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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실록10권, 세조 3년 12월 15일 을사 3번째기사 1457년 명 천순(天順) 1년

책세자의(冊世子儀)·백관하왕비의(百官賀王妃儀)·왕세자조왕비의(王世子朝王妃儀)·백관하왕세자의(百官賀王世子儀)

세자 책봉의 의식[冊世子儀]은 이러하였다.

"기일 전에 길일을 택하여 사직(社稷)종묘(宗廟)에 고하고, 희생(犧牲)과 폐백을 사용하여 행례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축문(祝文)은 시기(時期)에 다다라 짓는다. 2일 전에 예조에서 내외관(內外官)에게 선섭(宣攝)하여 각각 그 직무를 다하게 한다. 1일 전에 액정서(掖庭署)에서 어좌(御座)를 근정전 북벽(北壁)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보안(寶案)을 어좌 앞에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향안(香案) 2개를 전(殿) 밖의 좌우에 설치하고, 교명안(敎命案)과 책안(冊案)·인안(印案) 각각 1개씩을 보안의 남쪽에 설치한다. 【교명안은 북쪽에 있고, 책안은 다음에 있으며, 인안은 그 다음에 있다.】 아악서(雅樂署)의 전악(典樂)이 헌현(軒懸)을 전정(殿庭)에 펴놓고, 【남쪽 가까이 북향하여 설치한다.】 협률랑(協律郞)이 거휘위(擧麾位)를 서계(西階) 위에 설치하고, 전악(典樂)의 자리를 중계(中階)에 설치한다. 【다같이 서쪽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한다.】 충호위(忠扈衛)에서 왕세자의 위차(位次)를 근정문 밖의 길 동쪽에 설치한다. 【북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그 날에 판사복(判司僕)이 여(輿)와 연(輦)을 전정(殿庭)의 중도(中道)에 진열한다. 【8필(匹)은 융문루(隆文樓)의 남쪽에 있고, 8필은 융무루(隆武樓)의 남쪽에 있어 서로 마주본다.】

전의(典儀)가 왕세자의 위차를 전정의 길 동쪽에 설치하고, 【북향하여 설치한다.】 문관 1품 이하의 위차는 길 동쪽에, 【동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종친과 무관 1품의 위차는 길 서쪽에 설치하되, 【서쪽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한다.】 모두 매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북쪽을 위로 한다. 【종친은 매 품등마다 반두(班頭)는 따로 위차를 설치하고, 대군(大君)은 특별히 그 위차를 정1품의 앞에 설치한다.】 감찰(監察)의 위차 2개를 문·무관의 반열 뒤에 마주보게 설치한다. 계상(階上) 전의(典儀)의 위차는 동계(東階) 위에, 【동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판통례(判通禮)와 계하(階下) 전의의 위차는 동계 아래에 설치한다. 【동쪽 가까이 서향하여 설치한다.】 통찬(通贊)과 봉례랑(奉禮郞)은 남쪽에 있어 약간 뒤로 물리게 한다. 또 통찬과 봉례랑의 위차는 서계(西階) 아래에 설치하되, 【서쪽 가까이 동향하여 설치한다.】 다 같이 북쪽을 위로 한다. 또 봉례랑의 문외위(門外位)를 설치하되, 문관 2품 이상은 영제교(永濟橋) 북쪽길 동쪽에, 3품 이하는 영제교 남쪽에, 종친과 무관 2품 이상은 영제교(永濟橋) 북쪽길 서쪽에, 3품 이하는 영제교 남쪽에 각각 설치하는데, 매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마주보고 북쪽을 위로 한다. 【종친은 별도로 위차(位次)를 설치하되, 전정의 위차와 같이 한다.】 궁관(宮官)이 시각에 맞추어 집합하여 각각 그 의복을 갖추어 입으며, 【문반(文班)은 조복(朝服)을 입고, 무반(武班)은 무기(武器)와 군복을 입으며, 따라서 전정(殿庭)에 들어온 사람은 마땅히 조복(朝服)을 입는다.】 익위사(翊衛司)에서 장위(仗衛)를 진열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고(鼓)가 초엄(初嚴)을 알리면, 병조에서 여러 위(衛)의 군사를 거느리고 노부 반장(鹵簿半仗)1095) 을 정계(正階)와 전정(殿庭)의 동서와 근정문 밖에 진열하고, 내금위(內禁衛)를 전내(殿內)와 전계(殿階) 위의 동서에, 충의위(忠義衛)를 전계(殿階) 위의 내금위 뒤에, 충순위(忠順衛)를 중계(中階)의 동서에, 별시위(別侍衛)와 갑사(甲士)를 전정의 동서에, 또 별시위를 갑사 뒤 근정문 안팎에 설치하고, 장검(長劍)을 쥔 갑사를 문 안팎에 설치한다. 【무릇 군사들은 모두 무기와 제복을 갖춘다.】 종친과 문무 백관들이 모두 조당(朝堂)1096) 에 모여 각가 조복(朝服)을 갖추고, 궁관(宮官)은 궁문 밖으로 나아가서 좌우로 나누어 겹줄로 서서 서로 마주보게 하되, 북쪽을 위로 한다. 시종(侍從)하는 관원이 【검(劍)을 찬 사어(司禦)가 2인이고, 궁시(弓矢)를 찬 익찬(翊贊)이 2인이다.】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합문(閤門)으로 나아가서 봉영(奉迎)한다. 좌중호(左中護)가 꿇어앉아 내엄(內嚴)을 찬청(贊請)하고, 고(鼓)가 2엄(嚴)을 알리면 종친과 백관이 문외위(門外位)로 나아간다. 좌중호가 꿇어앉아 외판(外辦)1097) 을 아뢰면 왕세자가 면복(冕服)을 갖추고 나가는데, 시위(侍衛)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좌중호가 인도하여 근정문 밖 좌차(坐次)로 나아가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예조 정랑이 교명(敎命)·책함(冊函)·인수(印綬)를 받들어 각각 안(案)에 두고, 여러 호위(護衛)하는 관원과 【도진무(都鎭撫) 1인(人), 운검(雲劍)을 찬 중추(中樞) 4인, 갑(甲)을 받든 상호군(上護軍)·주(胄)를 받든 상호군·각각 1인, 궁시(弓矢)를 받든 상호군·운검을 받든 대호군(大護軍)·책(策)을 가진 대호군 각각 1인, 궁시(弓矢)를 가진 호군(護軍)·몸을 방비하는 호군 각각 8인, 사복관 6인이다.】 사금(司禁)은 각각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상서관(尙瑞官)은 어보(御寶)를 받들고 모두 사정전의 합문(閤門) 밖으로 나아가서 사후(伺候)한다. 판통례(判通禮)가 합문 밖으로 나아가서 부복(俯伏)하고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啓請)하면 전하가 면복(冕服)을 갖추고 자리에 나가는데, 산(繖)과 선(扇)으로 시위(侍衛)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근시(近侍)와 집사관(執事官)들이 【근시는 승지와 사관과 같은 등류이고, 집사관은 판통례·전의·통찬·봉례랑·감찰과 같은 등류이다.】 먼저 네 번 절하는 예를 행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전악(典樂)이 공인을 거느리고 들어가서 그 위차로 나아가고 협률랑(協律郞)이 들어와 거휘위(擧麾位)로 나아간다.

