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태조-철종

고종-순종

세조실록5권, 세조 2년 9월 29일 병신 1번째기사 1456년 명 경태(景泰) 7년

임금이 제릉(齊陵)에 이르러 제사를 행하고, 전교하기를,

"이번 행사에 바람과 비가 없어 향사(享祀)에 결점이 없었으니, 내 마음에 기쁘다."

하였다. 이날 사냥을 구경하고 노루 70여 마리를 잡아, 의정부(議政府)·승정원(承政院)·병조(兵曹) 당상(堂上)에게 노루 세 마리를 주었다. 개성부(開城府)에 이르니, 노인과 유생(儒生)이 가요(歌謠)를 바치었다. 드디어 경덕궁(敬德宮)에 입어(入御)하였다.

○丙申/上至齊陵行祭。傳曰: "是行無風雨, 享祀無缺, 予心喜焉。" 是日觀獵, 獲獐七十餘口, 賜議政府、承政院、兵曹堂上獐三口。至開城府, 老人、儒生獻歌謠, 遂入御敬德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