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실록 8권, 세조 3년 6월 27일 기미 1번째기사
1457년 명 천순(天順) 1년
경상도 관노 이동이 금성 대군의 모반을 아뢰다
경상도 안동(安東)의 관노 이동(李同)이 판중추원사 이징석(李澄石)을 통하여 궐에 이르러 말하기를,
"이유(李瑜)653) 가 순흥(順興)에 있으면서 몰래 군소배(群少輩)와 결탁하여 불궤(不軌)한 짓을 도모합니다."
하고, 또한 이유(李瑜)가 준 명주 띠[紬帶]를 바쳐서 증거로 삼았다.
임금이 사정전에서 인견(引見)하고, 계양군(桂陽君) 이증(李璔)·도승지 한명회(韓明澮)에게 명하여 증거를 따져서 물어보게 하였다. 마침내 임금이 명하여 소윤(少尹) 윤자(尹慈)를 순흥(順興)에, 우보덕(右輔德) 김지경(金之慶)을 예천(醴泉)에, 진무(鎭撫) 권감(權瑊)을 안동(安東)에 보내어 이유(李瑜)의 공사(供辭)에 관련된 사람들을 국문(鞫問)하게 하였다. 또 환관(宦官) 지덕수(池德壽)·안충언(安忠彦)에게 명하여 순흥(順興)에 가서 이유(李瑜)와 그 처자(妻子)들을 거느리고 오게 하였으며, 또 내의(內醫) 이유분(李有蕡)을 보내어 약(藥)을 가지고 가서 돌보아 주게 하고, 또 경과하는 여러 고을에 유시(諭示)하여 주찬(酒饌)을 갖추어 대접하게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8권 10장 B면【국편영인본】 7책 205면
- 【분류】변란-정변(政變) / 사법-재판(裁判) / 왕실-종친(宗親) / 왕실-사급(賜給)
- [註 653]이유(李瑜) : 금성 대군(錦城大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