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실록 39권, 세조 12년 7월 24일 계사 1번째기사
1466년 명 성화(成化) 2년
강녕전에서 전날 지은 글을 살펴 12인을 뽑아 등준시라 이름하다
임금이 강녕전(康寧殿)에 나아가서 하동군(河東君) 정인지(鄭麟趾)·봉원군(蓬原君) 정창손(鄭昌孫)·고령군(高靈君) 신숙주(申叔舟)·영의정 구치관(具致寬)·우의정 박원형(朴元亨)·상당군(上黨君) 한명회(韓明澮)·좌의정 황수신(黃守身)·우찬성 조석문(曹錫文)·좌참찬 윤자운(尹子雲)·우참찬 김질(金礩)·병조 판서 김국광(金國光)·이조 판서 한계희(韓繼禧)·형조 판서 홍응(洪應)·대사헌(大司憲) 양성지(梁誠之)·대사성(大司成) 김예몽(金禮蒙) 등을 불러 대독관(對讀官)으로 삼아 어제 지은 글을 고열(考閱)하도록 하고, 임금이 친히 임(臨)하여 과거(科擧)의 차례를 매기는데, 중추부 판사(中樞府判事) 김수온(金守溫) 등 12인을 뽑아서 명칭을 등준시(登俊試)313) 라 하였다. 영순군(永順君) 이부(李溥)도 또한 2등에 합격하니, 임금이 매우 칭찬하고 장려하여 어의(御衣) 1령(領)을 하사(下賜)하였다. 이어서 명령하여 좋은 날을 골라 풍정(豐呈)을 올리도록 하고, 또 은문연(恩門宴)·종친연(宗親宴)·선생연(先生宴)·동년연(同年宴) 등의 잔치를 베풀었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39권 27장 A면【국편영인본】 8책 34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 / 인사-선발(選拔)
- [註 313]등준시(登俊試) : 조선조 세조 때에 특별히 베풀어 경재(卿宰) 이하의 문관을 시험하던 과거(科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