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태조-철종

고종-순종

세조실록 34권, 세조 10년 8월 4일 을유 4번째기사 1464년 명 천순(天順) 8년

이보다 앞서 원각사(圓覺寺)를 짓는 일로써 선공 주부(線工注簿) 임중(林重)을 충청도(忠淸道)에 보내어 벌목(伐木)하였는데, 임중이 백성들을 소요(騷擾)시킨다는 말을 임금이 듣고서 승정원(承政院)에 명하여 임중에게 치서(馳書)하기를,

"네가 처음에 어명(御命)을 받을 때 백성들에게 폐(弊)가 없도록 하라고 정녕 타일렀는데, 어찌 한때의 공(功)을 세우려고 번요(煩擾)하게 굴기가 그와 같은가? 폐단(弊端)이 없이 역사(役事)를 끝마치거든 속히 올라 오라."

하였다.

○先是, 以造圓覺寺, 遣繕工注簿林重于忠淸道伐木, 上聞重擾民, 命承政院馳書于重曰: "汝初受命, 以無弊於民丁寧敎之, 何要一時之功, 煩擾乃爾? 其無弊畢役, 斯速上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