고(鼓)가 3엄(嚴)을 알리면 집사관이 먼저 그 위차로 나아가고,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동편문과 서편문을 지나 들어와서 각기 그 위차로 나아간다. 종소리가 그치면 안팎의 문을 연다. 부지통례(副知通禮)가 꿇어앉아 막차(幕次)에서 나오기를 찬청(贊請)하면, 왕세자가 막차에서 나와 서향하여 선다.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전하가 여(輿)를 타고 나오는데, 산(繖)과 선(扇)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전하가 장차 나가려 하고 의장이 움직이면 협률랑이 꿇어앉아 부복하였다가 휘(麾)를 들고 일어나고, 공인(工人)이 축(柷)을 두드리어 헌가(軒架)에서는 융안지악(隆安之樂)1098) 이 시작된다. 전하가 자리에 오르면 향로(香爐)의 연기가 피어 오른다. 상서관(尙瑞官)이 어보(御寶)를 받들어 안(案)에 두고, 산(繖)과 선(扇)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협률랑이 꿇어앉아 휘(麾)를 가로 눕히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고, 공인이 어(敔)1099) 를 긁어서 음악이 그친다. 여러 호위하는 관원이 들어와 어좌(御座)의 뒤와 전내(殿內)의 동서에 늘어서고, 다음에 승지가 전내의 동서에 나누어 들어와서 부복하는데 사관(史官)은 그 뒤에 있으며, 그 다음에 사금(司禁)이 전계(殿階)의 위와 전정(殿庭)의 동서에 나누어 선다. 부지통례(副知通禮)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문(東門)을 지나 들어와 그 위차로 나아간다. 【보덕(輔德)·좌중호(左中護)·우중호(右中護)·문학(文學)·위솔(衛率)·인순부(仁順府) 관원 등의 따라 들어온 사람들은 배위(拜位)의 동남쪽에 꿇어앉아 서향하고, 북쪽을 위로 한다.】 전책관(傳冊官)이 【승지(承旨).】 안(案)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여 꿇어앉아 전교(傳敎)를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동문을 지나 나오는데, 내직 별감(內直別監)이 교명안(敎命案)·책안(冊案)·인안(印案)을 들고 뒤따른다. 【매 안(案)마다 2인이 공복을 입고 마주 든다.】 전책관(傳冊官)이 내려와 왕세자의 동북쪽으로 가서 서향하여 서면, 별감이 안(案)을 마주 들고 전책관의 남쪽에 서되, 조금 뒤로 물러가서 모두 서향한다. 전책관이 ‘교서(敎書)가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통찬(通贊)이 ‘궤(跪)하라.’ 창하면 왕세자가 꿇어앉는다. 전책관이 함(函)을 열고 책문을 취하여 선포(宣布)한다.

