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항에게 진찬하거나 변·두를 거두거나 송신하는 악의 가사를 짓게 하다
임금이 세종(世宗)이 지은 정대업(定大業)302) ·보태평(保太平)303) 의 악무(樂舞)304) 의 가사(歌詞) 자귀(字句) 숫자가 많아서 모든 제사를 지내는 몇 사람 사이에 다 연주(演奏)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그 뜻만 따라서 간략하게 짓고, 교천(郊天)305) 의 악무(樂舞)도 아울러 정(定)하였다. 이미 악무(樂舞)가 있었으나, 진찬(進饌)하거나 변(邊)·두(豆)를 거두거나 송신(送神)하는 악(樂)이 없었으므로, 최항(崔恒) 등이 청하니, 임금이 또 이를 지어서 최항에게 명하여 그 가사를 짓게 하였다.
종묘(宗廟)에 영신(迎神)하는 ‘희문(熙文)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세덕(世德)이 우리 후손을 열어주시니,
아아! 소상하게 그 모양과 소리를 상상하겠네.
숙연히 깨끗하고 공경스러운 예(禮)를 올리니,
우리의 예사(睿思)를 편안하게 하였네."
전폐(奠幣)하는 ‘희문(熙文)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비박한 의물(儀物)을 오히려 섞어
광주리를 받들어 폐백(幣帛)을 드리려 하네.
선조(先祖)께서 돌아보시고 흠향하시니
이에 예(禮)의 마음이 성하게 일어나네."
진찬(進饌)하는 ‘풍안(豐安)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밥을 짓기를 민첩하게 하여
우리의 조(俎)와 두(豆)를 올리도다.
조(俎)와 두(豆)를 이미 올리니
악(樂)이 또 조화되어 연주되도다.
향기로운 효사(孝祀)에
귀신이 도우시도다."
초헌(初獻)에서 보태평(保太平)의 무(舞)를 출 때 ‘희문(熙文)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열성(列聖)께서 희운(熙運)을 여시니
빛나고 성(盛)하여 문치(文治)가 창성하도다.
성대하고 아름다움을 찬송하기를 원하여
가장(歌章)을 베풀려고 하옵니다."
‘기명(基命)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아아! 거룩하신 목조(穆祖)시여.
바다에 배를 타시고 경원(慶源)으로 옮기셨네.
귀부(歸附)하는 사람 날로 성하니
우리의 영구한 천명(天命)을 터잡았도다."
‘귀인(歸仁)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상제(上帝)시여!
백성의 살 곳을 구하시어
덕원(德源)의 깊은 곳을 돌아보사
밝은 덕화(德化)를 내리시니,
어진 사람 잃지 않을 것이라고
백성들이 그림자 따르듯 하였네.
그 따름이 저자 거리와 같았으니,
우리의 사사로운 정(情)이 아니로다.
우리의 사사로운 정(情)이 아니라면
오직 인(仁)에 돌아옴이로다.
오직 인에 돌아옴일진저,
이에 큰 왕업의 터전을 열었도다."
‘형가(亨嘉)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아아! 우리 거룩한 익조(翼祖)시여.
그 임금께 공경히 복종하셨도다.
거룩하신 도조(度祖)께서 그 뜻을 이으시니
임금의 사랑하고 의지함이 더욱 돈독하셨도다.
크게 영통하여 아름답고
큰 명(命)이 오로지 붙게 되었네."
‘집령(輯寧)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쌍성(雙城)이 멀기는 하나
오직 천부(天府)306) 라 이르겠네.
관리들이 직분에 힘쓰지 않으니
백성들이 편안히 살지 못하였도다.
거룩하신 환조(桓祖)께서 이어서 편안케 하니
유리(流離)하던 백성들이 모두 돌아왔도다.
은총의 명(命)으로 책임을 맡아서
그 복록을 봉(封)하여 세웠다."
‘융화(隆化)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아아! 거룩하신 성조(聖祖)307) 시여.
이에 그 덕을 높이셨도다.
인(仁)으로 편안케 하고 의(義)로 복종시켰으니
신기한 덕화(德化) 융성하고 흡족하셨도다.
멀리 저 도이(島夷)들과
그 산융(山戎)들도
심히 선한 마음으로 품어주시니
좇아 따르지 않는 자가 없었네.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어서
우리에게 충성하기를 계속하였도다.
