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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20권, 세조 6년 4월 26일 임신 1번째기사 1460년 명 천순(天順) 4년

경회루 아래에서 활 쏘는 것을 구경하다

경회루(慶會樓) 아래에 나아가서 활 쏘는 것을 구경하였다. 양녕 대군(讓寧大君) 이제(李禔)·효령 대군(孝寧大君) 이보(李𥙷)·임영 대군(臨瀛大君) 이구(李璆)·영응 대군(永膺大君) 이염(李琰)·익녕군(益寧君) 이치(李)·계양군(桂陽君) 이증(李璔)·밀성군(密城君) 이침(李琛)·익현군(翼峴君) 이관(李璭)·영해군(寧海君) 이당(李瑭)·보성경(寶城卿) 이합(李㝓)·신종윤(新宗尹) 이효백(李孝伯)·부윤령(富潤令) 이효숙(李孝叔)·송양령(松陽令) 이온(李蒕)·운성 부원군(雲城府院君) 박종우(朴從愚)·병조 판서(兵曹判書) 한명회(韓明澮)·이조 판서(吏曹判書) 구치관(具致寬)·화천군(花川君) 권공(權恭)·이조 참판(吏曹參判) 곽연성(郭連城)·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민발(閔發), 승지(承旨)와 내금위(內禁衛)·겸사복(兼司僕) 등이 입시(入侍)하였다. 송처관(宋處寬)·서거정(徐居正)·이예(李芮)·서강(徐岡)·홍응(洪應)·이문형(李文炯)·윤자영(尹子濚)·이숙감(李叔瑊)·정효상(鄭孝常) 등을 불러 보고 병서(兵書)를 교정(校定)하게 하였다. 임금이 이미 취하자 양녕 대군(讓寧大君)과 더불어 시사(時事)를 많이 논하였는데, 양녕 대군의 말이 휼간(譎諫)299) 함이 많았다. 임금이 말하기를,

"나는 불교를 좋아하는 임금입니다."

하니, 양녕 대군(讓寧大君)이 대답하기를,

"인주(人主)가 불교를 좋아하여 재물을 손상하고 백성들을 해치지 않은 자는 드물었는데, 역력(歷歷)한 고금(古今)의 성패(成敗)를 모두 성감(聖鑑)으로 환하게 알고 계신 바이나, 나는 그 가당(可當)한 것을 아직 보지 못하였습니다."

하므로, 임금이 웃었다.


  • 【태백산사고본】 7책 20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7책 391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국왕(國王) / 군사-병법(兵法) / 사상-불교(佛敎)

  • [註 299]
    휼간(譎諫) : 둘러 말하여 간함.

○壬申/御慶會樓下觀射。 讓寧大君 孝寧大君 (補)〔𥙷〕 臨瀛大君 永膺大君 益寧君 桂陽君 密城君 翼峴君 寧海君 寶城卿 新宗尹 孝伯富潤令 孝叔松陽令 雲城府院君 朴從愚、兵曹判書韓明澮、吏曹判書具致寬花川君 權恭、吏曹參判郭連城、僉知中樞院事閔發、承旨及內禁衛、兼司僕等入侍。 召見宋處寬徐居正李芮徐岡洪應李文烱尹子濴李叔瑊鄭孝常等, 令校兵書。 上旣醉, 與讓寧多論時事, 讓寧語多譎諫。 上曰: "我好佛之主。" 讓寧對曰: "人主好佛, 其不傷財害民者鮮矣。 歷歷古今成敗, 皆聖鑑所洞照, 吾未見其可也。" 上笑。


  • 【태백산사고본】 7책 20권 17장 A면【국편영인본】 7책 391면
  • 【분류】
    왕실-행행(行幸) / 왕실-국왕(國王) / 군사-병법(兵法)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