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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41권, 세조 13년 3월 1일 병인 1번째기사 1467년 명 성화(成化) 3년

종친·재추들을 불러 술자리를 베풀고 유생들을 불러 성리를 강론하게 하다

임금이 종친(宗親)·재추(宰樞)들을 불러 보고 술자리를 베풀고, 또 유생(儒生)들을 불러서 성리(性理)를 강론(講論)하게 하였는데, 최연명(崔延命)김수강(金壽康)의 대답이 그 뜻에 맞았으므로 곧 선전관(宣傳官)에 제수하였다. 그리고 또 정자영(鄭自英)과 더불어 경전(經傳)을 강론하였는데, 임금이 말하기를,

"간관(諫官)이 말하는 일의 등류는 모두 옛날을 옳다 하고 지금을 그르다 한다."

하니, 정자영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근심하실 것 없으십니다. 신하가 인군에게 간(諫)하는 데 비록 말하기를, ‘단주(丹朱)094) 처럼 오만(傲慢)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더라도 가(可)합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경의 말이 옳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5책 41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8책 63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

  • [註 094]
    단주(丹朱) : 요(堯)임금의 아들.

○丙寅朔/上召見宗親、宰樞設酌。 又召儒生等, (請)〔講〕 論性理, 崔延命金壽康對, 稱旨, 卽除宣傳官。 又與鄭自英, 講論經傳。 上曰: "諫官言事, 類皆是古非今。" 自英稽首曰: "無傷也。 臣諫君, 雖曰: ‘無若丹朱傲。’ 可也。" 上曰: "卿言是。"


  • 【태백산사고본】 15책 41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8책 63면
  • 【분류】
    왕실-경연(經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