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녕부 대부인을 뵙고, 모화관에서 습진을 보다. 중궁도 대부인에게 헌수하다
임금이 본궁(本宮)으로 거둥하여 흥녕부 대부인(興寧府大夫人)을 뵙고, 드디어 서교(西郊)로 거둥하여 매[鷹]를 놓아 사냥하는 것을 보고 돌아오다가, 모화관(慕華館)에 임어하여 습진(習陣)하는 것을 보고는 군사들에게 술을 내렸다. 이날 중궁(中宮)도 또한 본궁(本宮)에 거둥하여, 흥녕부 대부인에게 헌수(獻壽)하였는데, 대부인은 서향하여 북쪽으로 가깝게 흑칠 답장(黑漆踏障)에 앉고, 중궁은 동향하여 남쪽으로 가깝게 주홍 답장(朱紅踏障)에 앉았으며, 동궁빈(東宮嬪)은 서쪽 가장자리의 약간 뒤에 자리하였고, 의숙 공주(懿淑公主)·해양 대군(海陽大君) 【예종(睿宗)의 휘(諱).】 이 또 약간 뒤에 떨어져 자리하고는, 모든 여족(女族)이 잔치에 배종(陪從)하여 모시었다.
동궁(東宮)은 외청(外廳)에 있었는데, 이효례(李孝禮)·이효지(李孝智)·홍원용(洪元用)·윤사분(尹士昐)·성봉조(成奉祖)·이연손(李延孫)·윤사윤(尹士昀)·이염의(李念義)·한계미(韓繼美)·윤사흔(尹士昕) 등 모든 남족(男族)이 잔치에 배종(陪從)하여 모시었다. 중궁이 대부인에게 아청단자 배자(雅靑段子背子)·아청단자 오자(雅靑段子襖子)·초록단자 오자(草綠段襖子)·남단자 군(藍段子裙)·초록단자 군(草綠段子裙)·남단자 대(藍段子帶) 각기 하나씩 드리고, 여러 형제에게는 표리(表裏) 각기 1투(套)와, 초피 이엄(貂皮耳掩) 각기 1개를 하사하였으며, 여러 친족에게는 견(絹)을 각기 1필(匹)씩 하사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4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97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 / 군사-병법(兵法)
○上幸本宮, 見興寧府大夫人, 遂幸西郊, 觀放鷹而還, 御慕華館, 觀習陣, 賜軍士酒。 是日中宮亦幸本宮, 獻興寧府大夫人壽。 大夫人西向近北坐黑漆踏障, 中宮東向近南坐朱紅踏障, 東宮嬪西邊差後, 懿淑公主、海陽大君 【睿宗諱。】 又差後, 中表諸女族侍宴。 東宮在外廳, 李孝禮、李孝智、洪元用、尹士昐、成奉祖、李延孫、尹士昀、李念義、韓繼美、尹士昕等, 諸男族侍宴。 中宮獻大夫人鴉靑段子背子、鴉靑段子襖子、草綠段子襖子、藍段子裙、草綠段子裙、藍段子帶各一, 賜諸兄弟表裏各一套、貂皮耳掩各一, 諸族絹各一匹。
- 【태백산사고본】 1책 2권 41장 A면【국편영인본】 7책 97면
- 【분류】왕실-의식(儀式) / 왕실-사급(賜給) / 군사-병법(兵法)