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실록15권, 세조 5년 2월 15일 무진 3번째기사
1459년 명 천순(天順) 3년
좌의정 강맹경이 중 덕성이 강맹경이 개국할 것이라고 한 말을 아뢰다
진주(晉州) 사람 별시위(別侍衛) 주명녕(周命寧)과 중 일준(一遵) 등이 좌의정(左議政) 강맹경(姜孟卿)에게 와서 고(告)하기를,
"지난해 4월 대산(臺山)에서 온 생불(生佛)098) 덕성(德成)이 말하기를, ‘4경(更)099) 중에 광명(光明)이 있었고, 강 정승(姜政丞)의 등신성(等身星)100) 이 나타났다. 강(姜)자의 아래 위의 〈획을〉 줄이고 이를 보면 〈왕(王)자가 되므로〉 개국(開國)할 것을 알 수 있다. 개태사(開泰寺)에 중 1,2인을 두면 수고하지 않더라도 대업(大業)을 이룰 수가 있다. 강 정승(姜政丞)과 주명녕(周命寧)·일준(一遵) 등은 전세(前世)에 나와서 더불어 동맹(同盟)하였었다. 너희들이 급히 가서 이를 고(告)하라.’ 하였습니다."
하니, 강맹경(姜孟卿)이 이를 듣고서 그 말을 자세히 써서 즉시 아뢰었다. 명하여 주명녕(周命寧)·일준(一遵)을 의금부(義禁府)에 가두고, 백호(百戶)를 보내어 덕성(德成)을 잡아 오게 하였다. 이어서 내선(內膳)을 내어서 강맹경을 정원(政院)에서 대접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6책 15권 14장 B면【국편영인본】 7책 313면
- 【분류】사법-치안(治安) / 왕실-사급(賜給) / 과학-천기(天氣)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