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의 건의로 각도 역(驛)의 관할을 조정하고 정역 찰방을 두다
이조에서 병조의 수교(受敎)한 관문(關文)에 의하여 아뢰기를,
"경기 양주(楊州)의 평구역(平丘驛)과 광주(廣州)의 덕풍역(德豐驛)·봉안역(奉安驛)·경안역(慶安驛)과 양근(楊根)의 오빈역(娛賓驛)과, 지평(砥平)의 전곡역(田谷驛)·백동역(白冬驛)·천녕(川寧)의 양화역(楊花驛)과, 여흥(驪興)의 신진역(新津驛)·안평역(安平驛), 충청도 충주의 가흥역(可興驛) 등은 부근의 경기좌도 수참 판관(京畿左道水站判官)에게 붙여서 맡아 다스리게 하되, ‘경기좌도 수참 전운 판관(京畿左道水站轉運判官) 겸(兼) 정역 찰방(程驛察訪)’이라 일컫고, 그 나머지 장림역(長林驛)·황강역(黃江驛)·연원역(連原驛)·오천역(吾川驛)·아천역(阿川驛)·유춘역(留春驛) 등은 수로(水路)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아울러 수참(水站)에 붙이는 것은 불가하나, 연원도(連原道)는 그대로 경기도(京畿道) 충청도(忠淸道) 정역에 찰방을 붙이게 하고, 경기의 오천역(吾川驛)·아천역(阿川驛)·유춘역(留春驛) 및 충청도의 장림역(長林驛)·황강역(黃江驛)·수산역(水山驛)과 황강도(黃江道) 소관(所管)의 모든 역도 또한 경기(京畿)·충청좌도(忠淸左道) 정역에 찰방을 붙이게 하며, 양주(楊州)의 쌍수역(雙樹驛)·구곡역(仇谷驛)과, 가평(加平)의 감천역(甘泉驛)·달동역(達洞驛) 등은 경기·강원도 정역 찰방(京畿江原道程驛察訪)에 붙이게 하고, 도원도(桃源道) 소관의 모든 역은 경기우도 정역 찰방(京畿右道程驛察訪)에 붙이게 하며, 중림도(重林道)·동화도(同化道) 양도(兩道) 관하의 모든 역은 경기·충청우도 정역 찰방(京畿忠淸右道程驛察訪)에 붙이게 하소서.
충청도의 이인도(利仁道)·시흥도(時興道)·금정도(金井道) 삼도(三道)의 모든 역을 한 도(道)로 통합하여 이인도(利仁道)라 일컫고, 율봉도(栗峰道)·증약도(增若道) 양도의 모든 역과 전에 경기·충청좌도 정역 찰방의 소관이던 괴산(槐山)의 인산역(仁山驛)과 음성(陰城)의 감문역(甘門驛)은 한 도로 통합하여 증약도(增若道)라 일컫고, 경상도의 창락도(昌樂道)·안기도(安奇道) 양도의 모든 역을 한 도(道)로 통합하여 안기도(安奇道)라 일컫고, 유곡도(幽谷道)·장수도(長守道) 양도의 모든 역을 한 도로 통합하여 장수도(長守道)라 일컫고, 김천도(金泉道)·사근도(沙斤道) 양도의 모든 역을 한 도로 통합하여 사근도(沙斤道)라 일컫고, 성현도(省峴道)·황산도(黃山道) 양도의 모든 역을 한 도로 통합하여 황산도(黃山道)라 일컫고, 소촌도(召村道)·자여도(自如道) 양도의 모든 역을 한 도로 통합하여 소촌도(召村道)라 일컫게 하소서.
