(故) 조선 국왕 휘(諱)는 온화하고 어진 자질(資質)로서 마음을 경사(經史)에 즐겼다. 일찍이 예물을 가지고 와서 조공(朝貢)하였고, 이어서 여러 번 공을 세워 나라를 얻었다. 면복(冕服)은 구장(九章)231) 에 응해 내렸고, 거서(車書)는 하나로 합하여 이루어졌다. 14년 동안 병한(屛翰)232) 을 갖추어서 수천 리 궐정(闕庭)233) 을 첨배(瞻拜)하였는데, 예(禮)를 지킴은 가까운 기내(畿內)와 다름이 없고 위엄을 도움은 먼 오랑캐를 섬멸하였다. 어찌하여 수(壽)를 누리지 못하고 갑자기 이에 부음(訃音)이 이르렀는가? 이러므로 특별히 ‘혜장(惠莊)’이란 시호(諡號)를 내렸다. 아아! 오묘(五廟)234)소목(昭穆)235) 의 위차를 정하여 너의 이름을 바꾸고, 삼한(三韓)의 강역(疆域)에 봉해서 전하여 다시 너의 아들에게 작위(爵位)를 준다. 이로써 신하의 공경함을 포장(褒奬)하고 나의 슬픔을 위로하기를 바란다."

사신이 3일동안 치재(致齋)236) 하고, 술과 고기를 금하였다. 주자 두목(廚子頭目) 7명이 봉상시 숙수(奉常寺熟手) 8명을 거느리고, 제물 숙설 화장(祭物熟設花匠) 1명이 본국(本國)의 화장(花匠) 13명을 거느리고 제물(祭物)을 만들었다. 【봉상시(奉常寺)·내자시(內資寺)·내섬시(內贍寺)·예빈시(禮賓寺)의 화장이다.】 사신이 친히 감독하고 봉사시 관원과 예조 낭청(禮曹郞廳) 한 사람, 분예빈시(分禮賓寺) 관원 두 사람 등이 감조(監造)하였다. 그 의식은 이러하였다.

"기일 전 1일에 전설사(典設司)에서 근정문(勤政門) 바깥 동쪽에 전(殿)을 남향(南向)하여 설치하고, 사신(使臣)의 차소(次所)는 장전(帳殿)의 남쪽에 동쪽으로 가깝게 서향하여 설치한다. 또 사신의 차소를 근정전 동쪽 문밖에도 설치한다. 【동허랑(東虛廊)이 앞에 있는데, 헐소청(歇所廳)을 배설(排設)한다.】 액정서(掖庭署)에서 사신의 자리를 영좌(靈座) 동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전하의 서는 자리를 영좌의 서쪽에서 조금 남쪽에 동향하여 설치하며, 또 서는 자리를 서쪽 계단 아래에 북향하여 설치한다. 또 지영위(祇迎位)를 근정문 바깥 서쪽 뜰에 동향하되 남쪽 가까이 설치하며, 【영제교(永濟橋) 북쪽에 임시로 욕위(褥位)를 설치한다.】 배위(拜位)를 근정전 뜰 길 가운데 북향하여 설치한다. 궐정(闕庭)을 근정전 한가운데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부물안(賻物案)은 전정(殿庭) 앞에, 향안(香案)은 부물안 남쪽에, 사신의 자리는 부물의 동쪽에 서향하여 설치한다. 전의(典儀)가 집사관(執事官)의 자리를 영전의 동쪽 계단 밑에 서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되 북쪽을 위로 하고, 종친(宗親) 및 문무 백관과 감찰(監察)의 자리를 외정(外庭)에 설치하는데,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또 종친 및 문무 백관의 지영위(祇迎位)를 근정문 서쪽 뜰에 동향하여 설치한다. 【영제교(永濟橋)의 남쪽이다.】

그날에 전하가 익선관(翼善冠)·백포(白袍)·오서대(烏犀帶)·백피화(白皮靴)를 갖추고 종친 및 문무 백관을 거느리고, 【모두 백의(白衣)·오사모(烏紗帽)·각대(角帶)·백피화를 갖춘다.】 먼저 영전(靈殿)에 나아간다. 전하가 재전(齋殿)에 들어가서 최복(衰服)으로 바꾸어 입고, 종친 및 문무 백관도 각각 차소에 가서 최복을 입는다. 대축(大祝) 이하와 전의(典儀)·인의(引儀)가 먼저 들어가서 겹줄로 북향하고 서쪽을 위로 해서 네 번 절하고 나서, 각각 제자리에 나아간다. 인의(引儀)는 종친 및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로 나아가게 하고, 찬례(贊禮)는 전하를 인도하여 장(杖)을 짚고 들어와서 동쪽 계단의 동남쪽에 나아가 서향하여 서게 한다. 【액정서(掖庭署)에서 욕석(褥席)을 설치한다.】 전의(典儀)가 ‘곡(哭)하라.’ 하고, 찬례(贊禮)가 부복(俯伏)하고 꿇어앉아서 ‘꿇어앉아 부복하고 곡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아 부복하여 곡하고, 종친과 백관도 이와 같이 한다. 【인의(引儀)가 역시 창(唱)한다. 무릇 인의가 찬(贊)하고 창(唱)하는 것은 모두 전의의 말을 받아서 한다.】 전의가 ‘곡을 그치고 사배하라.’ 하고, 찬례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사배하고 일어나 평신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하고, 종친과 백관도 이와 같이 한다. 【인의가 역시 창한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임시로 재전(齋殿)에 나아가고, 인의는 종친과 문무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지영위(祗迎位)에 나아간다.