이를 마치고 전책관이 책문을 함에 도로 넣어 두면, 집사자가 교명안·책안·인안을 들고 차례대로 전책관 앞에 바친다. 전책관이 교명함(敎命函)을 받들고 왕세자에게 주면 왕세자가 이를 받아 가지고 다시 보덕(輔德)1100) 에게 준다. 【보덕이 왕세자의 왼쪽에서 꿇어앉아 받는다. 중호(中護)가 책인(冊印)을 받기를 이와 같이 한다.】 전책관이 또 책함(冊函)을 받들어 왕세자에게 주면 왕세자가 이를 받아서 좌중호(左中護)에게 주고, 전책관이 또 인수(印緩)를 받들어 왕세자에게 주면 왕세자가 이를 받아서 우중호(右中護)에게 준다. 보덕과 중호가 각각 교명·책함·인수를 받들어 왕세자의 왼쪽에 서면, 전책관이 돌아와 시위(侍衛)한다. 집사자가 각각 안(案)을 인순부의 관원에게 주면, 인순부의 관원이 각각 안을 가지고 중호(中護) 뒤에 선다. 통찬이 ‘부복(俯伏)·흥(興)·사배(四拜)·흥(興)·평신(平身)하라.’ 창하여, 왕세자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면 음악이 그친다. 부지통례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동문을 지나 나가는데, 교명과 책인(冊印)을 받든 사람이 앞서 간다. 【안을 가진 사람이 이를 따른다.】 왕세자가 막차(幕次)로 들어가면 예조 정랑 2인이 전함(箋函)을 받들고 근정전 동문을 지나 들어와 【공인(工人)이 악기(樂器)를 들고 헌현(軒懸) 뒤에 이르고, 전문(箋文)이 근정전 기둥 밖에 이르면 음악이 그친다.】 근정전 계하(階下)에 이르고, 내직 별감이 안을 마주 들고 전함을 받아서 근정전 기둥 밖에 둔다.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이내 반차(班次)로 돌아가서 북향하여 서고, 통찬이 ‘사배하라.’ 창하여, 종친과 백관이 국궁(鞠躬)하면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서 몸을 바로 하면 음악이 그친다. 전전관(展箋官) 2인이 【내직 별감으로 하며, 공복을 입는다.】 전함(箋函)을 마주 들고 동문을 지나 들어와 어좌(御座) 앞에 두고 부복하면, 선전관이 서편계로부터 올라가서 서문(西門)을 지나 들어와 전안(箋案) 남쪽에 가서 꿇어앉는다. 통찬이 ‘궤(跪)하라.’ 창하여, 종친과 백관이 모두 꿇어앉는다. 전전관이 마주서서 전(箋)을 펴고, 선전관이 이를 선포하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내려가면 그 위차로 돌아간다. 통찬이 ‘부복·흥·사배하라.’ 창하여, 종친과 백관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음악이 그친다. 판통례가 서편계로부터 올라가서 안(案) 앞으로 나아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예를 마쳤음을 아뢰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내려와서 그 위차로 돌아간다. 협률랑이 꿇어앉아 부복하였다가 휘(麾)를 들고 일어나면, 공인이 축(柷)을 두드리어 헌가에서 융안지악이 시작된다.

전하가 어좌에서 내려와 여(輿)를 타는데, 산(繖)과 선(扇)으로 시위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하여 사정전으로 돌아간다. 협률랑이 꿇어앉아 휘(麾)를 가로 눕히고는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공인이 어(敔)를 긁어서 음악이 그친다.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백관들을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판통례가 부복하고 꿇어앉아 해엄(解嚴)을 아뢰고, 병조에서 교지를 받들어 의장을 해산시킨다."

백관이 왕비에게 하례하는 의식[百官賀王妃儀]은 이러하였다.

"그날 상침(尙寢)1101) 이 그 요속(僚屬)을 거느리고 왕비의 자리를 정전(正殿)의 북벽(北壁)에 남향하여 설치하는데, 보안(寶案)은 왕비 자리 앞에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향안(香案) 2개는 정전 밖 좌우에 설치한다. 내시부(內侍府)에서 의장(儀仗)을 전정(殿庭)의 동서에 진열하되,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전의(典儀)가 종친과 백관의 위차(位次)를 전정(殿庭)의 길 서쪽에 설치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예조 정랑이 전함(箋函)을 백관의 북쪽에 【안(案)이 있다.】 둔다. 상의(尙儀)가 부복하여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啓請)하면, 육상(六尙)1102) 이하가 각각 예복을 갖추고, 사기(司記)가 어보(御寶)를 받들어 모두 내전(內殿)의 합문(閤門)에 나아가서 사후(伺候)한다. 봉례랑(奉禮郞)이 감찰(監察)을 인도하고 먼저 들어와서 그 위차로 나아가고, 또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을 인도하고 들어와 그 위차로 나아간다. 상의가 부복하여 꿇아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왕비가 적의(翟衣)1103) 를 갖추어 입고 수식(首飾)1104) 을 가(加)한다. 상궁(尙宮)이 앞에서 인도하여 나오면 음악이 시작된다. 왕비가 자리에 앉고, 향로의 연기가 피어 오른다.

