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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23권, 세조 7년 2월 3일 갑술 2번째기사 1461년 명 천순(天順) 5년

함길도 도체찰사 구치관에게 야인의 대우에 대해 유시하다

함길도 도체찰사(咸吉道都體察使) 구치관(具致寬)에게 유시(諭示)하기를,

"골간 올적합(骨看兀狄哈)이 가장 우리에게 성의를 다하여 따르는데, 이제 서울에 올라오지 못한 것을 원망하여 기필코 변방을 침범하려고 한다. 우리 나라가 이미 모련인(毛憐人)067) ·니마차(尼麻車)와 더불어 흔단(釁端)을 맺고 있는데, 또 골간(骨看)과 더불어 화합하지 못하면 방어하는 힘이 실로 많아야 하며, 또 경흥(慶興)은 병력이 미약하여 형세상 모름지기 〈그들을〉 불러서 위무하여야 할 것이니 경(卿)이 이다롱합(李多弄哈) 등과 같은 믿을 만한 사람으로 하여금 가서 개유(開諭)하게 하기를, ‘금년에 서울로 올라간 자는 모두 종군(從軍)하면서 변경(邊警)을 알려 공을 세운 사람들이다. 너희들이 귀순하는 정성을 더 굳게 하면 마땅히 차차 서울로 올라가게 될 것이다. 이제 만약 까닭없이 변경을 침범하면 비단 전공(前功)을 다 버릴 뿐만 아니라 반드시 후회함이 있을 것이다.’ 하라. 이와 같이 타이르고 유도하여 불러다가 위무하여 진정시켜 놓고 간략하게 두목과 추장만을 보내어 입조(入朝)하게 하며, 저들이 비록 군병을 모아서 올지라도 경솔히 싸우지 말라. 그러나 병가(兵家)의 변통(變通)은 경에게 있다. "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8책 23권 1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446면
  • 【분류】
    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

  • [註 067]
    모련인(毛憐人) : 두만강(豆滿江) 유역의 토문(土門:두문(豆門))·아치랑이(阿赤郞耳) 등지의 토착 여진인을 말함.

○諭咸吉道都體察使具致寬曰: "骨看兀狄哈最効順於我, 今以不得上京爲怨, 必欲犯邊。 我國旣與毛憐尼麻車作釁, 又與骨看不靖, 則備禦之力實多, 且慶興兵弱, 勢須招撫, 卿令如李多弄哈等可信人, 往諭曰, ‘今年上京者, 皆從軍報邊効力之人。 汝等益堅歸順之誠, 則當次次上京矣。 今若無故犯邊, 非徒盡棄前功, 必有後悔。’ 如是開誘招撫鎭靜, 略送頭酋入朝, 彼雖聚兵而來, 勿輕與戰。 然兵家變通在卿。"


  • 【태백산사고본】 8책 23권 1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446면
  • 【분류】
    외교-야(野) / 군사-군정(軍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