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실록8권, 세조 3년 6월 13일 을사 1번째기사
1457년 명 천순(天順) 1년
중국 사신 진감과 고윤이 등경·관분선·요기·피체 등을 구하다
진감(陳鑑)이 등경(燈檠)631) ·관분선(盥盆鐥)632) ·요기(溺器) 등의 물건을 구하면서 말하기를,
"우리 집은 본래 몹시 가난하기 때문에 구(求)하는 것이다."
하고, 고윤(高閏)은 피체(髮髢)633) 를 구하였다. 진감과 고윤은 주구(誅求)하는데 끝이 없어서 모든 용도에 갖추어야 할 물건들을 다 토색(討索)하지 않음이 없었다. 고윤은 교만 방자하고 남을 업신여겨 겉으로는 고항(高亢)하나 속마음은 검기가 진감보다 한 등(等) 더하였다. 비밀히 도감관을 쫓아가 피체(髮髢)를 요구하면서 말하기를
"정사(正使)로 하여금 알지 못하도록 하시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3책 8권 7장 A면【국편영인본】 7책 204면
- 【분류】외교-명(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