사기(司記)가 어보(御寶)를 받들어 안에 두는데, 산(繖)과 선(扇)으로 시위(侍衛)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여관(女官)이 받들어 잡는다.】 음악이 그치고, 내시 알자(內侍謁者)가 동판내시(同判內侍)를 인도하여 나와서 그 위차로 나아간다. 전의가 ‘사배(四拜)하라.’고 말하고, 통찬(通贊)이 ‘국궁(鞠躬)·사배(四拜)·흥(興)·평신(平身)하라.’ 창(唱)하여, 종친과 백관이 국궁하면 음악이 시작되고, 【백관이 절할 때는 내관(內官)이 전유(傳諭)하고 공인(工人)이 음악의 연주를 시작한다.】 네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음악이 그친다. 【내관이 전유하기를 위와 같이 한다.】 통찬이 ‘궤(跪)하라.’ 창하면, 종친과 백관이 모두 꿇어앉는다. 예조 정랑이 전함(箋函)을 받들고 영의정의 동북쪽으로 가서 서향하여 꿇어앉아 영의정(領議政)에게 준다. 영의정이 함(函)을 받아 가지고 동판내시에게 주고, 【모든 내시가 도와서 든다.】 영의정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백관도 같이 한다.】 동판내시는 전함을 받들고 정전의 합문(閤門) 밖으로 나아가 꿇어앉아 안(案)에 놓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물러난다. 상침(尙寢)이 그 요속을 거느리고 전함을 받들어 정전 한가운데에 두면 【안이 있다.】 상궁(尙宮)이 전을 펴든다. 전의가 ‘궤하라.’고 말하면, 종친과 백관이 꿇어앉는다. 【전(箋)을 전할 때, 내관이 전유하면 전의는 꿇어앉는다.】 〈전문(箋文)을〉 읽고 나서 이를 안(案)에 두고 【임시하여 안(案)을 설치한다.】 전의(典儀)가 진전(進箋)이 끝났음을 전해 고하면, 동판내시가 나와 그 위차로 가서 전지(傳旨)를 선포하기를 ‘알았다.’고 한다. 전의가 ‘부복·흥·사배·흥·평신하라.’ 창하여, 종친과 백관이 부복하였다가 일어나면 음악이 시작되고, 【내관이 전유하기를 위와 같이 한다.】 네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음악이 그친다. 【내관이 전유하기를 이와 같이 한다.】 이에 동판내시가 들어가고, 상의가 왕비의 자리 앞으로 가서 예를 마쳤음을 아뢴다. 음악이 시작되면 왕비가 자리에서 내려오고, 상궁이 앞에서 인도하여 들어가며, 음악이 그치면 봉례랑이 종친과 백관을 나누어 인도하여 밖으로 나간다."

왕세자가 왕비에게 조현(朝見)하는 의식[王世子朝王妃儀]은 이러하였다.

"1일 전에 상침(尙寢)이 그 요속을 거느리고 왕비의 좌차(座次)를 정전(正殿)의 북벽(北壁)에 남향하여 설치하고, 보안(寶案)을 그 좌차 앞에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며, 향안(香案) 2개를 정전 밖 좌우에 설치한다. 그날에 내시부에서 의장(儀仗)을 전정(殿庭) 동서에 진열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여공인(女工人)은 악기[樂]를 진열한다. 전찬(典贊)이 왕세자의 위차를 전정의 동쪽에 북향하여 설치하고, 사찬(司贊)과 사빈(司賓)의 위차(位次)를 동계(東階) 아래에 동쪽으로 가까이 설치하되, 서향하게 하고 북쪽을 위로 하며, 전찬은 남쪽에 있어 조금 뒤로 물러 있게 한다. 왕세자가 책(冊)을 받고 나면 좌중호(左中護)가 왕세자를 인도하고, 우중호(右中護)가 인수(印綬)를 지고 앞에서 인도하여, 시위(侍衛)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하는데, 궁문(宮門) 밖으로 나아가면 【장위(仗衛)는 궁문 밖에서 정지한다.】 내시가 받들어 인도하여 정전 합문(閤門) 밖의 동상(東廂)에 이르러 서향하여 서게 한다. 육상(六尙) 이하가 모두 예복을 갖추어 입는다. 사기(司記)가 어보(御寶)를 받들고 모두 내전(內殿)의 합문에 나아가서 사후(伺候)한다. 여공인이 들어와 그 위차로 나아가고, 상의가 꿇어앉아 중엄(中嚴)을 계청(啓請)하면, 사찬·사빈·전찬이 그 위차로 나아간다. 상의가 꿇어앉아 외판(外辦)을 아뢰면 왕비가 적의(翟衣)를 갖추고 수식(首飾)을 가(加)하며, 상궁(尙宮)이 앞에서 인도하여 나가면 음악이 시작된다. 왕비가 좌차에 오르면 음악이 그치고, 향로(香爐)에 연기가 피어 오른다. 사기가 어보를 받들어 안(案)에 놓고, 산(繖)과 선(扇)으로 시위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여관(女官)이 받들어 쥔다.】 사빈이 왕세자를 인도하여 들어와서 그 위차로 나아가게 한다. 사찬이 ‘사배(四拜)하라.’고 말하고, 전찬이 ‘국궁(鞠躬)·사배(四拜)·흥(興)·평신(平身)하라.’ 창(唱)하여, 【무릇 전찬이 창할 적에는 모두 사찬이 말을 받아서 한다.】 왕세자가 국궁하면 음악이 시작되고, 네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음악이 그친다. 사빈이 인도하여 나가면, 내시(內侍)가 받들어 인도하여 나간다. 상의가 왕비의 좌차 앞으로 나아가서 부복하고 꿇어앉아 예를 마쳤음을 아뢰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물러나 그 위차로 돌아간다. 왕비가 좌차에서 내려오면 음악이 시작되고, 내궁으로 돌아가면 음악이 그친다. 좌중호가 왕세자를 인도하여 궁으로 돌아가는데, 시위하기를 의식과 같이 한다."

