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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37권, 세조 11년 9월 13일 정사 3번째기사 1465년 명 성화(成化) 1년

의정부 좌찬성 윤사분이 환가를 하례하는 전문을 올리다

의정부 좌찬성(議政府左贊成) 윤사분(尹士昐) 등이 전문(箋文)을 올려 환가(還駕)한 것을 하례하였는데, 그 전문에 이르기를,

"우악(虞岳)에 해마다 순행하니 가는 곳마다 서로 경사로 여겼습니다. 탕반(湯盤)에 잠깐 목욕하니 이미 편안하고 또 강녕하였으며, 난가(鸞駕)가 돌아오니 여정(輿情)이 서로 기뻐하였습니다. 공손히 생각하컨대 하늘의 큰 명령을 받아서 세상을 대유(大猷)에 올려놓으나, 오히려 여정(勵精)의 부지런함을 쌓아서 성령(性靈)을 기르는 복에 조금 어긋났습니다. 풍속을 살피는 것을 주전(周典)에서 상고하여 그 지방을 시매(時邁)하고 드디어 우연(虞淵)에 목욕하시니 약을 쓰지 않아도 기쁨이 있었습니다. 유예(遊豫)는 제후(諸侯)의 법도가 되고 상벌(賞罰)은 선왕(先王)의 관풍(觀風)에 비의(比擬)하였습니다. 법가(法駕)가 돌아오시니 도성 사람의 바람을 크게 위로하였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신(臣) 등은 기쁘게 경사를 만나서 신거(宸居)를 크게 바랐습니다. 다수 다남(多壽多男)은 화봉인(華封人)의 삼축(三祝)을 본받고 여기여식(如幾如式)418) 은 주아(周雅)의 시(詩)에 화답하기를 원합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3책 37권 8장 B면【국편영인본】 7책 704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어문학-문학(文學)

  • [註 418]
    여기여식(如幾如式) : 《시경》 소아(小雅)의 초자편(楚茨篇)에, "복이백복 여기여식(卜爾百福 如幾如式)"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러 가지 복을 주시기를 바라는대로 법도대로 한다는 말임.

○議政府左贊成尹士昐等上箋, 賀還駕。 其箋曰:

虞岳歲巡, 攸徂相慶。 湯盤暫浴 旣安且寧, 鸞駕言旋, 輿情胥悅。 恭惟受天, 景命躋世大猷, 尙積勵精之勤, 稍違養性之福。 考觀風於典, 時邁其邦, 遂浴日於虞淵, 勿藥有喜。 遊豫爲諸侯之度, 賞罰比先王之觀。 屬玆法駕之還, 大慰都人之望。 伏念臣等, 欣逢慶事, 顒望宸居。 多壽多男, 竊効封人之祝。 如幾如式, 願賡周雅之詩。


  • 【태백산사고본】 13책 37권 8장 B면【국편영인본】 7책 704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어문학-문학(文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