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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 38권, 세조 12년 2월 12일 갑신 1번째기사 1466년 명 성화(成化) 2년

중신들과 성균관에 거둥하는 의식을 의논해 정하다

영의정 신숙주(申叔舟)·좌참찬(左參贊) 최항(崔恒), 행 상호군(行上護軍) 송처관(宋處寬)·김예몽(金禮蒙), 중추부 지사(中樞府知事) 김국광(金國光)·호조 판서 노사신(盧思愼)·병조 참판(兵曹參判) 임원준(任元濬)·중추부 동지사(中樞府同知事) 서거정(徐居正)을 불러 행학의(幸學儀)056) 를 의논해 정하였는데, 그 의식은 이러하였다.

"왕세자(王世子) 이하 백관(百官)은 시복(時服) 차림으로 광화문 밖에서 시립(侍立)하고 성균 학관(成均學官)·유생(儒生)은 관(館) 앞에서 시립한다. 어가(御駕)가 문 바깥 장전(帳殿)에 이르면 백관과 유생이 반(班)에 들어온다. 임금이 곤룡포(袞龍袍) 차림으로 들어와서 제사한다. 【왕세자 이하는 모두 조복(朝服)을 입고, 제사는 대뢰(大牢)를 쓴다.】 왕세자가 아헌을 하고, 영의정이 종헌(終獻)을 하고, 【어가가 움직일 때와 헌작(獻爵)할 때는 모두 음악이 있다.】 또 분헌관(分獻官)이 있다. 임금이 음복(飮福)한 뒤에 명륜당(明倫堂)에 나아가면, 군사가 곧 정렬하고 헌가(軒架)057) 를 진열하여 음악이 시작된다. 왕세자 이하 백관이 반(班)에 들어와서, 《신역(新易)》058) 을 나누어 내려 주면 드디어 하례하고 물러간다. 학장(學長)·유생 및 치열(齒列)한 제자(弟子)도 들어와서 하례하고 나간다. 【왕세자 및 종친(宗親)·재상(宰相)·공신(功臣), 2품 이상의 장자(長子)이다.】 이에 유사(有司)가 준(樽)과 안(案)을 진열하고 시연관(侍宴官) 및 거자(擧子)059) 가 모두 뜰로 들어온다. 책제(策題)를 내면 서로 전하여 베끼고는 절하고 물러가서 자리에 나아가 잔치를 열고, 한정된 시간에 권(卷)060) 을 거둔다."


  • 【태백산사고본】 14책 38권 12장 B면【국편영인본】 8책 7면
  • 【분류】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註 056]
    행학의(幸學儀) : 성균관(成均館)에 거둥하는 의식.
  • [註 057]
    헌가(軒架) : 약현(藥懸)의 하나. 편종(編鍾)·편경(編磬)·북을 시령에 걸어놓고, 축(祝)·어(敔)·약(籥)·생(笙)·우(竽)·소(蕭)·적(篴)·지(篪)·부(缶)·훈(壎) 등의 관현(管絃)을 갖추어서 연주하는 것.
  • [註 058]
    《신역(新易)》 : 새로 만든 《주역(周易)》.
  • [註 059]
    거자(擧子) : 과거 응시자.
  • [註 060]
    권(卷) : 시험지.

○甲申/召領議政申叔舟、左參贊崔恒、行上護軍宋處寬金禮蒙、中樞府知事金國光、戶曹判書盧思愼、兵曹參判任元濬、中樞府同知事徐居正, 議定幸學儀。 其儀曰: "王世子以下百官, 以時服, 侍立光化門外。 成均學官、儒生, 侍立館前。 駕次門外帳殿, 百官儒生入班。 上以袞龍袍入祭。 【王世子以下, 皆朝服。 祭用大牢。】 王世子亞獻, 領議政終獻。 【駕動, 獻爵, 皆有樂。】 又有分獻官。 上飮福後, 御明倫堂, 軍士卽整, 陳軒架作樂。 王世子以下, 百官入班。 頒降《新易》, 遂賀而退。 學長、儒生及齒列弟子, 亦入賀而出。 【王世子及宗宰功臣二品以上長子】 於是, 有司陳樽列案, 侍宴官及擧子, 皆入庭。 出策題, 傳寫拜退, 就位宴, 開限時收券。


  • 【태백산사고본】 14책 38권 12장 B면【국편영인본】 8책 7면
  • 【분류】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