백관이 왕세자에게 하례하는 의식[百官賀王世子儀]은 이러하였다.

"1일 전에 충호위(忠扈衛)에서 장막(帳幕)을 설치해 놓고, 왕세자의 좌차(座次)를 장막 동벽(東壁)에 서향하여 설치하고, 배위(拜位)를 그 좌차 앞에 설치한다. 【좌석을 설치한다.】 전의(典儀)가 문관 2품 이상의 배위를 장막 안에 설치하되 남쪽으로 가까이 설치하고, 종친(宗親)과 무관 2품 이상의 배위는 장막 안에 북쪽으로 가까이 설치하되, 【좌석을 설치한다.】 모두 매 품등마다 자리를 달리 하여 겹줄로 동향하고, 상대(相對)하여 머리가 되게 한다. 【대군은 특별히 정1품 앞에 배위를 설치한다.】 3품 이하의 배위는 정중(庭中)에 설치하기를 평상시의 의식과 같이 한다. 때가 이르면 궁관(宮官)이 각각 공복(公服)을 갖추고, 익위사에서 소속 군사를 거느리고 장위(仗衛)를 진열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종친과 백관이 각각 공복(公服)을 갖추고, 문외위(門外位)로 나아가면 시종하는 관원은 【검(劍)을 찬 사어(司禦) 2인과, 궁시(弓矢)를 가진 익찬(翊贊) 2인이다.】 무기와 제복을 갖추고 합문(閤門)에 나아가서 〈왕세자를〉 봉영한다. 좌중호(左中護)가 합문 밖으로 나아가서 꿇어앉아 내엄(內嚴)을 찬청(贊請)하고, 조금 후에 외비(外備)를 아뢰어, 왕세자가 공복을 갖추고 나와 그 좌차로 나아가는데, 시위하기를 평상시와 같이 한다. 【사어(司禦) 2인은 좌우에 나누어 서고, 익찬(翊贊) 2인은 좌차 뒤에 나누어 선다.】 궁관과 집사관이 【궁관은 서연(書筵)·익위사(翊衛司)·인순부(仁順府)의 관원과 같은 등류이고, 집사관은 통찬·봉례(奉禮)·감찰(監察)·독장관(讀狀官)과 같은 등류이다.】 뜰로 들어와 동쪽·서쪽에 나누어 【서연(書筵)·인순부(仁順府)의 관원과 집사관(執事官)은 동쪽에 있고, 익위사(翊衛司)의 관원은 서쪽에 있다.】 두 번 절하고 나서 각각 그 위차로 나아간다. 【보덕(輔德) 이하의 관원은 장막(帳幕) 안의 좌우로 나누어 들어가서 시좌(侍座)하고, 익위(翊衛) 이하의 관원은 뜰의 동서에 나누어 선다. 만약 백숙(伯叔)과 사부(師傅)와 이사(貳師)가 와서 하례한다면, 다만 좌중호(左中護)만이 입시하고, 나머지는 모두 그대로 뜰 동서에 서 있다.】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3품 이하를 나누어 인도하고 먼저 들어와 그 위차로 나아가고, 다음에 2품 이상을 인도하여 들어온다. 좌중호가 앞에 꿇어앉아 일어나기를 찬청(贊請)하여 왕세자가 일어나 그 좌차 앞에 선다. 【만약 백숙과 사부와 이사가 있으면 왕세자는 내려와 장막 밖에 서고, 백숙과 사부와 이사가 장막 앞에 이르면 왕세자가 다시 올라가서 좌차 앞에 선다.】 좌중호가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시립(侍立)하는 자리로 돌아간다. 종친과 문무 2품 이상이 올라가 배위(拜位)로 나아간다. 통찬(通贊)이, ‘국궁(鞠躬)·재배(再拜)·흥(興)·평신(平身)하라.’ 창(唱)하여, 종친과 백관이 국궁하여 두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왕세자가 답하여 두 번 절한다. 내직 별감이 하장함(賀狀函)을 받들고 들어가 【안(案)을 든 자가 뒤따른다.】 왕세자 좌차 앞에 두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물러난다. 독장관(讀狀官)이 올라가 안(案) 앞으로 나아가서 동향하여 꿇어앉아 하장(賀狀)을 읽고 나서 안 위에 놓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다시 물러나 그 위차로 돌아가고, 내직 별감이 들어가서 하장함을 받들어 동벽(東壁)에 두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 물러난다. 통찬이, ‘국궁·재배·흥·평신하라.’ 창하여, 종친과 백관이 국궁하여 두 번 절하고 일어나 몸을 바로 하면, 왕세자가 답하여 두 번 절한다. 봉례랑이 종친과 문무 2품 이상을 나누어 인도하여 나간다. 【만약 백숙(伯叔)과 사부(師傅)와 이사(貳師)가 있으면, 왕세자가 내려와 장막 밖에 선다.】 좌중호가 앞에 꿇어앉아 좌차에 나아가기를 찬청하여 왕세자가 그 좌차로 나아간다. 중호가 예를 마쳤음을 아뢰고 부복하였다가 일어나서 시립하는 자리로 돌아가면, 왕세자가 좌차에서 내려와 내전(內殿)으로 돌아가는데, 시위하기를 올 때의 의식과 같이 한다. 봉례랑이 3품 이하를 나누어 인도하여 나가고, 다음에 보덕 이하가 나간다. 집사관은 독장관(讀狀官), 【문신 5품.】 거함안자(擧函案者), 【내직 별감 2인.】 전의(典儀), 통찬(通贊), 봉례랑(奉禮郞) 등이다."