아아! 빛나는 그 신령이시여.
가까운 곳은 편안히 하여 주고 먼 곳은 엄숙케 하였네."
‘현미(顯微)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아아! 우리 거룩하신 선고(先考)시여.
난을 평정하고 종묘 사직을 보호하셨도다.
백성들의 칭송과 여망(輿望)이 높았으나,
돈독한 사양(辭讓)이 그 미덕(美德)을 나타내셨네."
‘용광(龍光)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천자(天子)가 바야흐르 성을 내시니,
나라 사람들이 근심하고 두려워하였네.
거룩하신 선고(先考)께서 들어가 아뢰니
그 충의와 정성이 드러났도다.
천자를 기쁘게 하였으니,
빛나도다. 그 용광(龍光)이시여!"
‘정명(貞明)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제칙(齊勅)한 성모(聖母)시여!
능히 건강(乾剛)에 짝하였도다.
그 난(亂)을 평정하시니
찬조한 모유(謀猷) 진실로 착하도다.
성하도다. 곧고 밝으심이여!
우리를 도와주심이 끝이 없으리."
‘대유(大猷)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열성(列聖)께서 대대로 빛을 선포하여
문덕(文德)을 펴서 사방을 편안케 하시네.
제작(制作)이 이미 밝게 갖추어졌으니
큰 유모(猷謀)가 어찌 그리 빛나고 빛나는지요."
‘역성(繹成)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세덕(世德)이 구하시더니,
모두 잇따라 공(功) 세우셨네.
빛은 태평 시대를 밝히고
예(禮)와 악(樂)이 바야흐로 융성하도다.
왼 손에는 피리로써 오른 손에는 꿩 깃으로써
이미 구변(九變)이라 이르는데,
광렬(光烈)을 밝히니,
모두 아름답고 모두 선하더라."
아헌(亞獻)과 종헌(終獻)에서 정대업(定大業)의 무(舞)를 출 때 ‘소무(昭武)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하느님이 우리 열성(列聖)을 돌보시사
대대로 거룩한 무덕(武德)을 밝혔도다.
거의 더 할 수 없는 공렬(功烈)을 선양하였으니,
이로써 노래 부르고 또 춤을 춥니다."
‘독경(篤慶)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아아! 거룩하신 목조(穆祖)시여.
아독(牙纛)을 북방의 고을에 세웠도다.
이에 그 경사를 돈독히 하시어
우리 왕업(王業)을 시작하였네."
‘탁정(濯征)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완악(頑惡)한 토호(土豪)들이
쌍성(雙城)에 의거하였네.
우리의 거룩하신 환조(桓祖)께서
이에 탁정(濯征)하였도다.
간사하고 추악한 무리가 멸망하니
우리 강토(疆土)를 개척하셨네."
‘선위(宣威)의 곡(曲)’을 이러하였다.
"아아! 고려가 나라를 다스리지 못하여
외적(外賊)의 업신여김이 심히 성하였네.
섬 오랑캐가 제멋대로 침범하였고
나하추[納哈出]의 오랑캐가 극성을 부렸네.
홍건적(紅巾賊)이 함부로 날뛰고
원나라 여얼(餘孽)들이 핍박하였으며,
얼승(孽僧)들이 발호(跋扈)하고
호적(胡賊)의 추장들이 제멋대로 날치었네.
아아! 우리 거룩하신 선조께서
신묘한 무위(武威)를 크게 드날리셨네.
곧 천위(天威)를 선양(宣揚)하시니,
빛나고도 당당하도다."
‘신정(神定)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우리의 적(敵)을 미워하여
범과 비휴(貔貅) 같은 군사를 경계하셨네.
그의 용기를 고무시켜
높이 날아가듯 하였도다.
구천(九天)을 움직여
바르고 또 기이하게 하였네.
버마재비[螗]가 도끼를 항거함과 같아
곧 스스로 사라졌네.
그 형세가 파죽(破竹)과 같으니
누가 나를 버리겠는가!
무공(武功)을 정함에 이르니
귀신의 하심이로다."
‘분웅(奮雄)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우리의 웅대한 힘을 우리가 떨치니
번개와 같고 우레와 같네.
어느 굳은 것인들 꺾이지 않을 것이며,
어느 험한 것인들 평정하지 못하랴!