전하가 장차 영전(靈殿)에 나아가려 하면, 백관이 분사(分司)하여 태평관(太平館)에 나아가고, 사신이 시호와 고명과 제문을 각각 용정(龍亭) 안에 두게 한다. 부물(賻物)과 전물(奠物)은 여담(舁擔)에 놓는다. 【용정은 동쪽에 있고, 여담은 서쪽에 있다.】 백관이 조복(朝服)을 갖추고 말을 타고 앞에서 인도하는데, 【경복궁 외문(外門)에 이르면 최복으로 바꾸어 입고 반열(班列)에 돌아간다.】 다음은 황의장(黃儀仗)이고, 다음은 고악(鼓樂)이고, 【진열만 하고 연주하지는 않는다.】 다음은 향정(香亭)이고, 다음은 시고 용정(諡誥龍亭)이고, 【담지인(擔持人)은 노차(路次)와 경복궁 문안에서 모두 길복(吉服)을 입는다.】 다음은 제문 용정(祭文龍亭)이고, 다음은 부물(賻物)이고, 다음은 전물(奠物)이고, 【담지인은 모두 노차에서는 길복을 입고, 경복궁 궐내에서는 백의(白衣)·흑관(黑冠)을 착용한다.】 다음은 사신이 따른다.

장차 도착할 때에, 찬례(贊禮)가 전하를 인도하여 【장(杖)을 놓고 질(絰)을 벗는다.】 나가서 지영위(祗迎位)에 나아가 용정이 이르면, 찬례가 ‘국궁(鞠躬)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몸을 굽힌다. 지나가고 나면, ‘평신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몸을 바로하고, 종친과 백관도 이와 같이 한다. 용정과 부물은 장전(帳殿)에 안치하고 전물은 영전에 들인다. 인례(引禮)가 사신을 인도하여 차소(次所)에 들어간다. 【사신이 백의로 바꾸어 입고, 인례도 백의를 입는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들어가서 재전(齋殿)에 나아가고, 인의는 종친과 문무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영전 바깥 뜰에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전사관(典祀官)과 전사(殿司)가 그 소속을 거느리고 고명안(誥命案)은 영좌 동쪽에, 제문안(祭文案)은 고명안 앞에 설치하되 모두 남향으로 한다. 향로·향합과 아울러 초[燭]를 영좌(靈座) 앞에 설치하고, 다음으로 전물을 설치한다. 이를 마치고는 준(尊)을 지게문 밖의 왼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찬반(瓚盤) 1개, 작(爵) 3개를 준소(尊所)에 놓는다. 대축(大祝)이 궤(匱)를 열고 우주(虞主)를 받들고 나가 자리[座]에 모시고, 백저건(白苧巾)으로 덮고 궤(几)를 뒤에 설치한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서쪽 계단 아래 설치한 자리에 나아간다. 용정과 부물이 정문(正門)으로 들어오고, 사신이 따라서 들어온다. 【부물이 이르면 근정전에 이르러, 사신이 궐정(闕庭) 앞의 안(案)에 받들어 안치한다.】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서 ‘국궁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동향하여 몸을 굽힌다. 지나가면 ‘평신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몸을 바로하고 북향하여 서고, 종친과 백관도 이와 같이 한다. 【오직 문관(文官)은 서향하여 국궁하는 것이 다르다.】 용정이 전(殿)에 오르면 사신이 고명과 제문을 받들어 각각 안(案)에 놓는다. 인례가 인도하여 사신이 향안 앞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선다. ‘세 번 향을 올리고 제주(祭酒)하라.’고 찬(贊)하면, 사신이 서서 향을 올리고 찬(瓚)을 잡아 땅에 따르기를 마치고 서서 제주한다. 【연달아 세 번 술잔을 올린다. 향로를 드리고 술잔을 올리는 것은 집사(執事)가 있어 한다.】 독제문관(讀祭文官)이 제문을 받들고 서향하여 서서 읽기를 마치고, 제문을 받들어 요소(燎所)에 나아가서 【탁자(卓子)를 노대(露臺)의 남쪽에 서쪽 가까이 설치하고, 동로(銅爐)를 탁자에 놓는다.】 불사르기를 마친다.

인례가 사신을 인도하여 동쪽 문으로 나가고, 찬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서쪽 문으로 나가 문밖에서 〈사신을〉 보낸다. 인례는 사신을 인도하여 차소에 나아가고, 【동허랑(東虛廊)에 마련한 차소이다.】 찬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임시로 재전(齋殿)에 나아간다. 인의(引儀)는 종친과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전정(殿庭)에 마련한 자리에 나아간다. 대축(大祝)은 우주(虞主)를 들여넣기를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집사관(執事官)이 모두 배위(拜位)로 돌아와서 네 번 절하고 나간다. 전사관과 전사는 각각 그 소속을 거느리고 뇌찬(牢饌)을 거두고, 백관이 이반(移班)을 기다린다. 이를 마치면, 인례는 사신을 인도하여 동쪽 정문으로 올라가서 자리에 나아가고, 찬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배위(拜位)로 나아가게 한다. 전의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서 ‘국궁하여 사배하고 일어나서 평신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그대로 하고,〉 종친과 백관도 이와 같이 한다. 【인의가 역시 창한다.】 찬례가 ‘꿇어앉으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고, 종친과 백관도 이와 같이 한다. 【인의가 역시 창한다.】 사향(司香) 두 사람이 【충찬위(忠贊衛)이다.】 향안(香案) 앞에 나아가서 꿇어앉아 세 번 향을 올리고, 부복하고 일어나서 물러나온다. 찬례가 ‘곡(哭)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부복하여서 슬픔을 다하여 곡하고, 종친과 백관도 이와 같이 하고, 【인의가 역시 창한다.】 찬례관(贊禮官)도 이와 같이 한다. 【인의가 역시 창한다.】 집사자(執事者)가 부물(賻物)을 함(函)에 담아서 들인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임시로 서쪽 계단 아래에 나아간다. 【액정서(掖庭署)에서 배위(拜位)의 욕석(褥席)을 거둔다.】 인례는 사신을 인도하여 근정문 동쪽 문으로 나가고, 찬례는 전하를 인도하여 근정문 서쪽 문으로 나가서, 근정문 밖에서 배송(拜送)한다. 전하가 질(絰)과 장(杖)을 갖추고 안으로 돌아온다. 인의가 종친과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나온다.