  • 【태백산사고본】 4책 10권 20장 B면【국편영인본】 7책 243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종친(宗親) / 군사-중앙군(中央軍) / 의생활-예복(禮服) / 예술-음악(音樂)

  • [註 1095]
    노부 반장(鹵簿半仗) : 임금의 거둥 때의 의장(儀仗).
  • [註 1096]
    조당(朝堂) : 조정(朝廷).
  • [註 1097]
    외판(外辦) : 임금이 거둥할 때에 의장(儀仗)·호종(扈從) 등을 그 위치에 정렬시키던 일.
  • [註 1098]
    융안지악(隆安之樂) : 임금의 어가(御駕)가 궁문을 드나들 때 쓰는 풍류.
  • [註 1099]
    어(敔) : 옛날 궁중에서 쓰던 악기의 한 가지. 엎드린 범의 형상과 같은데, 그 등에 27개의 톱니가 있어 견(籈)으로 긁어 소리를 냄. 음악을 그칠 때에 썼음.
  • [註 1100]
    보덕(輔德) : 세자 시강원(世子侍講院)의 종3품 벼슬.
  • [註 1101]
    상침(尙寢) : 여관(女官)의 정6품 벼슬.
  • [註 1102]
    육상(六尙) : 궁중의 모든 일을 맡아 보던 정5품의 궁관(宮官) 6인. 즉 중궁(中宮)을 인도하던 일을 맡은 상궁(尙宮), 예의(禮儀)와 기거(起居)를 맡은 상의(尙儀), 복용(服用)과 채장(采章)을 맡은 상복(尙服), 선수(膳羞)와 품제(品齊)를 맡은 상식(尙食), 연현(燕見)과 진어(進御)를 맡은 상침(尙寢), 여공(女工)의 과정(課程)을 맡은 상공(尙功)을 말함.
  • [註 1103]
    적의(翟衣) : 옛날 왕비가 입던 붉은 비단 바탕에 꿩을 수놓은 옷.
  • [註 1104]
    수식(首飾) : 여자의 머리에 꽂는 장식품.

○冊世子議:

