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조에서 갑산진의 방수의 편의에 대해 아뢰다
병조(兵曹)에서 강원도(江原道)·함길도(咸吉道) 도체찰사(都體察使)의 계본(啓本)에 의거하여 방수(防戍)의 편의(便宜)를 의논하여 아뢰기를,
"1. 갑산진(甲山鎭) 진동보(鎭東堡)는 본진(本鎭)과의 거리가 동떨어지게 멀고 거민(居民)이 20호 밖에 되지 않고, 가을마리(加乙麻里)는 중앙에 있고 또 거민이 많은데 보(堡)를 설치하지 않아서 적이 혹 들어와 도둑질하면 막을 수가 없으니, 청컨대 진동보를 가을마리에 옮기소서."
1. 갑산 동북 아간동(阿間洞) 내의 동인원(東仁院) 등지는 적의 지경과 서로 가깝고 거민이 또한 많은데 농보(農堡)가 없고 또 연대(煙臺)도 없으니, 청컨대 동인원 등지에 적당한 곳에 보(堡)를 설치하고 연대를 두어 후망(候望)786) 하게 하소서.
1. 갑산진(甲山鎭)은 방어가 가장 긴요하여 5진(鎭)과 다름없고, 지금 또 성식(聲息)이 있는데, 구전 군관(口傳軍官)787) 이 세 사람뿐이니, 청컨대 두 사람을 더 정하소서.
1. 갑산은 지세가 두절되어 사면에 구원할 곳이 없고, 원래 있는 군사가 본래 적은데 아홉 곳에 나누어 방수하니 형세가 나뉘고 힘이 약합니다. 삼수보(三水堡)는 더욱 고단(孤單)하니, 청컨대 함흥(咸興) 대령(大嶺) 이북에 사는 사람을 삼수보에 합속(合屬)하여 방어하게 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8책 22권 22장 B면【국편영인본】 7책 433면
- 【분류】군사-관방(關防) / 군사-지방군(地方軍)
○辛卯/兵曹據江原、咸吉道都體察使啓本, 議防戍便宜以啓: "一, 甲山鎭鎭東堡距本鎭隔遠, 而居民只二十戶, 加乙麻里則在中央, 又多居民而不設堡, 賊或入寇, 無以禦之, 請移鎭東堡于加乙麻里。 一, 甲山東北阿間洞內東仁院等地, 與賊境相近, 居民亦多, 而無農堡, 且無烟臺, 請於東仁院等處量宜設堡, 置烟臺候望。 一, 甲山鎭防禦最緊, 與五鎭無異, 今且有聲息, 而口傳軍官只三人, 請增定二人。 一, 甲山地勢斗絶, 四無救援之處, 元居軍士本少, 而九處分防, 勢分力弱。 三水堡尤爲孤單, 請咸興 大嶺以北居人合屬三水堡防禦。" 從之。
- 【태백산사고본】 8책 22권 22장 B면【국편영인본】 7책 433면
- 【분류】군사-관방(關防) / 군사-지방군(地方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