나라는 잠잠하고 편안하여
우리에게 아뢰고 신문(訊問)하여 목베는도다.
신묘한 창을 한 번 휘두르면
요망한 기운이 홀연히 맑아지도다.
업신여기는 자 없고 까부는 자 없으니
우리 나라의 복(福)이로다."
‘순응(順應)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고려의 임금이 간언(諫言)을 거역하니
감히 행군(行軍)하다 난(亂)을 칭하였네.
우리가 신령한 결단(決斷)을 내려
우리 군사를 우리가 돌이켰도다.
하늘과 사람이 협찬(協贊)함일세."
‘총유(寵綏)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의기(義旗)를 곧 돌이키니
순종하여 도움이 많았도다.
하늘의 휴상(休祥)이 떨쳐 움직이니,
남녀 백성들이 즐겨 따르도다
‘어서 우리를 보살펴 주소서.’
병에 담은 음식으로 맞아주었네.
이미 더러운 덕(德)을 깨끗이 씻으니
동해의 바닷물이 길이 맑도다."
‘정세(靖世)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저 외로운 신하
화기(禍機)를 선동하니
우리 황고(皇考)께서
능히 기미를 살피시고
신기한 계책을 정하니
세상이 이로써 안정되었도다."
‘혁정(赫靖)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섬 오랑캐들을 치지 못하여
우리 나라의 변방을 못살게 굴었도다.
혁연히 이에 분노(憤怒)하사
이에 우리 군사들을 정비하였네.
1만 척의 배가 바람을 타고
망망한 바다를 나는듯이 건너갔도다.
그 소굴을 전복시키고
그 굴혈을 쳐부수었네.
비유하면 저 기러기 털을
활활 타는 불에 태우는 것일세.
고래 같은 물결이 이에 잠잠해지니,
우리 나라를 길이 안정시켰도다."
‘영관(永觀)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아아! 열성(列聖)이시여,
대대로 무공을 세웠도다.
성대한 덕과 큰 업적(業蹟)을
어찌 다 형용하랴!
나의 춤이 차례가 있어
나아가고 그치는 것 오직 법도가 있도다.
마음이 너그럽고 아름다우니
길이 그 성공을 보리라."
그 ‘변두(籩豆)를 거두는 곡(曲)’은 이러하였다.
"우러러 두(豆)를 줄지우니,
두(豆)와 변(籩)이 나란하네.
향내가 그윽하니,
귀신이 와서 이르기를 애연(僾然)히 하네.
나의 예(禮)가 이미 이루어졌으니,
거두겠다고 고(告)하기를 오직 경건히 하네."
송신(送神)하는 ‘흥안(興安)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정결한 제사를 법도대로 마치니
신(神)의 음악이 평안하도다.
신기가 양양(洋洋)한 지 얼마 안되는데,
나를 홀연히 돌이키도다.
무지개와 같은 깃발이 방불한데
구름을 다루는 신령은 아득하도다."
환구(圜丘)에서 영신(迎神)하는 ‘희문(熙文)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천명(天命)을 도와 현현(玄玄)한 아름다움을 받들어
상제(上帝)를 대리하여 군생(群生)의 주인이 되었도다.
높이고 공을 갚으려고 둥근 제단(祭壇)에서 맞으니
우두커니 서서 구름같이 가벼운 수레에 임하였도다."
전폐(奠幣)하는 ‘희문(熙文)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서직(黍稷)은 어찌 향기로운지
일백 귀신들은 크고도 크도다.
내가 나의 규벽(圭璧)의 폐백을 받들고
밝게 섬기어 나의 미약한 정성을 아룁니다."
그 진찬(進饌)하는 곡(曲)은 이러하였다.
"내 폐백과 과실을 드리고
내 몸을 재계(齋戒)하고 밝게 하네.
혹은 베풀고 혹은 받들어
공경스럽게 나의 정성을 바치노니,
신(神)께서 앉아서 흠향하소서.
밝고 밝으신 신령이시여!"
초헌(初獻)하는 ‘기명(基命)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아아! 깊고도 아득한 주재(主宰)시여.
신명하여 측량할 수 없도다.
예(禮)를 엄하게 제사를 삼가 드리니,
신께서 강림(降臨)하여 이르소서."