집사관(執事官)은, 찬례(贊禮), 【예조 판서로 하되, 연고가 있으면 예조 참판이 한다.】 독제문관(讀祭文官) 1인, 【승지.】 인례(引禮), 【사역원(司譯院).】 대축(大祝), 【통정 당상관(通政堂上官).】 전제문관(展祭文官) 2인, 【문신(文臣) 5품.】 전사관(典祀官), 【봉상시 정(奉常寺正).】 집사자(執事者) 8인, 【3·4품.】 전의(典儀) 【인의(引儀).】 이다."

사제(賜祭)를 마치고 최안(崔安) 등이 나가서 근정전의 동쪽 막차(幕次)에 나아가고, 임금은 어전(御殿)의 서쪽 악차(幄次)에 나아갔다. 조금 있다가 최안 등이 전상(殿上)에 올라가니, 임금이 백관을 거느리고 의식과 같이 부물(賻物)을 받았다. 최안 등이 나가자 임금이 근정문 밖에 이르러 전송하고 돌아와서 사정전(思政殿)에 들어가 분황제(焚黃祭)237) 를 행하였는데, 그 의식은 이러하였다.

"사시례(賜諡禮)를 마치기를 기다려서, 승문원(承文院)의 관원이 황지(黃紙)에다 고명(誥命)을 전사(傳寫)하여 고명함(誥命函)의 뒤에 놓는다. 집례(執禮)가 전하의 욕위(褥位)를 동쪽 계단의 동남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아헌관(亞獻官)·종헌관(終獻官)의 자리는 전하의 욕위 뒤에 남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하되, 북쪽을 위로 한다. 내제군(內諸君)238) 의 자리는 중문(中門) 안의 동쪽에 북향하여 서쪽을 위로 하고, 집사자(執事者)의 자리는 중문 안의 서쪽에 북향하여 동쪽을 위로 한다. 집례의 자리는 동쪽 계단의 서남쪽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알자(謁者)·찬자(贊者)·찬인(贊引)은 남쪽에 조금 물러나서 있게 하는데 북쪽을 위로 한다. 종친 및 문무 백관, 감찰(監察)의 자리는 외정(外庭)에 설치하는데 모두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전사관(典祀官)과 전사(殿司)가 각각 그 소속을 거느리고 들어와서 축판(祝版)을 영좌의 오른쪽에 올려 놓고, 【점(坫)이 있다.】 폐비(幣篚) 1개를 준소(尊所)에 진설한다. 향로 향합과 초[燭]를 아울러 영좌 앞에 설치한다. 다음에 예찬(禮饌)을 설치하고, 【찬품(饌品)은 졸곡제(卒哭祭)와 같다.】 준이(尊彝)를 지게문 밖의 왼쪽에 설치하는데, 계이(鷄彝) 1개, 【명수(明水)를 채운다.】 조이(鳥彝) 1개, 【울창(鬱鬯)을 채운다.】 희준(犧尊) 2개, 【1개는 명수를 채우고, 1개는 예제(醴齊)를 채운다.】 상준(象尊) 2개, 【1개는 명수를 채우고 1개는 앙제(盎齊)를 채운다.】 산뢰(山罍) 2개로서 【1개는 현주(玄酒)를 채우고, 1개는 청주(淸酒)를 채운다.】 4줄로 하여, 【첫째 줄은 계이·조이, 둘째 줄은 희준, 셋째 줄은 상준, 넷째 줄은 산뢰이다.】 모두 작(勺)과 멱(羃)을 얹어서 북향하게 하고 서쪽을 위로 한다. 【무릇 준(尊)과 뇌(罍)에 명수(明水)와 현주(玄酒)를 채운 것이 위가 된다.】 찬반(瓚槃) 1개를 준소에 설치하고, 세(洗)를 동쪽 계단의 동남쪽에 북향하여 설치한다. 【관세(盥洗)는 동쪽에 있고, 작세(爵洗)는 서쪽에 있는데, 반(槃)과 이(匜)가 있다.】 뇌(罍)는 세(洗)의 동쪽에 있게 하되, 작(勺)을 얹어 놓고, 비(篚)는 세(洗)의 서남쪽에 늘어놓되, 수건을 담아 놓는다. 【만약 작세(爵洗)의 비(篚)라면 또 찬(瓚) 1개, 작(爵) 1개를 담는데, 점(坫)이 있다.】 아헌관(亞獻官)·종헌관(終獻官)의 세(洗)는 또 동남쪽에 북향하게 한다. 【관세(盥洗)는 동쪽에 있고, 작세(爵洗)는 서쪽에 있다.】 뇌는 세의 동쪽에 있게 하되, 작을 얹어 놓고, 비는 세의 서남쪽에 늘어놓되, 수건을 담는다. 【만약 작세의 비라면 또 2개를 담는데, 점(坫)이 있다.】 여러 집사(執事)의 관세(盥洗)는 아헌관·종헌관의 세(洗) 동남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집준자(執尊者)·집뢰자(執罍者)·집비자(執篚者)·집멱자(執羃者)의 자리는 준·뇌·비·멱의 뒤에 있게 한다. 요소(燎所)는 서쪽 계단 위에 서쪽 가까이 설치한다. 【탁자(卓子)를 설치하고 동로(銅爐)를 놓아 둔다.】

