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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45권, 세조 14년 2월 14일 을사 3번째기사 1468년 명 성화(成化) 4년

신숙주 등이 문과 중시에 합격한 대책을 올리다

고령군(高靈君) 신숙주(申叔舟) 등이 문과 중시(文科重試)에 합격한 5인의 대책(對策)을 올리니, 임금이 친히 보고, 영순군(永順君) 이부(李溥)를 1등으로 삼고, 이극돈(李克墩)·이육(李陸)을 2등으로 삼고, 이윤손(李尹孫)을 3등으로 삼았다. 임금이 최호원(崔灝元)의 대책(對策)을 보고 땅에 던지며 말하기를,

"이 대책(對策)을 뽑은 자는 누구인가? 대책 가운데 음양서(陰陽書)의 말을 많이 사용하였으니, 반드시 이는 임원준(任元濬)이 뽑았을 것이다."

하였다. 그 때에 세자(世子)가 입시(入侍)하였다가 최호원(崔灝元)의 시권(試券)을 취하여 보니, 임금이 마침 돌아보고 이내 말하기를,

"마땅히 최호원으로 하여금 세자(世子)의 은혜를 입게 하겠다."

하고, 드디어 4등에 두니, 대개 4등의 급제(及第)는 최호원으로부터 시작하였고, 또한 은혜로 주는 유(類)이었다.


  • 【태백산사고본】 17책 45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8책 161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

    高靈君 申叔舟等, 進文科重試中格五人對策, 上親覽, 以永順君 爲一等, 李克墩李陸爲二等, 李尹孫爲三等。 上覽崔灝元所對策, 擲地曰: "取此策者誰耶? 策中多用陰陽書語, 必是任元濬所取也。" 時, 世子入侍, 取灝元卷看之, 上適顧見乃曰: "當令灝元, 蒙世子恩。" 遂置四等。 蓋四等及第, 自灝元始, 亦恩賜之類也。


    • 【태백산사고본】 17책 45권 15장 A면【국편영인본】 8책 161면
    • 【분류】
      인사-선발(選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