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실록47권, 세조 14년 7월 29일 병술 1번째기사
1468년 명 성화(成化) 4년
임금이 병이 나 세자와 종친, 재추들이 문안하다
임금이 불예(不豫)하여 세자(世子)가 와서 문안(問安)하고, 여러 종친(宗親)과 재추(宰樞)들이 문안하였는데, 인하여 안으로 불러들이어 술을 내려 주도록 명(命)하고는 신숙주(申叔舟)로 하여금 어병(御屛) 안으로 들어오게 하여 술을 올리게 하였다. 양성지(梁誠之)·이석형(李石亨) 등을 불러 《율려신서(律呂新書)》를 강(講)하게 하였고 또 마음의 성정(性情)을 논(論)하였는데, 대답하는 것이 모두 뜻에 맞지 아니하였으므로 관모(冠帽)를 벗고 부(浮)425) 를 하도록 명(命)하였다. 또 정자영(鄭自英)·구종직(丘從直)·김수령(金壽寧)·이영은(李永垠)·박건(朴楗)을 불러 상정소(詳定所)에 나아가 《주역구결(周易口訣)》을 참정(參定)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7책 47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8책 204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 / 왕실-경연(經筵) / 어문학(語文學)
- [註 425]부(浮) : 벌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