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실록19권, 세조 6년 2월 4일 신해 1번째기사
1460년 명 천순(天順) 4년
박원형을 원접사로 하여 사신의 접대 준비를 하다
정조사(正朝使)가 먼저 통사(通事) 임효련(任孝連)을 보내 오니, 임금이 경회루(慶會樓) 동편실(東偏室)에 나아가서 영의정(領議政) 강맹경(姜孟卿)·좌의정(左議政) 신숙주(申叔舟)·예조 판서(禮曹判書) 홍윤성(洪允成)·병조 참의(兵曹參議) 임득정(林得楨)과 임효련 등을 불러 보았다. 임효련이 아뢰기를,
"사신(使臣)이 나오는데, 일이 야인(野人)에게 관계된다고 하여 비밀에 붙이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니, 승정원(承政院)에 전지(傳旨)하기를,
"지금 오는 사신(使臣)의 접대는 한결같이 진가유(陳嘉猷)·왕월(王軏)의 예에 의거하라."
하고, 드디어 형조 판서(刑曹判書) 박원형(朴元亨)을 원접사(遠接使)로 삼고, 또 선위사(宣慰使)인 중추원 사(中樞院使) 박강(朴薑)을 의주(義州)에, 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 김세민(金世敏)을 평양(平壤)에, 한성부 윤(漢城府尹) 이윤손(李允孫)을 안주(安州)에, 중추원 사(中樞院使) 이변(李邊)을 황주(黃州)에, 인수부 윤(仁壽付尹) 심결(沈決)을 개성부(開城府)에 보내고, 별선위사(別宣慰使)인 좌승지(左承旨) 이극감(李克堪)을 평안도(平安道)에, 우승지(右承旨) 성임(成任)을 개성부(開城府)에 보냈다.
- 【태백산사고본】 7책 19권 11장 B면【국편영인본】 7책 366면
- 【분류】외교-명(明) / 외교-야(野) / 인사(人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