아헌(亞獻)에서 ‘선위(宣威)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아름답고 성한 상제(上帝)께서
하토(下土)에 임하시니 빛나도다.
내가 밝은 천명(天命)에 응하여
공경스럽게 흠약(欽若)하였도다.
아름답고 열렬한 선조(先祖)시여!
하늘에 짝하여 승하(昇遐)하였도다.
백신(百神)을 모두 차례로 하니
제사의 일이 어그러짐이 없도다.
나의 제물이 심히 많고
나의 희생(犧牲)이 심히 깨끗하도다.
돌아보건대, 나의 정한 마음으로
내 술잔을 다시 올리도다."
종헌(終獻)에서 ‘탁정(濯征)의 곡(曲)’은 이러하였다.
"예(禮)가 이미 갖추어졌고
악(樂)을 이미 아뢰었도다.
술잔을 거듭 올려서
정성으로써 권(權)하는도다.
나에게 복(福)을 주시니
상제(上帝)께서 도왔도다."
변두(籩豆)를 거두는 곡(曲)은 이러하였다.
"아아! 고요하고 아름답게 드리노니,
변(籩)과 두(豆)가 조촐하도다.
변과 두가 이미 줄지었으니,
드리는 술잔을 또 들었네.
신(神)께서 이미 취하였으니
폐(廢)하여 거두겠습니다."
송신(送神)하는 곡(曲)은 이러하였다.
"신(神)께서 곧 일어나니,
현택(玄宅)으로 돌아가리로다.
오르는 회오리 바람이 회전하니
요곽(寥廓)308) 으로 거스러 오르는도다.
내 발을 제겨 디디고 멀리 바라보니,
공벽(空碧)309) 이 아득하도다."
- 【태백산사고본】 11책 31권 3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96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예술-음악(音樂)
- [註 302]정대업(定大業) : 정재(呈才)와 제향(祭享)에 추던 춤의 이름. 제향에는 남악(男樂)을 썼음.
- [註 303]
보태평(保太平) : 정재(呈才) 때 추던 춤의 이름.- [註 304]
악무(樂舞) : 음악과 춤.- [註 305]
교천(郊天) : 임금이 천신(天神)에게 제사지내던 것. 동지에는 남교에서 하늘에 제사지내고, 하지에는 북교의 땅에서 제사지냈음.- [註 306]
천부(天府) : 지세(地勢)와 형편(形便)이 험함.- [註 307]
○上以世宗所制定大業、保太平樂舞、歌詞句數多。 凡祭數刻之間, 難以盡奏, 故師其意而略制之, 幷定郊天樂舞。 旣隷舞樂而無進饌、徹邊豆、送神之樂, 崔恒等請之, 上又制之, 命恒制其詞。 宗廟迎神, 熙文之曲:
世德啓我後, 於昭想形聲。 肅肅薦明禋, 綏我齎思成。
奠幣熙文之曲:
菲儀尙可交, 承筐將是帛。 先祖其顧欽, 式禮心莫莫。
進饌豐安之曲:
執爨踖踖, 登我俎豆。 俎豆旣登, 樂且和奏。 苾芬孝思, 維神其右。
初獻, 保太平之舞, 熙文之曲:
列聖開熙運, 炳鬱文治昌。 願言頌盛美, 維以矢歌章。
基命之曲:
於皇聖穆, 浮海徙慶。 歸附日殷, 基我永命。
歸仁之曲:
皇矣上帝, 求民之莫。 廼眷奧區, 廼遷明德。 仁不可失, 于胥景從。 其從如市, 匪我之私。 匪我之私, 惟仁之歸。 惟仁之歸, 誕啓鴻基。
亨嘉之曲:
於皇聖翼, 祗服厥辟。 聖度繼志, 眷倚斯篤。 大亨以嘉, 景命惟僕,
輯寧之曲:
雙城澶漫, 曰惟天府。 吏之不職, 民靡按堵。 聖桓輯寧, 流離卒復。 寵命是荷, 對建厥福。
隆化之曲:
於皇聖祖, 遹駿厥德。 仁綏義服, 神化隆洽。 憬彼島夷, 及其山戎。 孔淑以懷, 莫不率從。 航之梯之, 款我繹繹。 於赫厥靈, 爾妥遠肅。
顯(微)〔美〕 之曲:
於皇我聖考, 戡難保宗祐。 謳歌輿望隆, 敦讓顯美德。
龍光之曲:
天子方懠, 邦人憂惶。 聖考入奏, 忠誠以彰。 媚于天子, 赫哉龍光。
貞明之曲:
思齊聖母, 克配乾剛。 戡定厥亂, 贊謀允藏。 猗歟貞明, 啓佑無彊。
大猷之曲:
列聖宣重光, 敷文綏四方。 制作旣明備, 大猷何煌煌?
