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차 태감들이 황제의 하사품을 가지고 예궐하니 면복을 갖추고 맞이하다
최안(崔安)·정동(鄭同)·심회(沈繪) 등이 황제가 별도로 하사하는 《오륜서(五倫書)》·《오경대전(五經大全)》·《성리대전(性理大全)》·《사서(四書)》와 백옥영롱 천록대(白玉玲瓏天鹿帶)·흑백옥영롱 가상 응요장(黑白玉玲瓏架上鷹鬧粧)·각양 섬색 망룡 저사(各樣閃色蟒龍紵絲)·숙견(熟絹)·상아(象牙) 등의 물건을 가지고 예궐(詣闕)하였다. 임금이 면복(冕服)을 갖추고 하사한 물건을 맞이하였는데, 백관을 거느리고 뜰에 들어와서 의식과 같이 예를 행하였다. 임금이 소복(素服) 차림으로 최안 등과 더불어 상회(相會)215) 하고 잔치를 베풀었다. 임금이 술을 돌리고, 영순군(永順君) 이부(李溥), 청송군(靑松君) 심회(沈澮), 좌의정 김질(金礩), 좌찬성 김국광(金國光), 우찬성 한계미(韓繼美), 무송군(茂松君) 윤자운(尹子雲)·호조 판서 노사신(盧思愼), 형조 판서 강희맹(姜希孟), 익성군(益城君) 홍응(洪應) 등이 차례로 술을 돌렸다. 술이 반쯤 취하자 임금이 친히 두목(頭目)을 공궤(供饋)하려고 하니, 최안이 말하기를,
"불감(不敢)합니다."
하였다. 임금이 우참찬 이극배(李克培)·행 상호군(行上護軍) 송문림(宋文琳)에게 명하여 두목에게 술을 먹이게 하고 잔치를 파하였다. 도승지 권감(權瑊)에게 명하여 태평관에 가서 최안 등에게 각각 자초립(紫草笠) 1정(頂), 표피 아다개(豹皮阿多介) 1좌(坐), 인삼 20근, 활·화살·고건(櫜鞬)216) 을 갖추어서 1부(部), 유지석(油紙席) 2장, 흑록비화(黑鹿皮靴) 1쌍, 호슬(護膝) 1사(事)를 주고, 두목에게는 각각 아청 면포 단직신(鴉靑綿布單直身) 1령(領)과 마피화(馬皮靴) 1쌍을 주었다.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4장 B면【국편영인본】 8책 338면
- 【분류】외교-명(明) / 무역(貿易)
○壬戌/崔安、鄭同、沈澮等, 將皇帝別賜《五倫書》、《五經大全》、《性理大全》、《四書》、白玉玲瓏天鹿帶、黑白玉玲瓏架上鷹鬧粧、各樣閃色蟒龍紵絲、熟絹、象牙等物, 詣闕。 上具冕服, 迎賜物, 率百官入庭, 行禮如儀。 上素服與安等相會, 設宴。 上行酒, 永順君 溥、靑松君 沈澮、左議政金礩、左贊成金國光、右贊成韓繼美、茂松君 尹子雲、戶曹判書盧思愼、刑曹判書姜希孟、益城君 洪應等, 以次行酒。 酒半, 上親饋頭目, 安曰: "不敢。" 上命右參贊李克培、行上護軍宋文琳, 饋頭目酒, 宴罷。 命都承旨權瑊, 往大平館, 贈安等各紫草笠一頂、豹皮阿多介一坐、人參二十觔、弓矢櫜鞬具一部、油紙席二張、黑鹿皮靴一雙、護膝一事, 頭目各鴉靑綿布單直身一領、馬皮靴一雙。
-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4장 B면【국편영인본】 8책 338면
- 【분류】외교-명(明) / 무역(貿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