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실록 9권, 세조 3년 9월 8일 기사 2번째기사
1457년 명 천순(天順) 1년
여승들을 정업사에 모여 살도록 하다
승정원에 전지하기를,
"과부(寡婦)와 외로운 여자들이 대개 머리를 깎고 여승이 되는데, 여승이란 실로 궁박(窮迫)한 무리들이다. 그래서 내가 다시 정업원(淨業院)797) 을 세우고 이곳에 모여 살게 하여 이들을 구제하려고 한다. 또 다리를 절어서 보행할 수 없는 자도 지극히 궁하고 불쌍한 자이다. 삼각산(三角山)의 들에서 살며 걸식(乞食)하는 의뢰(依賴)할 곳 없는 기민(飢民)들은 어찌 그 생명을 이어 가겠는가? 내 뜻을 몸받아 포치(布置)하도록 하라."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4책 9권 3장 B면【국편영인본】 7책 219면
- 【분류】구휼(救恤) / 사상-불교(佛敎)
- [註 797]정업원(淨業院) : 서울 성내에 있었던 암자(庵子). 주로 양반 출신의 여승만이 있었는데, 명종 때 이 자리에 인수궁(仁壽宮)을 지었음.
○傳于承政院曰: "寡婦孤婺率多削髮爲尼, 則尼者, 實窮迫之徒也。 故予欲復立凈業院聚居完恤。 且如跛蹇不堪步履者, 至窮可哀。 三角山野處丐食無賴飢民, 何以得遂其生? 其體予意布置。"
- 【태백산사고본】 4책 9권 3장 B면【국편영인본】 7책 219면
- 【분류】구휼(救恤) / 사상-불교(佛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