집례(執禮)가 알자(謁者)·찬자(贊者)·찬인(贊引)을 거느리고 먼저 들어가서 자리에 나아가고, 찬인이 전사관(典祀官) 이하를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간다. 찬인이 대축(大祝)·재랑(齋郞)·축사(祝史)를 인도하여 들어와서 관세위(盥洗位)에 나아가서 관세(盥洗)하고 나서, 각각 자리에 나아간다. 인의(引儀)는 종친과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고, 다음에 내제군(內諸君)을 인도하여 장(杖)을 놓고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게 한다. 알자는 아헌관·종헌관을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게 하고, 대축이 궤를 열고 우주(虞主)를 받들어 내어 자리[座]에 설치하고, 백저건(白紵巾)으로 덮고, 궤(几)를 그 뒤에 설치한다. 재랑(齋郞)이 작세위(爵洗位)에 나아가서 찬(瓚)을 씻고 찬을 닦으며, 작(爵)을 씻고 작을 닦아서, 비(篚)에 담아 받들고 준소(尊所)에 나아가서 점(坫) 위에 둔다.

판통례(判通禮)가 재전(齋殿)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행례(行禮)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장을 짚고 나오는데,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들어와서 자리에 나아가게 한다. 【근시(近侍)는 따라 들어오고, 산선(繖扇) 및 호위관(護衛官)은 문밖에서 멈춘다.】 집례가 ‘곡(哭)하라.’ 하고, 찬례가 부복하여 꿇어앉아 ‘꿇어앉아서 부복하여 곡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아서 부복하여 곡한다. 아헌관(亞獻官) 이하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贊者)가 역시 창(唱)한다.】 집례가 ‘곡을 그치라.’ 하고, 찬례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평신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한다. 【무릇 절하고 일어날 때에는 내시(內侍)가 장(杖)을 받아서 받든다.】 아헌관 이하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집례가 ‘전폐례(奠幣禮)를 행하라.’ 하면,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서게 한다. 근시(近侍) 【승지(承旨).】 1인이 반(槃)을 가지고 물을 받는다. 전하가 손을 씻으면, 근시가 꿇어앉아 비(篚)에서 수건을 내어 올리고, 전하가 손을 닦고 나면, 근시가 수건을 받아서 비에 놓는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동쪽 계단으로 올라가서 【근시가 따라 오른다.】 준소에 나아가 서향하여 서게 하면, 집준자가 멱(羃)을 들고, 근시 1인이 울창(鬱鬯)을 떠내고, 찬(瓚)으로 울창을 받는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영좌 앞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서게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서 ‘꿇어앉으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는다. 아헌관 이하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근시 1인은 향합을 받들고 꿇어앉아서 올리고, 한 사람은 향로를 받들고 꿇어앉아서 올리면, 찬례가 ‘세 번 향을 올리라.’고 계청하여, 근시가 향로를 안(案) 위에 드린다. 근시가 찬(瓚)을 꿇어앉아서 올리면, 찬례가 ‘찬을 잡고 땅에 〈술을〉 부으라.’고 계청하여, 이를 마치면, 찬을 근시에게 주어, 근시가 이를 받아서 대축(大祝)에게 주어 준소에 놓는다.

근시가 폐비를 꿇어앉아서 올리면, 찬례가 ‘집폐 헌폐(執幣獻幣)하라.’고 계청하여 폐백을 근시에게 주어서 영좌 앞에 드리게 한다. 【무릇 진향(進香)·진찬(進瓚)·진폐(進幣) 때에는 모두 동쪽에서 서향하고, 전로(奠爐)·전찬(奠瓚)·전폐(奠幣) 때에는 모두 서쪽에서 동향한다. 진작(進爵)과 전작(奠爵)도 이에 준한다.】 찬례가 ‘부복하고 일어나서 평신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부복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한다. 아헌관 이하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지게문[戶]을 나와 내려가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동쪽 계단으로 올라가서 영좌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서 ‘꿇어앉으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는다. 아헌관 이하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대축이 고명(誥命)을 가지고 동향하여 꿇어앉아서 읽는다. 이를 마치면, 찬례가 ‘부복하고 일어나서 평신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부복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한다. 아헌관 이하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지게문을 나와서 준소에 나아가 서향하여 서게 하면, 집례가 ‘초헌례(初獻禮)를 행하라.’ 한다. 집준자가 멱을 들고, 근시 1인이 예제(禮齊)를 떠내고, 1인은 작(爵)으로 술을 받는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들어와서 영좌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서 ‘꿇어앉으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는다. 아헌관 이하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근시가 작(爵)을 꿇어앉아서 올리면, 찬례가 ‘집작 헌작(執爵獻爵)하라.’고 계청하여, 작을 근시에게 주어서 영좌 앞에 드리게 한다. 찬례가 ‘부복하고 일어나서 조금 물러나 북향하여 꿇어앉으라.’고 계청하고, 대축이 영좌 오른쪽에 나아가서 동향하여 꿇어앉아 축문을 읽는다. 이를 마치면, 찬례가 ‘부복하고 일어나서 평신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부복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한다. 아헌관 이하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찬례가 전하를 인도하여 지게문을 나와 내려가서 제자리로 돌아가면, 집례가 ‘아헌례를 행하라.’고 하여, 알자(謁者)가 아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서 북향하여 서게 하고, 관세(盥帨)하게 한다. 이를 마치면 알자가 아헌관을 인도하여 동쪽 계단으로 올라가서 준소에 나아가 서향하여 서게 한다. 집준자가 멱을 들고 앙제(盎齊)를 떠내고, 집사자(執事者) 1인은 작으로 술을 받는다. 알자가 아헌관을 인도하여 들어와서 영좌 앞에 나아가 북향하여 서게 하고, ‘꿇어앉으라.’고 찬한다. 집사자가 작을 아헌관에게 주어, 아헌관이 받아서 작을 잡아 헌작(獻爵)하는데, 작을 집사자에게 주어 영좌 앞에 드리게 한다. 알자가 ‘부복하고 일어나서 평신하라.’고 찬하고, 〈아헌관을〉 인도하여 내려와서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다.