前期擇吉, 告社稷宗廟, 用牲幣行禮如常義。 祝文臨時撰。 前二日, 禮曹宣攝內外, 各供其職。 前一日, 掖庭署設御座於勤政殿北(璧)〔壁〕 南向, 設寶案於座前近東, 香案二於殿外左右, 設敎命冊印各一於寶案之南。 【敎命在北, 冊案次之, 印案又次之。】 雅樂署典樂展軒懸於殿庭, 【近南北向。】 設協律郞擧麾位於西階上, 典樂位於中階。 【俱近西東向。】 忠扈衛設王世子次於勤政門外道東。 【近北西向。】 其日, 判司僕陳輿輦於殿庭中道。 【八匹在隆文樓南, 八匹在隆武樓南相向。】 典儀設王世子位於殿庭道東, 【北向。】 , 設文官一品以下位於道東, 【近東西向。】 宗親及武官一品位於道西, 【近西東向。】 俱每等二位, 重行北上。 【宗親, 每品班頭別設位, 大君, 特設位於正一品之前。】 監察位二於文武班後相向, 階上典儀位於東階上; 【近東西向。】 判通禮階下典儀位於東階下。 【近東西向。】 通贊、奉禮郞在南差退。 又通贊、奉禮郞位於西階下, 【近西東向】 俱北上。 奉禮郞設門外位, 文官二品以上於永濟橋北道東, 三品以下於橋南, 宗親及武官二品以上於橋北道西, 三品以下於橋南, 俱每等二位, 重行相向北上。 【宗親別設位, 如殿庭位。】 宮官依時刻集到, 各具其服, 【文班朝服, 武班器服, 應從入殿庭者朝服。】 翊衛司勒所部陳仗衛如常。 鼓初嚴, 兵曹勒諸衛陳鹵簿半仗於正階及殿庭東西、勤政門外, 設內禁衛於殿內及殿階上東西, 忠義衛於殿階上內禁衛之後, 忠順衛於中階東西, 別侍衛及甲士於殿庭東西, 又別侍衛於甲士之後、勤政門內外, 執長劍甲士於內外門。 【凡軍士皆具器服】 宗親及文武百官俱集朝堂, 各具朝服, 宮官就宮門外分左右, 重行相向北上。 侍從之官 【佩劍司禦二, 佩弓矢翊贊二。】 具器服詣閤奉迎。 左中護跪贊請內嚴, 鼓二嚴, 宗親及百官皆就門外位。 左中護跪白外備, 王世子具冕服出, 侍衛如常。 左中護引就勤政門外次坐, 侍衛如常。 禮曹正郞奉敎命冊印綬, 各置於案, 諸護(位)〔衛〕 之官 【都鎭撫一、佩雲劍中樞四、捧甲上護軍ㆍ捧冑上護軍各一、捧弓矢上護軍ㆍ捧雲劍大護軍ㆍ扶策大護軍各一、帶弓矢護軍ㆍ備身護軍各八、司僕官六。】 及司禁各具器服, 尙瑞官奉寶, 俱詣思政殿閤外伺候。 判通禮詣閤外, 俯伏跪啓請中嚴, 殿下具冕服卽座, 繖扇侍衛如常儀。 近侍及執事官 【近侍, 如承旨、史官之類, 執事, 如判通禮、典儀、通贊、奉禮郞、監察之類。】 先行四拜禮如常。 典樂率工人入就位, 協律郞入就擧麾位。 鼓三嚴, 執事官先就位,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由東西偏門入就位。 鍾聲止, 闢內外門。 副知通禮跪贊請 "出次", 王世子出次, 西向立。 判通禮俯伏跪啓外辦, 殿下乘輿以出, 繖扇侍衛如常儀。 殿下將出仗動, 協律郞跪俯伏擧麾興, 工皷柷, 軒架作《隆安之樂》, 殿下陞座, 爐烟升。 尙瑞官奉寶置於案, 繖扇侍衛如常儀。 協律郞跪偃麾俯伏興, 工戞敔, 樂止。 諸護衛之官入, 列於御座之後及殿內東西, 次承旨分入殿內東西俯伏, 史官在其後, 次司禁分立於殿階上及庭之東西。 副知通禮引王世子, 由東門入就位。 【輔德、左右中護、文學、衛軍、仁順府官等從入者, 跪於拜位東南, 西向北上。】 傳冊官 【承旨。】 進當案前, 俯伏跪啓傳敎, 俯伏興, 由東門出, 內直別監擧敎命冊印案從之。 【每案, 二人公服對擧。】 傳冊官降詣王世子東北, 西向立, 別監對擧案, 立於傳冊官之南小退, 俱西向。 傳冊官稱 "有敎", 通贊唱 "跪", 王世子跪。 傳冊官開函取冊宣訖。 傳冊官以冊還置於函, 執事者擧敎命、冊、印案, 以次進傳冊官前。 傳冊官奉敎命函授王世子, 王世子受以授輔德。 【輔德跪受於王世子之左, 中護受冊印同。】 傳冊官又奉冊函以授王世子, 王世子受以授左中護, 傳冊官又奉印綬以授王世子, 王世子受以授右中護。 輔德、中護各奉敎命、冊函、印綬, 立於王世子之左, 傳冊官還侍位。 執事者各以案授仁順府官, 仁順府官各持案, 立於中護之後。 通贊唱 "俯伏興四拜興平身", 王世子俯伏興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副知通禮引王世子由東門出, 奉敎命、冊印者前行。 【持案者從之。】 王世子入次, 禮曹正郞二人奉箋函, 由勤政殿東門入,【工人(奉) 〔奏〕樂, 倒軒懸後, 箋文至勤政殿楹外, 樂止。】勤政殿階下, 內直別監對擧案受箋函, 置於勤政殿楹外。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仍回班, 北向立, 通贊唱 "四拜", 宗親及百官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展箋官二人 【內直別監公服。】 對擧箋函由東門入, 置於座前俯伏, 宣箋官升自西偏階, 由西門入, 詣箋案南跪。 通贊唱跪, 宗親及百官皆跪。 展箋官對展, 宣箋官宣訖, 俯伏興降復位。 通贊唱 ‘俯伏興四拜’, 宗親百官俯伏興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判通禮升自西偏階進當案前, 俯伏跪啓禮畢, 俯伏興降復位。 協律郞跪俯伏擧麾興, 工皷柷, 軒架作《隆安之樂》。 殿下降座乘輿, 繖扇侍衛如來儀, 還思政殿。 協律郞跪偃麾俯伏興, 工戛敔樂止。 奉禮郞分引宗親及文武百官出。 判通禮俯伏跪啓解嚴, 兵曹承敎放仗。

百官賀王妃儀:

其日, 尙寢率其屬設王妃座於正殿北壁南向, 設寶案於座前近東, 香案二於殿外左右。 內侍府陳儀仗於殿庭東西如常儀。 典儀設宗親及百官位於勤政殿庭道西如常儀。 禮曹正郞置箋函於百官之北。 【有案。】 尙儀俯伏跪啓請中嚴, 六尙以下各具禮服, 司記奉寶俱詣內閤伺候。 奉禮郞引監察先入就位, 奉禮郞引宗親及百官入就位。 尙儀俯伏跪啓外辦, 王妃具翟衣加首飾。 尙宮前導以出, 樂作。 王妃陞座, 爐烟升。 司記奉寶置於案, 繖扇侍衛如常儀。 【女官擎執。】 樂止。 內侍謁者引同判內侍出就位。 典儀曰 "四拜", 通贊唱 "鞠躬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鞠躬, 樂作, 【百官拜時, 內官傳諭工人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內官傳諭上同。】 通贊唱跪, 宗親及百官皆跪, 禮曹正郞奉箋函進領議政東北, 西向跪授領議政。 領議政受函以授同判內侍。 【諸內侍助擧。】 領議政俯伏興平身, 【百官同。】 同判內侍奉箋函詣正殿閤外, 跪置於案, 俯伏興退。 尙寢帥其屬奉箋函置於正殿當中, 【有案。】 尙宮展箋。 典儀曰 "跪", 宗親及百官跪。 【傳箋時, 內官傳諭典儀跪。】 讀訖置於案。 【臨時設案。】〔儀〕 言傳告進箋訖, 同判內侍出就位, 宣旨曰 "知。" 典儀曰 "俯伏興四拜興平身", 宗親及百官俯伏興, 樂作, 【內官傳諭, 上同。】 四拜興平身, 樂止。 【內官傳諭, 上同。】 同判內侍乃入, 尙儀進當座前啓禮畢, 【樂作。】 王妃降座, 尙宮前導以入, 【樂止。】 奉禮郞分引宗親及百官出。