繹成之曲:
世德作求, 率惟敉功。 光闡太平, 禮樂方隆。 左籥右翟, 曰旣九變。 式昭光烈, 盡美盡善。
亞終獻, 定大業之舞。 昭武之曲:
天眷我列聖, 繼世昭聖武。 庶揚無競烈, 是用歌且舞。
篤慶之曲:
於皇聖穆, 建牙于朔。 遹篤其慶, 肇我王迹。
濯征之曲:
頑之豪, 據雙城。 我聖桓, 于濯征。 狙獷亡, 拓我彊。
宣威之曲:
咨麗失馭, 外侮交熾。 島夷縱噬, 納寇恣睢。 紅巾炰烋, 元餘奰屭。 孽僧跋扈, 胡魁陸梁。 於皇聖祖, 神武誕揚。 載宣天威, 赫赫堂堂。
神定之曲:
愾我敵, 戒虎貔, 鼓厥勇, 若翰飛。 動九天, 正又奇, 螗斧亢, 旋自縻。 竹斯破, 孰我支, 耆定武, 神之爲。
奮雄之曲:
我雄我奮, 如雷如霆。 胡堅莫摧, 胡險莫平。 連連安安, 奏我訊馘。 神戈一揮, 妖氛倐廓。 無侮無拂, 祚我東國。
順應之曲:
麗主拒諫, 敢行稱亂。 我運神斷, 我師我返, 天人協贊。
寵綏之曲:
義旗載回, 順廼多助。 天休震動, 士女悅豫。 徯我寵綏, 壺漿用迎。 旣滌穢德, 東海永淸。
靖世之曲:
彼孤臣, 扇禍機, 我皇考, 克炳幾, 神謀定, 世以靖。
赫靖之曲:
島夷匪茹, 虔劉我圉。 爰赫斯怒, 爰整我旅。 萬艘駕風, 飛渡溟渤。 廼覆其巢, 廼擣其穴。 譬彼鴻毛, 燎于方烈。 鯨波廼息, 永奠鰈域。
永觀之曲:
於皇列聖, 世有武功。 盛德大業, 曷可形容? 我舞有奕, 進止維程。 委委佗佗, 永觀厥成。
徹邊豆:
卬成于豆。 于豆于籩, 有苾有香。 來假僾然, 我禮旣成, 告徹維虔。
送神興安之曲:
禋祀卒度, 神樂康而。 洋洋未幾, 回我倐而。 霓旌彷彿, 雲馭邈而
圜丘迎神, 熙文之曲:
右命荷玄休, 代理主群生。 崇報迎穹壇, 翹竚臨雲輧。
奠幣熙文之曲:
黍稷胡亶香? 百神壬有林。 我將我圭幣, 昭事奏微忱。 進饌:
以我繭栗, 與我齋明。 或肆或將, 祗薦我誠。 神其居歆, 赫赫厥靈。
初獻基命之曲:
於穆玄宰! 神明莫測。 禮嚴毖祀, 庶幾降格。
亞獻宣威之曲:
皇皇上帝, 臨下有赫。 我應明命, 翼翼欽若。 假哉烈祖, 配天禮陟。 咸秩百神, 祀事不忒。 我羞孔庶, 我牲孔潔。 顧予精裏, 再崇我爵。
終獻濯征之曲:
禮旣備, 樂旣奏, 觴之重, 誠以侑, 錫我祉, 帝其右。
徹邊豆:
於薦靜嘉, 邊豆有楚。 邊豆旣踐, 獻爵亦擧。 神旣醉止, 廢徹有且。
送神:
神載起兮, 返玄宅兮。 騰颷輪兮, 遡寥廓兮。 岐子望兮, 杳空碧兮。
- 【태백산사고본】 11책 31권 3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96면
- 【분류】왕실-국왕(國王) / 예술-음악(音樂)
- [註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