집례가 ‘종헌례(終獻禮)를 행하라.’고 하여, 알자가 종헌관을 인도하여 예를 행하기를 아헌의 의식과 같이 하고, 이를 마치면, 인도해 내려와서 제자리로 돌아온다.

집례가 ‘분황(焚黃)하라.’고 하면, 대축이 고명의 사본(寫本)을 받들고 요소(燎所)에 나아가서 이를 불사른다. 이를 마치면 집례가 ‘곡(哭)하라.’ 하고, 찬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서 ‘꿇어앉아서 부복하여 곡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꿇어앉아서 부복하여 곡하고 슬픔을 다한다. 종친과 백관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집례가 ‘사배(四拜)하라.’ 하고 찬례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사배하고 일어나 평신하라.’고 계청하여 전하가 곡을 그치고 일어나서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한다. 아헌관 이하 자리에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한다. 【찬자가 역시 창한다.】

찬례가 ‘예를 마쳤다.’고 아뢰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전하를 인도하여 재전(齋殿)으로 돌아온다. 【환궁(還宮)하는 데 장위(仗衛)가 인도하고, 시종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알자가 아헌관·종헌관을 인도하여 나가고, 인의는 내제군(內諸君)을 인도하여 차소에 나가고, 종친과 문무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찬인이 전사관(典祀官) 이하를 인도하여 모두 배위(拜位)에 돌아오게 하면, 집례가 ‘사배하라.’고 하고, 찬자가 ‘국궁(鞠躬)·사배(四拜)·흥(興)·평신(平身)’이라 창하여 전사관 이하가 몸을 굽혀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한다. 찬인이 차례로 인도하여 나가고, 대축이 우주(虞主)를 들여넣기를 상시(常時)와 같이 한다. 집례는 알자·찬자·찬인을 거느리고 배위에 나아가서 네 번 절하고 나가고, 전사관과 전사(殿司)가 각각 그 소속을 거느리고 예찬(禮饌)을 거두고, 대축은 축문(祝文)과 폐백을 받들어 구덩이에 묻고, 고명은 함에 넣어서 간직한다. 종친과 백관이 재실 앞에 나아가서 차례로 서서 꿇어앉아, 반수(班首)가 이름[名]을 올려서 봉위(奉慰)하고, 예를 마친다."

임금이 태평관에 거둥하여 최안(崔安) 등과 상회(相會)하였다. 최안 등이 말하기를,

"전일에 후하게 하사하였으므로 이제 은혜를 사례하고자 합니다."

하고, 나아가서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임금이 말하기를,

"대인(大人)이 명을 받들고 와서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행하였으니,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하였다. 최안 등이 말하기를,

"전하께서 지성으로 대국을 섬기고 제사에 참례하는 대소 관인(大小官人)들도 전하의 정성을 몸받아서 밤낮으로 부지런하고 삼가하여 정성과 공경으로 일을 실행하여 제사를 이미 완수하였으니, 그 노고를 가히 상줄 만합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직책상 이와 같이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였다. 최안 등이 말하기를,

"비록 그러할지라도 밤낮으로 잠을 자지 아니하고 성심으로 감독하고 만들었으니, 빌건대 전하께서는 각각 한 자급(資級)씩 올리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명대로 하겠습니다."

하였다. 최안 등이 또 말하기를,

"하늘의 일은 비가 안 오면 문득 바람이 불고 바람이 안 불면 비가 오는데, 이제 제일(祭日)을 당하여 하늘과 해가 맑고 밝으니, 이는 바로 전하의 효성이 천지에 감동한 소치입니다."

하였다. 다례(茶禮)를 마치고 환궁이었다. 환관(宦官) 전균(田畇)에게 명하여 최안 등에게 노루·사슴·문어(文魚)를 주게 하고, 도승지 권감(權瑊)에게 명하여 저마포(紵麻布)·초피(貂皮)·석등잔(石燈盞) 등의 물건을 또 주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8장 B면【국편영인본】 8책 340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

  • [註 231]
    구장(九章) : 임금 옷의 아홉 가지 수의 모양.
  • [註 232]
    병한(屛翰) : 중국을 호위하는 울타리라는 뜻.
  • [註 233]
    궐정(闕庭) : 중국 궁궐을 가리킴.
  • [註 234]
    오묘(五廟) : 제후·왕의 사당은 다섯임.
  • [註 235]
    소목(昭穆) : 사당에 신주를 모시는 차례.
  • [註 236]
    치재(致齋) : 제사를 지내기에 바로 앞서 제소(祭所)에서 행하던 재계(齋戒). 산재(散齋)한 뒤에 하는 재계로서 제관(祭官)이나 집사관(執事官)들은 모두 제소(祭所)에서 제향에 관한 일만을 맡아 보았음.
  • [註 237]
    분황제(焚黃祭) : 제사 의식(儀式)의 하나. 죽은 사람의 관직을 추증할 때 누런 종이에 쓴 고명문(誥命文)의 부본(副本)을 그 영전(靈前)에 고하고 누런 종이의 부본을 불태우던 일을 말함.
  • [註 238]
    내제군(內諸君) : 궁내에 있는 여러 군(君).