王世子朝王妃儀:

前一日, 尙寢帥其屬設王妃座於正殿北壁向南, 設寶案於座前近東, 香案二於殿外左右。 其日, 內侍府陳儀仗於殿庭東西如常儀。 女工人陳樂, 典贊設王世子位於殿庭東北向, 設司贊、司賓位於東階下, 近東西向北上, 典贊在南差退。 王世子受冊訖, 左中護引王世子, 右中護負印前導, 侍衛如常。 詣宮門外, 【仗衛停於門外。】 內侍承引至正殿閤外東廂, 西向立。 六尙以下各具禮服。 司記奉寶, 俱詣內閤伺候。 女工人入就位, 尙儀跪啓請中嚴, 司贊、司賓、典贊就位。 尙儀跪啓外辦, 王妃具翟衣加首飾, 尙宮前導以出, 【樂作。】 王妃(陛)〔陞〕 座, 【樂止。】 爐烟升。 司記奉寶置於案, 繖扇侍衛如常儀。 【女官擎執】 司賓引王世子入就位。 司贊曰 "四拜", 典贊唱 "鞠躬四拜興平身", 【凡典贊唱, 皆承司贊之辭。】 王世子鞠躬 【樂作。】 四拜興平身, 【樂止。】 司賓引出, 內侍承引以出。 尙儀進當座前, 俯伏跪啓禮畢, 俯伏興退復位。 王妃降座 【樂作。】 還內, 【樂止。】 左中護引王世子還宮, 侍衛如式。

百官賀王世子儀:

前一日, 忠扈衛設帳幕, 設王世子座於帳幕東壁西向, 設拜位於座前。 【設席。】 典儀設文(武)〔官〕 二品以上拜位於帳幕內近南, 宗親及武官二品以上拜位於帳幕內近北, 【設席。】 俱每等異位重行, 東向相對爲首。 【大君, 特設位於正一品之前。】 三品以下拜位於殿中如常儀。 時至, 宮官各具公服, 翊衛司勒所部陳仗衛如常。 宗親及百官各具公服就門外位, 侍從之官 【佩劍司禦二、佩弓矢翊贊二。】 具器服詣閤奉迎。 左中護詣閤外跪贊請內嚴, 小頃白外備, 王世子俱公服出卽座, 侍衛如常。 【司禦二人分立左右, 翊贊二人分立座後。】 宮官及執事官 【宮官, 如書筵、翊衛司、仁順府官之類, 執事, 如通贊、奉禮、監察、讀狀官之類。】 入庭, 分東西【書筵官、仁順府及執事官在東, 翊衛(事) 〔司〕在西。】 再拜訖, 各就位。 【輔德以下分入帳幕內, 左右侍坐, 翊衛以下分立庭之東西。 若伯叔師傅貳師來賀, 則唯左中護入侍, 餘皆仍立於庭之東西。】 奉禮郞分引宗親及文武三品以下先入就位, 次引二品以上將入。 左中護前跪贊請興, 王世子興立於座前。 【若有伯、叔、師傅、貳師, 則王世子降立於帳幕外, 伯、叔、師傅、貳師至帳幕前, 王世子陞立於座前。】 左中護俯伏興還侍立。 宗親及文武二品以上升就拜位。 通贊唱 "鞠躬再拜興平身", 宗親及百官鞠躬再拜興平身, 王世子答再拜。 內直別監奉賀狀函 【擧案者隨之。】 入置於王世子座前, 俯伏興退。 讀狀官升詣案前, 東向跪讀狀訖, 置於案, 俯伏興退復位, 內直別監入奉賀狀函案置於東壁, 俯伏興退。 通贊唱 "鞠躬再拜興平身", 宗親及百官鞠躬再拜興平身, 王世子答再拜。 奉禮郞分引宗親及文武二品以上出。 【若伯、叔、師傅、貳師, 則王世子降立於帳幕外。】 左中護前跪贊請卽座, 王世子卽座。 中護白禮畢, 俯伏興還侍位。 王世子降座還內, 侍衛如來儀。 奉禮郞分引三品以下出, 次輔德以下出。 執事官、讀狀官、 【文臣五品。】 擧函案者、 【內直別監二人。】 典儀、通贊、奉禮郞。


  • 【태백산사고본】 4책 10권 20장 B면【국편영인본】 7책 243면
  • 【분류】
    왕실-의식(儀式) / 왕실-종친(宗親) / 군사-중앙군(中央軍) / 의생활-예복(禮服) / 예술-음악(音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