전라도 제원도(濟源道)·오수도(獒樹道) 양도의 모든 역과 전에 삼례도(蔘禮道) 소관인 고산(高山)의 옥포역(玉包驛)과 영보도(永保道) 소관인 낙안(樂安)의 낙승역(樂昇驛)과 경양도(景陽道) 소관인 순창(淳昌)의 창신역(昌新驛), 옥과(玉果)의 대부역(大富驛) 등을 한 도로 합하여 오수도(獒樹道)라 일컫고, 삼례도(蔘禮道)·앵곡도(鷪谷道)·경양도(景陽道) 삼도의 모든 역과, 청엄도(靑嚴道) 소관인 장성(長城)의 단엄역(丹嚴驛), 진원(珍原)의 영신역(永申驛)과, 영보도(永保道) 소관인 보성(寶城)의 가신역(可申驛)·파청역(波淸驛) 두 역과, 흥양(興陽)의 양강역(陽江驛) 등을 한 도로 합하여 삼례도(蔘禮道)라 일컫고, 청엄도(靑嚴道)·영보도(永保道) 양도의 모든 역과 삼례도 소관인 임피(臨陂)의 소안역(蘇安驛), 함열(咸悅)의 재곡역(才谷驛)과, 앵곡도(鷪谷道) 소관인 부안(扶安)의 부흥역(扶興驛), 김제(金堤)의 내재역(內才驛), 고부(古阜)의 영원역(盈原驛) 등을 한 도로 통합하여 영보도(永保道)라 일컫고, 황해도의 기린도(麒麟道)·청단도(靑丹道) 양도를 통합하여 청단도(靑丹道)라 일컫고, 다 같이 역승(驛丞)을 혁파(革罷)하고 정역 찰방(程驛察訪)812) 을 두게 하되, 그 찰방(察訪)의 고찰하는 모든 조건은 잇달아 의논하여 시행하게 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태백산사고본】 4책 9권 5장 B면【국편영인본】 7책 220면
- 【분류】교통-육운(陸運) / 교통-수운(水運)
- [註 812]정역 찰방(程驛察訪) : 조선조 태종 때 백성들의 형편과 지방 수령의 폭정(暴政)을 살펴보기 위하여 나라에서 각 역로(驛路)에 파견하던 3품 이하의 조정 관원. 세종 17년(1435) 이후로는 찰방(察訪)으로 동일하게 불리었음.
○吏曹據兵曹受敎關啓: "京畿 楊州 平丘驛、廣州 德豐ㆍ奉安ㆍ慶安、楊根 娛賓、砥平 田谷ㆍ白冬、川寧 楊花、驪興 新津ㆍ安平、忠淸道 忠州 可興等驛, 屬附近京畿左道水站判官掌治, 稱京畿左道水站轉運判官兼程驛察訪, 其餘長林、黃江、連原、吾川、阿川、留春等驛則去水路遠, 不可幷屬水站, 連原則仍屬京畿、忠淸道程驛察訪, 京畿 吾川ㆍ阿川ㆍ留春及忠淸道 長林ㆍ黃江ㆍ水山及黃江所管諸驛, 亦屬京畿、忠淸左道程驛察訪, 楊州 雙樹ㆍ仇谷、加平ㆍ甘泉ㆍ達洞等驛, 屬京畿、江原道程驛察訪, 桃原道〔桃源道〕 所管諸驛, 屬京畿右道程驛察訪, 重林、同化兩道所管諸驛, 屬京畿、忠淸右道程驛察訪。
忠淸道 利仁ㆍ時興ㆍ金井三道諸驛, 合爲一道, 稱利仁道, 栗峯、增若兩道諸驛及在前京畿、忠淸左道程驛察訪所管槐山 仁山驛、陰城 甘門等驛, 合爲一道, 稱增若道; 慶尙道 昌樂ㆍ安奇兩道諸驛, 合爲一道, 稱安奇道; 幽谷、長守兩道諸驛, 合爲一道, 稱長守道; 金泉、沙斤兩道諸驛, 合爲一道; 稱沙斤道, 省峴、黃山兩道諸驛, 合爲一道; 稱黃山道, 召村、自如兩道諸驛, 合爲一道, 稱召村道。
全羅道 濟原、獒樹兩道諸驛及在前蔘禮道所管高山 玉包驛、永保道所管樂安 樂昇驛、景陽道所管淳昌 昌新驛ㆍ玉果 大富等驛, 合爲一道, 稱獒樹道; 蔘禮、鷪谷、景陽三道諸驛及靑嚴道所管長城 丹嚴驛ㆍ珍原 永申驛、永保道所管寶城 可申ㆍ波淸兩驛、興陽 陽江等驛, 合爲一道, 稱蔘禮道; 靑嚴、永保兩道諸驛及蔘禮道所管臨陂 蘇安驛ㆍ咸悅 才谷驛、鷪谷道所管扶安 扶興驛ㆍ金堤 內才驛ㆍ古阜 盈原等驛, 合爲一道, 稱永保道。
黃海道 麒麟、靑丹兩道諸驛, 合爲一道, 稱靑丹道, 俱革驛丞, 置程驛察訪。 其察訪考察條件, 續議施行。" 從之。
- 【태백산사고본】 4책 9권 5장 B면【국편영인본】 7책 220면
- 【분류】교통-육운(陸運) / 교통-수운(水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