○辛未/幸景福宮, 御勤政門外西庭幄次。 崔安等具吉服詣闕。 百官分半, 亦以吉服, 到使臣館前導, 次祭文、諡、龍亭, 次賻物闊生絹五百匹、麻布五百匹, 次奠物九十七卓、箋香一斤、檀香一柱。 等止弘禮門外幕次, 百官衰服, 排班弘禮門內西庭。 上以衰服, 出迎奠物, 先奠祭物于思政殿靈殿前。 等以素服, 由東階入, 置賻匱于勤政殿上, 手齎祭文, 鄭同齎諡誥, 入安靈殿前案上, 西向立。 上以衰服, 由西階就殿西東向立。 三上香奠爵, 讀祝官都承旨權瑊讀祭文。 其文曰:

唯王早膺世爵, 保國海東。 敬天事上, 終始一誠。 宜永壽年, 以享貴富。 嬰疾遽終, 聞訃增悼。 玆特諡曰‘惠莊。’ 遣官諭祭, 靈其不昧, 尙克欽承。

其誥命曰:

朕惟君臨外藩者, 旣受命於曩日; 垂譽後世者, 在錫號于玆時。 所以全始終之恩, 彰忠順之義也。 故朝鮮國王諱, 溫仁賦質, 經史娛心。 嘗執贄而來朝, 繼累功而得國。 冕服應九章之賚, 車書歸一統之尊。 備屛翰十四年, 瞻闕庭數千里, 秉禮豈殊於近甸, 助威況殄於遠夷。 胡不享齡, 遽玆達訃? 特賜諡惠莊。 於戲! 序五廟昭穆之位, 已易爾名; 傳三韓疆域之封, 復爵爾嗣。 用褒臣敬, 庶慰予恫。

使臣致齋三日, 禁酒肉。 廚子頭目七名, 率奉常寺熟手八名, 祭物熟設花匠一名, 率本國花匠十三名造。 【奉常寺、內資、內贍、禮賓寺花匠。】 使臣親監, 奉常寺官員、禮曹郞廳一, 分禮賓寺官員二等監造。 其儀:

