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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 29권, 세조 8년 9월 7일 무술 1번째기사 1462년 명 천순(天順) 6년

양녕 대군 이제의 졸기

양녕 대군(讓寧大君) 이제(李禔)가 졸(卒)하였다. 태종(太宗)의 맏아들로서 영락(永樂)2년 갑신년395) 에 세자에 봉해졌고 무자년396) 에 명나라에 갔다 왔는데 무술년397) 에 죄로 인하여 양녕 대군으로 강봉(降封)되었으며, 이천(利川)에 나가서 살았는데 세종 18년 병진년398)과천(果川)양이(量移)399) 되었고, 정사년400) 에 서울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에 이르러 병으로 졸(卒)하니 나이가 69세이다. 부음(訃音)을 듣고 3일 동안 철조(輟朝)하였다. 성품이 어리석고 곧으며, 살림을 다스리지 아니하고 활쏘기와 사냥으로 오락을 삼았다. 세종이 우애가 지극하였고 제(禔)도 또한 다른 마음을 가지지 아니하여 능히 처음부터 끝까지 보전함을 얻었다. 광산군(光山君) 김한로(金漢老)의 딸에게 장가들어서 3남 4녀를 낳았는데, 아들은 이개(李𧪚)·이포(李𧦞)·이혜(李譓)이고, 측실(側室)에서 6남 10녀를 두었다. 시호(諡號)를 내려 강정(剛靖)이라 하였으니, 굳세고 과감(果敢)한 것을 강(剛)이라 하고 너그럽고 즐거워하여 제 명(命)대로 편안히 살다 죽은 것을 정(靖)이라 한다.


  • 【태백산사고본】 10책 29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49면
  • 【분류】
    인물(人物) / 왕실-종친(宗親) / 왕실-의식(儀式)

  • [註 395]
    갑신년 : 1404 태종 4년.
  • [註 396]
    무자년 : 1408 태종 8년.
  • [註 397]
    무술년 : 1418 태종 18년.
  • [註 398]
    병진년 : 1436 세종 18년.
  • [註 399]
    양이(量移) : 멀리 섬, 또는 변방(邊方)으로 귀양보냈던 사람의 죄를 감등(減等)하여, 내지(內地)나 가까운 곳으로 옮기는 일.
  • [註 400]
    정사년 : 1437 세종 19년.

○戊戌/讓寧大君 卒。 , 太宗長子, 永樂二年甲申封世子, 戊子朝大明, 戊戌以罪降封讓寧大君, 出居利川, 世宗十八年丙辰, 量移果川, 丁巳召還京第, 至是以病卒, 壽六十九。 訃聞, 輟朝三日, 性戇直不治産, 以射獵自娛。 世宗友愛天至, 亦秉心無他, 克保終始。 娶光山君 金漢老之女, 生三男四女, 男𧪚𧦞, 側室男六女十, 贈謚剛靖, 彊毅果敢 ‘剛’, 寬樂令終 ‘靖’。


  • 【태백산사고본】 10책 29권 10장 A면【국편영인본】 7책 549면
  • 【분류】
    인물(人物) / 왕실-종친(宗親)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