前一日, 典設司設殿於勤政門外之東南向, 設使臣次帳殿之南近東西向。 又設使臣次於勤政殿東門外。 【東虛廊在前, 歇所廳排設。】 掖庭署設使臣位於靈座之東西向, 設殿下立位於靈座之西稍南東向, 又設立位於西階下北向。 又設祗迎位於勤政門外西庭東向近南, 【永濟橋北, 臨時設褥位。】 拜位於勤政殿庭道中北向。 設闕庭於勤政殿正中南向, 賻物案於殿庭之前, 香案於賻物案之南, 使臣位於賻物之東西向。 典儀設執事官位於靈殿東階下近西西向北上, 設宗親及文武百官監察位於外庭如常。 又設宗親及文武百官祗迎位於勤政門西庭東向。 【永濟橋南。】 其日, 殿下具翼善冠、白袍、烏犀帶、白皮靴, 帥宗親及文武百官, 【白衣、烏紗帽、角帶、白皮靴。】 先詣靈殿。 殿下入齋殿, 改服衰服, 宗親及百官各之次服衰服。 大祝以下及典儀、引儀, 先入重行北向西上, 四拜訖, 各就位。 引儀分引宗親及百官入就位, 贊禮導殿下杖入就東階東南西向立。 【掖庭署設褥席。】 典儀曰: "哭。" 贊禮俯伏跪啓請跪俯伏哭, 殿下跪俯伏哭, 宗親及百官同。 【引儀亦唱。 凡引儀贊唱, 皆承典儀之辭。】 典儀曰: "哭止、四拜。" 贊禮啓請哭止興四拜興平身, 殿下止哭興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引儀亦唱。】 贊禮導殿下權就齋殿, 引儀分引宗親及文武百官, 出就祗迎位。 殿下將詣靈殿, 百官分司, 詣大平館, 使臣以諡誥祭文, 各置龍亭中。 賻物奠物, 置於舁擔。 【龍亭在東, 舁擔在西。】 百官具朝服乘馬前導, 【至景福宮外門, 易服衰服入班。】 次黃儀仗, 次皷樂, 【陳而不作。】 次香亭, 次諡誥龍亭, 【擔持人路次及景福宮門內皆吉服。】 次祭文龍亭, 次賻物, 次奠物, 【擔持人皆路次吉服, 景福宮闕內白衣黑冠。】 次使臣。 將至, 贊禮導殿下, 【去杖免絰。】 出就祗迎位, 龍亭至, 贊禮啓請鞠躬, 殿下鞠躬。 過則啓請平身, 殿下平身, 宗親及百官同。 龍亭及賻物, 安於帳殿, 奠物入靈殿。 引禮引使臣入次。 【使臣改著白衣, 引禮亦著白衣。】 贊禮導殿下入就齋殿, 引儀分引宗親及文武百官入就靈殿外庭位。 典祀官殿司帥其屬, 設誥命案於靈座之東, 祭文案於誥命案之前, 俱南向。 設香爐、香合幷燭於靈座前, 次設奠物設。 尊於戶外之左北向, 置瓚盤一爵三於尊所。 大祝開匱奉出虞主,設於座, 覆以白苧巾, 設几於後。 贊禮導殿下就西階下位, 龍亭及賻物, 由正門入, 使臣從入。 【賻物至則至勤政殿, 使臣奉安於闕庭前案。】 贊禮俯伏跪啓請鞠躬, 殿下東向鞠躬。 過則啓請平身, 殿下平身北向立, 宗親及百官同。 【惟文官西向鞠躬爲異。】 龍亭升殿, 使臣奉誥命祭文, 各置于案。 引禮引使臣就香案前北向立。 贊三上香祭酒, 使臣立上香, 執瓚灌地訖, 立祭酒。 【連奠三爵。 其奠爐、奠爵, 執事有爲之。】 讀祭文官, 奉祭文西向立讀訖, 奉祭文就燎所, 【設卓於露臺之南近西, 置銅爐于卓。】 焚訖。 引禮引使臣由東門出, 贊禮導殿下由西門出, 送于門外。 引禮引使臣就次, 【東虛廊次】 贊禮導殿下權就齋殿。 引儀分引宗親及百官就殿庭位。 大祝納虞主如常。 執事官俱復拜位, 四拜而出。 典祀官殿司各帥其屬, 徹牢饌, 竢百官移班畢。 引禮引使臣升自東正門就位, 贊禮導殿下就拜位。 典儀曰: "四拜。" 贊禮俯伏跪啓請鞠躬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同。 【引儀亦唱。】 贊禮啓請跪, 殿下跪, 宗親及百官同。 【引儀亦唱。】 司香二人 【忠贊衛】 進香案前跪三上香, 俯伏興退。 贊禮啓請哭, 殿下俯伏哭盡哀, 宗親及百官同。 【引儀亦唱。】 贊禮官同。 【引儀亦唱。】 執事者取賻物盛於函以入。 贊禮導殿下權就西階下。 【掖庭署撤拜位褥席。】 引禮引使臣由勤政東門出, 贊禮導殿下由勤政西門, 拜送于勤政門外。 殿下絰杖還內。 引儀分引宗(視)〔親〕 及百官以出。 執事官, 贊禮、 【禮曹判書, 有故則參判。】 讀祭文官一、 【承旨。】 引禮、 【司譯院。】 大祝、 【通政堂上。】 展祭文官二、 【文臣五品。】 典祀官、 【奉常寺正。】 執事者八、 【三四品。】 典儀 【引儀。】

賜祭訖, 等出就勤政殿東幕次, 上御殿西幄次。 小選, 等陞殿上, 上率百官受賻如儀。 等出, 上送至勤政門外, 還入思政殿, 行焚黃祭。 其儀:

竢賜諡禮畢, 承文院官, 以黃紙傳寫誥命, 置於誥命函之後。 執禮設殿下褥位於東階東南西向, 設亞獻官、終獻官位於殿下褥位之後近南西向北上。 設內諸君位於中門內之東北向西上,執事者位於中門內之西北向東上。 設執禮位於東階西南西向, 謁者、贊者、贊引在南差退北上。設宗親及文武百官監察位於外庭, 竝如常。 典祀官殿司, 各帥其屬, 入奠祝版於靈座之右, 【有坫。】 陳幣篚一於尊所。 設香爐、香合幷燭於靈座前。 次設禮饌, 【饌品與卒哭祭同。】 設尊彝於戶外之左, 鷄彝一、 【實明水。】 鳥彝一、 【實鬱鬯。】 犧尊二、 【一實明水, 一實醴齊。】 象尊二、 【一實明水, 一實盎齊。】 山罍二, 【一實玄酒, 一實淸酒。】 爲四行, 【第一行雞彝、鳥彝, 第二行犧尊, 第三行象尊, 第四行山罍。】 皆加勺羃, 北向西上。 【凡尊罍, 實明水玄酒爲上。】 設瓚槃一於尊所, 設洗於東階東南北向。 【盥洗在東, 爵洗在西, 有盤匜。】 罍在洗東加勺, 篚在洗西南肆, 實以巾。 【若爵洗之篚, 則又實以瓚一爵一, 有坫。】 亞、終獻洗又於東南北向, 【盥洗在東, 爵洗在西。】 罍在洗東加勺, 篚在洗西南肆, 實以巾。 【若爵洗之篚, 則又實以爵二, 有坫。】 設諸執事盥洗於亞、終獻洗東南北向, 執尊、罍、篚、羃者位於尊罍篚羃之後。 設燎所於西階上近西。 【設卓置銅爐。】 執禮帥謁者、贊者、贊引, 先入就位, 贊引引典祀官以下入就位。 贊引引大祝、齋郞、祝史, 入詣盥洗位盥帨訖, 各就位。 引儀分引宗親及百官入就位, 次引內諸君去杖入就位。 謁者引亞獻官、終獻官入就位, 大祝開匱捧出虞主, 設於座, 覆以白苧巾, 設几於後。 齋郞詣爵洗位, 洗瓚拭瓚, 洗爵拭爵, 置於篚, 捧詣尊所, 置於坫上。 左通禮進當齋殿前俯伏跪啓請行禮, 殿下杖出, 贊禮導殿下入就位。 【近侍從入, 繖扇及護衛官停於門外。】 執禮曰: "哭。" 贊禮俯伏跪啓請跪俯伏哭, 殿下跪俯伏哭。 亞獻官以下在位者同。 【贊者亦唱。】 執禮曰: "哭止。" 贊禮啓請哭止興平身, 殿下止哭興平身。 【凡拜興時, 內侍奉杖。】 亞獻官以下在位者同。 【贊者亦唱。】 執禮曰: "行奠幣禮。" 贊禮導殿下, 詣盥洗位北向立。 近侍 【承旨】 一人, 跪取槃承水。 殿下盥手, 近侍跪取巾於篚以進, 殿下帨手訖, 近侍受巾奠於篚。 贊禮導殿下升自東階, 【近侍從升。】 詣尊所西向立, 執尊者擧羃, 近侍一人酌鬱鬯,以瓚受鬱鬯。 贊禮導殿下入詣靈座前北向立, 贊禮俯伏跪啓請跪, 殿下跪。 亞獻官以下在位者同。 【贊者亦唱。】 近侍一人捧香合跪進, 一人捧香爐跪進, 贊禮啓請三上香, 近侍奠爐于案。 近侍以瓚跪進, 贊禮啓請執瓚灌地訖, 以瓚授近侍, 近侍受以授大祝, 置於尊所。 近侍以幣篚跪進, 贊禮啓請執幣獻幣, 以幣授近侍, 奠于靈座前。 【凡進香、進瓚、進幣, 皆在東西向, 奠爐、奠瓚、奠幣, 皆在西東向。 進爵奠爵準此。】 贊禮啓請俯伏興平身, 殿下俯伏興平身。 亞獻官以下在位者同。 【贊者亦唱。】 贊禮導殿下出戶降復位。 贊禮導殿下升自東階, 詣靈座前北向立, 贊禮俯伏跪啓請跪, 殿下跪。 亞獻官以下在位者同。 【贊者亦唱。】 大祝取誥命東向跪讀訖。 贊禮啓請俯伏興平身, 殿下俯伏興平身。 亞獻官以下在位者同。 【贊者亦唱。】 贊禮導殿下出戶詣尊所西向立, 執禮曰: "行初獻禮。" 執尊者擧羃, 近侍一人酌醴齊, 一人以爵受酒。 贊禮導殿下入詣靈座前北向立, 贊禮俯伏跪啓請跪, 殿下跪, 亞獻官以下在位者同。 【贊者亦唱。】 近侍以爵跪進, 贊禮啓請執爵獻爵以爵授近侍, 奠于靈座前。 贊禮啓請俯伏興少退北向跪, 大祝進靈座之右東向跪, 讀祝文訖。 贊禮啓請俯伏興平身, 殿下俯伏興平身。 亞獻官以下在位者同。 【贊者亦唱。】 贊禮導殿下出戶降復位, 執禮曰: ‘行亞獻禮。’ 謁者引亞獻官, 詣盥洗位北向立, 盥帨訖。 謁者引亞獻官升自東階, 詣尊所西向立。 執尊者擧羃, 酌盎齊, 執事者一人, 以爵受酒。 謁者引亞獻官入詣靈座前北向立, 贊跪。 執事以爵授亞獻官, 亞獻官執爵獻爵, 以爵授執事者, 奠于靈座前。 謁者贊俯伏興平身, 引降復位。 執禮曰: "行終獻禮。" 謁者引終獻官, 行禮如亞獻儀訖, 引降復位。 執禮曰: "焚黃。" 大祝捧誥命寫本, 就燎所焚訖。 執禮曰: "哭。" 贊禮俯伏跪啓請跪俯伏哭, 殿下跪俯伏哭盡哀。 宗親及百官同。 【贊者亦唱。】 執禮曰: "四拜。" 贊禮啓請哭止興四拜興平身, 殿下止哭四拜興平身。 亞獻官以下在位者同。 【贊者亦唱。】 贊禮啓禮畢, 俯伏興, 導殿下還齋殿。 【還宮仗衛導從, 如來儀。】 謁者引亞獻官、終獻官出, 引儀引內諸君出, 次分引宗親及文武百官出。 贊引引典祀官以下, 俱復拜位, 執禮曰: "四拜。" 贊者唱: "鞠躬、四拜、興、平身。" 典祀官以下, 鞠躬四拜興平身。 贊引以次引出, 大祝納虞主如常。 執禮帥謁者、贊者、贊引就拜位, 四拜而出, 典祀官殿司各帥其屬, 撤禮饌, 大祝捧祝幣, 瘞於坎, 以誥命納于函藏之。 宗親及百官, 進齋室前序立跪, 班首進名奉慰, 禮訖。

大平館, 與等相會。 等曰: "前日厚賜, 今欲謝恩。" 就拜扣頭, 上曰: "大人奉命而來, 盡誠行祭, 感荷感荷。" 等曰: "殿下至誠事大, 參祭大小官人等, 亦體殿下之誠, 晝夜勤謹, 虔恭執事, 祭事已完, 其勞可賞。" 上曰: "職當如是。" 等曰: "雖然晝夜不寐, 虔心監造, 乞殿下各陞一級。" 上曰: "惟命。" 等又曰: "天道不雨便風, 不風便雨, 今當祭日, 天日淸明, 是乃殿下孝誠, 感于天地之所致也。" 行茶禮訖, 還宮。 命宦官田畇, 贈等獐鹿文魚, 命都承旨權瑊, 又贈苧麻布、貂皮、石燈盞等物。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8장 B면【국편영인본】 8책 34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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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실-의식(儀式) / 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